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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衣

최유리 - 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사랑스런 터프걸 2019. 11. 10. 08:40
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국내도서
저자 : 최유리
출판 : 흐름출판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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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숫자, 더 좋은 스펙에 목매는 우리는 경쟁 시스템의 충실한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엘리트코스라는 무의미한 목표지점을 향해 줄기차게 달려간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타인과 차별화시키는 정체성과 꿈은 당연히 무시된다. 경쟁 시스템의 일원이 되려 할수록, 완전 경쟁시장의 참여자들이 그렇듯 우린 너무도 쉽게 대체 가능한 존재가 되어간다.
그건 내가 피터 틸 같은 성공한 창업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가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끊임없이 질문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샤자 정문으로 등교하는 꿈을 향해 달려온 것처럼, 다른 이들과 비슷한 스펙과 연봉과 직종을 꿈꾸지 말기를. 진짜 행복은 학교 로고나 대기업 로고가 주는 게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에 답하며 찾는 것임을 깨닫기를. 정작 입어야 할 것은 학교 로고가 아니라 자기 이름이라는 걸
나는 옷 잘 입는 사람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나 오늘 어때?는 남이 아닌 나에게 물어보라.
이 질문을 남에게 하는 순간, 답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건 이미 진 게임이다. 내가 오늘 어떠한지가 타인의 평가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색상이 주는 힐링효과는 생각보다 엄청나다.
옷 잘 입는 사람이란 원하는 색을 입어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한 아이템에 한 가지 색상만 포함된 옷을 산다.
심플한 옷끼리 조합 후 가방, 신발, 액세서리로 힘을 주어 토털룩을 만들어 입는 방식. 한 번 맛들이면 벗어날 수 없는 옷 입기의 진짜 즐거움이다.
물론 조건에 맞는 옷을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찾던 옷을 발견할 때면 사는 재미도 상당하다. 그러다보면 입는 재미는 저절로 따라온다.
옷 잘 입는 사람은 36일 자신을 잘 표현하는 옷을 입고 산다. 출근복에도 자신이 묻어나고 평상복에도 자신이 붇어난다.
마음에 상처를 주는 무개념 댓글에 일일이 반박할 수 없을 경우, 난 주로 마음 속 댓글을 단다. 상대방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상상하다보면 마지막엔 늘 혼자 깔깔 웃는다.
사람을 인격체로 대하지 않고 몸뚱이로만 보는 시각은 매우 하등한 관점이다. 그런 사람에게 주눅들지 말자. 외모로 타인을 평가하는 순간, 자신도 평가대상으로 전락할 뿐이다.
회사에서 업무와 무관한 평가를 하는 건 말하는 이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보여주는 행위다. 이럴 땐 업무의 본질로 반박할 수 있다.
타인의 외모에 대해선 좋은 평이든 나쁜 평이든 평가하는 것 그 자체가 실례다. 이런 행동 자체가 내가 당신을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내가 당신보다 위에 있다를 전제로 하는 것이니.
나를 위한 헤어스타일, 평가는 필요없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나를 가두어왔다. 이 틀을 버리자 내 헤어스타일의 결정권을 갖게 됐다. 내면의 나를 표현해주기에, 외적으로 내면의 나를 확인할 수 있기에 나는 내 헤어스타일을 사랑한다.
화나다는 나의 감정상태이지만, 화내다는 내 감정을 타인에게 전하는 행위다. 화내다는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화나다에는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화나다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좋은 단서다. 내가 언제 화나다를 경험하는지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다.
또 난 감정을 절제하는 세련된 사람이기를 원한다.
별명이 생긴 후론 타인에게 맞추기보단 내 본성을 그르치지 않으려하고, 타인과의 대면에서 내가 불편하지 않을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결정한다.
내 에너지가 부족함을 알기에 카카오톡은 최소한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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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큰 그녀의 체구에 딱 맞는 남성용 코트

부모로부터 분리된 자신을 부모의 마음으로 사랑할 것을 당부한다. 자존감부터 갖추라는 것

사랑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없으면 사랑에 빠지던 처음 그 순간의 감동과 흥분은 권태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처음의 감동을 되살리기 위해 대상을 바꾸어도 사랑하기의 능력을 함양시키지 않는 한 권태는 반복된다.

물론 그 때의 두 사람을 사랑하기의 능력을 온전히 갖춘 상태로 보긴 어렵다. 그러나 둘은 안다. 클레멘타인은 조엘을 지루해 할 것이고, 조엘은 클레멘타인의 충동을 당혹스러워할 것임을, 그리고 그들은 사랑하기로 나아가기 위해 겪게 될 고통 또한 알고 있다. 그래도 난 괜찮아요. 나도 괜찮아요.

자신의 짜증을 아이에게 푸는 엄마는 내가 되고 싶은 엄마가 아니었다. 수 십 번의 칭얼거림에 밝은 목소리로 답하다보면 아이는 예상한 것보다 일찍 다음 단계로 가 있었다.

학생들의 독설은 어쩌면 선생님 저희 좀 도와주세요가 아니었을까.
살인적인 교대 교육과정이 보였다. 학생들은 그 속에서 많은 것을 한꺼번에 배우고 암기하느라 깨달음의 여유가 없었다. 딱 떨어지는 정답만 바라던 학생들을 한심하게 보던 과거의 시선을 그제야 걷어내었다. 과거 자신의 고충이 지금도 반복됨을 방관하는 선배, 후배들의 한숨에 나때는 더 했어라며 찬물을 끼얹는 선배. 그건 내가 되고 싶은 선배가 아니었다.

나이가 들수록 욕심내야 하는 건 등근육이다. 등이 굽는 건 등근육 부족 때문. 근육을 키우면 코르셋 없이도 코르셋을 장착한 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

20대 때부터 난 샤워 후 로션과 오일을 모두 발랐다.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내 팔에 몸이 스칠때면 부드러워서 깜짝놀랄 정도다.

<클린: 씻어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내 몸 혁명>

프레임 몬타나
온라인 고객들을 위해 종이 안경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안경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토털룩의 100%를 편한 옷으로 선택하면 편안함의 투머치
100% 긴장한 옷은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100% 편한 옷은 속세를 떠난 사람 같다. 나는 오버핏 셔츠나 오버핏 블레이저 같은 헐렁한 옷을 즐기지만, 하의는 스키니진, 그리고 6cm굽 신발을 선택해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편이다. 편안하지만 멋스러운 외양을 위해 30% 정도는 긴장감을 유지하길 권한다. 멋내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멋진 스타일은 화려한 옷이 아니라 느슨함과 긴장감이 대비된 토털룩에서 나온다.

신세한탄, 몇 년째 해결되지 않는 고민, 침묵을 방해하는 수다에 잠시 눈을 들어 살피면 그 얼굴은 근심, 욕심, 분노로 짓눌려져 있다. 모든 감정을 수다로 푼다고는 하나, 수다가 끝나고 나면 마음엔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지 않을까. 게다가 듣는 이가 공감해주지 않는다면 상처는 더 깊어질 뿐이다. 내면은 반드시 얼굴에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 그런 점에서 난 수다보다 글쓰기를 권한다. 글쓰기는 가장 나를 잘 아는 내가 나에게 말을 거는 작업이다. 글을 다 쓴 뒤 독자로서 읽어보면, 내 문제는 내 눈에 가장 잘 보이고, 나에겐 내가 가장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글쓰기는 표정까지 바꾼다.

뭔가 만들어내기 위해 집중하려면 사람은 필히 혼자여야 한다.

건강한 사람이 되기로 한 이후, 나는 상대방에게 버럭하지 않고 혼자일 때 혹은 마음 속으로 화를 표현한다. 이건 내 감정을 존중함으로써 내 존재를 존중하는 동시에 타인과 원만함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감정조절에 성공하는 경험이 축적되면 스스로 자랑스러워진다. 좋은 사람이 되려다 마음의 병을 키우기보다는 부디 건강한 사람이 되자.

멋쟁이들에게서 왠지모를 여유가 느껴지는 건 자기 매력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자기 매력을 알면, 관객의 필요를 못 느낀다. 나 오늘 어때?라고 외면을 묻는 사람보다 나 오늘 괜찮은데라고 자기 확신을 갖는 사람이 아름답다.

과한 리액션이 오가지 않아도 즐거운 대화가 가능한 사람.

자기 자신과 즐거운 결혼생활
<나는 생각이 너무 많다>

설령 누군가가 나를 실망시키더라도 먼저 그 사람이 왜 그랬을까? 생각해본다. 그럴 수 있지라고 이해하기

사과할 땐 사과만
온 마음을 다해 사과해도 풀릴까말까인데 이해까지 바라는 건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다.

소중한 관계란 나를 고갈시키지 않고, 나를 더 나로서 있을 수 있도록 돕는 사이다.

<인생에 대한 예의>

언젠가부터 옷 얘기, 화장품 얘기, 남의 결혼 얘기, 자기 자녀와 남의 자녀 진학얘기, 연봉얘기, 남의 험듬은 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행복할까? 어떻게 하면 우리가 내면의 평정심을 지킬 수 있을까?
언젠가부터 우리는 마음 속 근심과 욕심을 배설하기보다 함께 행복을 채운다.
나는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나누는 소통이 편지에 담겨도 부끄럽지 않기를 바란다.

a4 사이즈의 종이가 너끈히 들어가는 사각가방과 a4반 정도 크기의 크로스 백만 있으면 된다.

연그레이나 아이보리 같은 아이템으로 옷장을 구성하고, 가방에서 좋아하는 색상을 표현해보자.
에스더 에크메의 빨강 크로스 바디 백
브랜드 정체성이 두드러지지 않는 흰 캔버스 같은 옷이 많을수록 나를 보여주기 쉽다. 유니클로나 에버레인 같은 브랜드의 옷을 입고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디테일을 가방이나 선글라스, 팔찌, 귀걸이 같은 액세서리로 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