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010.05.17
사랑스런 터프걸
2010. 5. 17. 20:50
환영문
인생이 잘못됐으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하면.
이런 생각 나만 하는 건 아니네?
그런데 이건 엄청난 모순.
살아봤으니 아는건데?
정리
언제쯤 나는 생을 진전시키려는 발상없이 푹 쉴 수 있을까?
rebirth
도대체가 내 방법을 찾겠어. 그래야만 해.
revive
내가 죽었던 것은 사랑받지 못해서였다.
내가 다시 살겠다고 결심한 것은 사랑하고 싶어서였다.
사랑받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었다.
내가 가진 것
갖고 싶은 걸 하나도 가질 수 없다는 좌절과 충격, 눈을 감고 싶을만큼 부끄러운 실수들, 땅 속으로 꺼지고 싶어서 자버리면 잊기라도 할 듯 그렇게 많이 자는 것, 엄마 말은 절대로 듣지 않는 것, 마약에 빠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로 인생에 도움 안 되는 흥미에는 미친 듯이 몰두하는 철 없음, 그럼에도 너그러운 부모를 둔 것은 순전히 내 복. 신이 모든 걸 뺏어간대도.
실용주의
짧은 인생인데 내 소신대로, 기분 좋게 살아야지. 꼭.
즐기는 건 혼자 밖에 안 돼잖아. 절대로 대신이 안 된다. 지금부터 바로 천국으로 들어가버리기. 네가 불행하더라도 우선 나는.
나 스스로를 크게 넓히고 세상을 누리고. 신이 모든 걸 뺏어간대도 이룰 건 이루어 보이겠다.
그렇게 하지 않을 방법이 없어.
하고 싶은 게 많고 시간이 없을 때 내 가치를 극대화 시키려면 좌절을 할 시간이 없다.
지족
아프리카에서 내전으로 팔이 잘린 소녀보다 내가 더 불행할까? 10년 사귄 애인과의 소송문제로 인혼하는 건 얼마나 머리 아플까?
"내 용기는 100%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지. 난 진실로 그 점에 감사하고 있다네."
공부
외우는 건 계속 끙~
하지만 쉬지 않고 도전해야 해! ^^
destiny
운명의 여신이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아서 아름다운 애인을 가질 수 없음을 한탄한 세월이 얼마냐.
그 여신이 단지 욕망의 소산이라 갖다 버렸다. 아니 더 이상의 배신감을 이기기 어려워서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