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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800

이근후 -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사랑스런 터프걸 2024. 5. 4. 10:40

이근후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이자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들을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국내 최초로 폐쇄적인 정신 병동을 개방 병동으로 바꾸었고 정신 질환 치료법으로 사이코드라마를 도입했으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정신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퇴임 후 아내와 함께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를 설립하여 청소년 성 상담, 부모 교육, 노년을 위한 생애 준비 교육 등의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76세의 나이에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학과를 최고령으로 졸업했다. 30년 넘게 매해 네팔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방송과 지면을 통해 행복한 나이 듦과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오늘은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등이 있다.

 

『당신은 괜찮은 부모입니다』는 그가 2남 2녀의 자녀를 키우면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을, 여러 부모와 또 부모가 될 사람들에게 전하는 소회문이다. 여든 몇 해 동안 자식과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의 역할을 지나온, 먼저 살아본 이의 바람을 담았다. 이에 더해 정신과 전문의로서 마음이 아픈 사람을 많이 만나고 가족 관계와 부모의 역할의 중요성을 연구하며 찾아낸 그만의 해결법을 전한다.


5.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쏟아내는 아프고 슬픈 이야기

6. 환자들이 속마음을 털어내는 사이코드라마

6. 완벽하게 낫게 해 줄 수 없다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고
재미있게 견디기다. 그래서 나는 50여년의 정신과 의사 생활에서 지치지 않을 수 있었다.

8.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끝없이 들어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렸다. 그들이 내 말을 듣기 시작하면 치료의 문은 조금씩 열리는 것이다.

인생은 어느시기건 그에 알맞은,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31. 부연하자면 정신과에 입원하는 환자들은 대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자기애가 지나친 사람들이 많다. 
자기가 아닌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자기 정서를 표현하며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면, 이미 이 환자는 사랑하는 능력이 생긴 것이므로 이제 그만 퇴원해도 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멀리있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은 오히려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항상 사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 마더 테레사

39. 각 가정의 ㅇ리과 개인의 일이 가족 전체의 일보다 우선하도록 했다.

42. 진정한 가족을 이어주는 끈은 혈통이 아니라 서로의 삶에 대한 존중과 만족이다. - 리처드 바크

43. 나는 며느리에게 거절하는 법부터 가르쳤다. 거절은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덕목이다. 우리는 거절에 익숙하지 않다. 내 뜻은 감추고 상대의 말만 수용하면 마음에 앙금이 쌓인다. 억눌린 마음은 죄책감이나 상대에 대한 원망을 키우고, 갈등은 미움으로 변한다. 
싫어도 좋은 척, 미워도 아닌 척하면서 살아간다. 그렇게 가면을 쓰고 5년, 10년 지내다보면 상대의 얼굴만 쳐다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싫은 감정이 솟구친다.
무슨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니다. 그냥 싫고 미운 것이다.
오랫동안 자기 본심을 속여 그 감정이 누적된 결과다.

45.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강요와 지시, 잔소리처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것은 대화가 아님

거절을 잘 하고, 거절을 잘 받아들이려면 내 생각이 옳다, 먼저다라는 일방성부터 극복해야 한다.
누구나 거절은 불편하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훈련을 통해 거절을 잘하고, 잘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감정에 대해 솔직해진다. 왠만한 거절에도 상처받지 않는다.

54.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명의보다 낫다.

아파도 하루하루 긍정적인 자세로 생활한다면,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면에서 가족을 덜 고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62. 무모하게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73.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마음에 진정으로 새겨놓는다면 그 새김은 이미 자신을 바꾸어 놓을 힘을 잉태하는 것이다.
나는 잘 될 것이라고 믿어야한다. 그러면 시간의 힘이 우리가 무의식 중에 바라는 곳으로 천천히 이끌어준다.

74. 실수와 불행은 자기 능력보다 120% 해내려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에게는 80%의 능력발휘를 목표로 세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 크리스티네 바이너

75. 차선으로 살아서인지 나는 무슨 일이든지 오래도록 꾸준히 하는 습관이 있다.

스스로 원하지 않으면 절대 구할 수 없다.

100. 부모 세대가 예순을 넘기면 곧 자식의 시대가 왔음을 상징한다. 집안에 새로운 해가 떠오르는 시기다. 이즈음부터는 자식이 집안의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103. 누가 누구를 위해 희생한다는 것 자체가 착각이다. 자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성년이 되어 홀로 자신의 생활을 해 나갈 때까지 돌보는 것이 부모의 도리다. 이는 부모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지 희생이 아니다.
자녀는 자녀가 가진 인격 수준대로 이 세상을 살아갈 권리가 있는 독립적인 단위다.

105. 돈을 중심으로 인생을 설계한 적도, 돈을 많이 벌겠다거나 부자로 살고싶은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110. 평화는 상대방이 내 뜻대로 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그만둘 때이며 
행복은 그러한 마음이 위로받을 때이며
기쁨은 비워진 두 마음 부딪힐 때이다. - 황대권

149. 나에게도 늘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이런 자세가 있다면 나쁜 일이라도 최악으로 흐르지 않도록 내 마음과 행동을 움직일 수 있다.
긍정적인 사람은 오늘 좋은 일이 있을거라 믿는다. 그러나 진정한 긍정의 고수는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잘 견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이 하루를 결정할 것이다. 그 하루가 모여 평생이 된다.

155. 내가 누구인지 알게되면 다른 사람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169. 고요한 마음에는 분노가 없다. 스스로 그 목숨의 정열을 제어하고 평등한 지혜의 선정으로 해탈하면 다시는 마음 속에 분노가 일지 않는다. - 붓다

182. 슬프다. 그러나 하면서 해법을 찾아야한다. 나는 슬프지 않다며 슬픔을 부정하거나 왜 슬플까?라는 생각에만 빠져있으면 결코 우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정신과 의사가 환자들에게 해 주는 일은 해결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다.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다. 동기를 부여해주면 일어나는 것은 환자의 의지에 달렸다.

208. 서로의 공통점은 나누고 나쁜 점은 모른 척 덮어주는 것이다. 그 나쁜 점의 기준이 패가망신하는 일이 아니면 덮어주어야한다.

216. 문제가 발생하면 없던 것으로 하거나 참거나 아니면 피하려고 하지, 정작 문제의 핵심을 직면하면서 개선하거나 풀어가려는 모습은 부족하다. 그래서 가족갈등은 언제나 똑같은 문제를 놓고 똑같은 감정싸움이 반복된다.
가족갈등은 감정이 아니라 이성으로 풀어야한다.

219. 나는 상대를 보고 그에게서 특별한 점을 찾는다. 단점과 장점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에 따라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된다. 그래서 특별한 점이다. 실제로 진료할 때 환자가 가진 특징을 장점으로 살려 치료에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220. 그가 가진 장점이나 기질, 달란트로 기억한다. 대놓고 당신은 무슨일을 잘하냐고 묻기도 한다. 보통 사람들은 그런 질문에 답하기를 좋아하고, 질문을 한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진다.

222. 우리는 속마음이야 어떻든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을 더 믿는 경향이 있다. 말을 조심하고 아껴야하는 이유다. 평생 진료실에서 수 많은 인생을 지켜본 나는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구로서의 말을 강조해왔다. 과장을 좀 보태자면 말만 조심해도 인생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적어도 하지 말아야 할 말만 안 해도 성공이다.

223. 분명한 말은 오해를 남기지 않는다. 확실한 YES와 확실한 NO는 연습해야 잘 할 수 있다.

245. 50세가 되면 5년 단위로 인생을 계획하라.
젊었을 때는 큰 목표를 중심으로 인생을 설계했다면, 50세 이후부터는 시간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다. 앞으로는 나에게 딱 5년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생각하면 해야 할 일이 좀 더 명확하게 떠오를 것이다. 
70세가 되면 3년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다시 2년, 1년 단위로 인생계획, 하루계획을 촘촘히 세워보라. 계획이 거창한 무엇은 아니다. 뭐하지?라고 심심하게 시간을 써버리지 말자는 것이다.

267. 엔돌핀은 과거의 행복한 기억, 미래에 다가올 행복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지금 내가 즐거워야 엔돌핀이 형성된다. 사람이 어떻게 늘 행복하기만 하느냐고, 슬프고 괴로운 때도 있지 않느냐고 묻는 이들도 있는데, 그런 이분법적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괴롭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즐겁다고 말해야하는 것이다. 좋든 나쁘든, 나에게 닥친 이 순간에 충실할 때만이 인생은 즐거워진다.

283. 인간은 보통 원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다르다고 했다. 밤낮없이 일하면서도 즐겁지 않은 것은 승진이나 연봉을 위해 단지 그 일을 원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에 너무 사로잡힌 나머지 기쁨이나 즐거움을 주는 좋아하는 것을 놓쳐버릴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