책/좋은 부모
비싼 장난감 절대 사주지 마라
사랑스런 터프걸
2019. 2. 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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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다! 잘 그렸어!와 같은 빈곤한 표현의 공허한 칭찬은 아이가 그 근거를 납득할 수 없는, 그저 너그럽고 무의미한 평가에 불과합니다.
더 나쁜 것은 아이가 공들여 그린 그림을 아빠나 엄마를 위해 그렸다고 자의적으로 말하는 태도입니다. 우리 아들이 엄마 주려고 이렇게 그림을 잘 그렸어?
그런데 동물원 나들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아이는 코끼리가 응가한 것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온종일 동물원의 동물들을 피해다니고, 비둘기와 놀아보려고 애썼으면서도 아이의 기억력은 선별적으로 작동하여 아빠나 엄마가 심어준 기억을 실제 사건의 기억으로 인식합니다.
더 나쁜 것은 아이에게 지난 활동을 되새기게 하는 숙제를 주는 겁니다. 이전에 본 것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이야기하라고 요구하는거죠. 그것도 아이의 관심은 이미 전혀 다른 곳에 쏠려있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