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사생활

병원의 사생활 국내도서 저자 : 김정욱 출판 : 글항아리 2017.09.05 상세보기

국가고시를 치릅니다.
이 시험에 통과하면 그제야 학생이 아닌 의사가 되는 것이죠.
새내기 의사 대부분은 교육병원에 인턴으로 입사합니다. 1년간 각과를 돌면서 일하는 것입니다. 1년이 마무리 될 시점에 원하는 과 레지던트에 지원하게 되죠.
그렇게 레지던트에 합격하면 4년간 전공의로서 험난한 길을 걷게 됩니다. 그 길 끝에는 전문의가 되는 시험이 기다리고 있지요.

며칠, 심지어 몇 년 뒤에 깨어난 환자들에 대해 듣거나 목격할 때가 있는데, 이 역시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는 것이지 뇌사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이 아니다. 회복 불가능. 뇌사상태를 특징짓는 말

적어도 환자의 신체검진physical exam과 생체징후vital sign 그리고 검사결과lab를 확인한 뒤, 현 상태는 어떤지, 열은 왜 나는 것 같은지, 그리고 어떻게 조치하면 좋을지에 대한 자기 생각을 가지고 선배에게 물어봐야 한다. 주관적 소견subjective과 객관적 검사결과objective를 가지고 작성되는 환자의 문제목록problem list, 그리고 그에 따른 진단assessment과 치료계획plan, 이것이 바로 진료의 기본인 SOAP이다.

뇌의 병은 다른 어떤 부위보다 각 장기의 기능을 가장 빨리 떨어뜨린다. 이 경우 뇌 치료가 아무리 잘 되어도 이미 손상된 장기의 기능들을 회복하는 데는 아주 긴 시간이 걸린다.

으아아. 장장 12시간의 수술이 그제야 종료됐지만 수술방 안의 누구도 피로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고생했다며 한 명 한 명에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 순간만큼은 나사의 관제탑 못지않은 분위기였다.
이런 일이 쌓이면 나름의 자신감도 생긴다.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따는 자신감.

26개 과

롤모델이 없다는 건 인생을 바라보는 데 근시안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