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taBase

[남도] 광주 시립미술관 본문

일상/일기

[남도] 광주 시립미술관

사랑스런 터프걸 2009. 11. 9. 11:08
12시 반까지 김토마스 수녀님(광주시 남구 임암동323 까리따스 수녀회, 송원대 옆 01-4805-1407)과 대화 후 6시 반에 일어나서 (의외로 잘) 7시 반에 출발!
어제도 방에서 운동화 안 가지고 나오더니 오늘도--;
옷은 그냥 편하게 티셔츠와 바지, 가죽잠바로 바꿨다. 차 안에서 나는 욱하는 냄새의 원인은 상한 갈비찜 때문이었다. ㅠㅠ. 버리고.
네비를 방에 두고 나왔기 때문에 다시 또!
아침에 나갈 때 인사하고 가라는 salt의 지시를 7:10까지 기다렸으나(?) 할 수 없이 어기고 그 대신 '알아서 잘 쳐드삼'의 뜻으로 white board에 몇 마디 적고 나왔다. 그랴. 나는 댁한테 정 같은 건 없슈.

가다가 운동장 앞에서 사과로 아침을 먹었다. 지리산 IC쪽으로 가네. 이 길은 예쁘다. ^^ 광주 방면은 순창과 담양을 지난다. 안개가 많이 껴서 한 치 앞만 보인다. 앞의 두 대가 쌍둥이다. 색깔도 같은 회색의 Starex. 안개 낀다고 비상등넣는 건가? 너무 느려서 미쳐 버리기 일보직전. 지리산 고속도로(여기가 88고속도로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내가 말하는 구간이 어딘지 알겠지.) 는 극악의 1차로다. 추월은 좀 삼가야 한다. 아, 그리고 속도 무한대로 쫙쫙 붙어주는 극악(?)의 내리막길도 꽤 오랫동안 펼쳐지지. 지리산 옆이라 그런지 up down이 있다는 거~ 추월할 수 있는 공간은 협소하게 잠시 나타났다 만다. 계속해서 따라 붙으면서 눈치작전. 순간 어느틈에 오르막길이 멀리까지 훤히 보이면서 반대편에 차가 없었다.  130으로 돌파! 스릴 만점 ㅋㅋ

광주로 접어들자 널따란 3차로가 나오는군. 숨이 확 트임. 허나 그것도 잠깐. 역시 대도시라서 차가 많이 밀린다.
네비가 시키는대로 고속도로를 나와서 U턴하니 다시 고속도로 진입이네? 시립 미술관에 다 왔다며 종료해버리고 있어. 진입 그 바로 전이 주차장 입구였다. --; 결국 갓길에서 비상등 켰다. 후진의 달인이 된 것 같다. 다행히 광주시민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표지판을 미쳐 못보고 오른쪽으로 돌아서 본의 아니게 15분 산책했다.
유치한 음악이 없는 적막한 놀이공원은 뭔가 동심을 떠난 현재를 대변해 주는 듯 했다.
흰 털실 뭉탱이처럼 생긴 완전 귀여운 강아지가 열심히 달린다. 털뭉탱이가 달리고 있다. 아니 구르고 있다. 주인인 듯 아저씨가 더 빨리 더 빨리 하며 호령한다.  나도 모르게 "귀여워!"라고 외치고 있는..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뭔가 쇠기둥을 따라 회전하며 턴. 아무래도 길을 잘 못 든것이 분명해서 다시 갈림길로 나가련다.



광주시립미술관
주소 광주 북구 운암동 산 164
설명 1992년에 개관한 시립미술관
상세보기

흠. 왜 미술관 뒤쪽인고? 난 뭐 본의아니게 뒷구멍부터 공략하고 있다. 하긴 취미지. 에이지 할 때도 늘 그랬다. 적과 그다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틈새에 진지를 건설했지. 너무 가까이 지으면 적들이 알고 쳐들어오고, 한 명 한 명 수시로 지나다니는 그런 정도의 거리가 적당하다.
그네 4개가 나를 반겨주었다. 춘향이 그네라고 하면 뭔지 감이 잡히지? 어제 밤에도 상림 숲에서 두 번을 swing했을 뿐이었는데 무척 어지러웠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제 밤과 달리 하나도 안 춥고 오히려 덥다! 어제 밤에는 계속해서 콧물을 흘렸던 것이었다!) ㄹ이 원하는 대로 놀아줄(?)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콧물 안 흘릴 자신 있는 날씬데! 아니, 원래 낮에는 따뜻했을까? 건물 안은 늘 추워서 몰랐다. 순천만 철새(맞나?) 떼를 보고 싶었는데! 그런데 '같이'라는 게, "와, 멋지지?" 라고 동의를 구해야 하고 대답해야 하고, 집중력이나 실제 하고 싶은 게 제대로 안 나올 것도 같다. 동의를 구하고 이래저래 교류하느라 말이지.
그냥 나의 그림자처럼 말이 없이 필요가(만) 되어주면 좋지 않을까? 예전에도 생각했다. 남친 내지는 하인 로봇이 있으면 딱 좋겠다고. 아. 니콜 키드만이 나온 그런 영화가 있었는데 거기선 부인들이 다 기계였다. 잘 생긴 로봇을 만드는 거다. ㅋㅋ 피곤할 땐 어깨를 빌려주고, 운전도 해 주고, 돈도 벌어오고, 시키는 거 다 잘하고. ㅋㅋ 다만 말은 없어야 한다. '청산은 깊어 좋아라. 말이 없어 더욱 좋아라.' 라고 하지 않더냐;;

갑자기 비둘기떼가 우수수수 탑 머리로 이동한다. 찰칵!
이것저것 팜플렛들과 카메라를 보관함에 넣고서 가볍게 이동.
1층의 김형수 전, 2, 3층의 전화황 전, 3층의 남도 미술전. 지하의 도자기를 빼먹었다;;
대전 시립에 비하면 2배 크기.

그림만을 위한 공간. 와. 다른 사람의 그림을 본다는 건, 그림을 보러 온 건 무슨 이유인가? 보면 감동 받을 것 같아? 시시할까봐 걱정이다. 예술에 대한 mannerism이랄까? 특히 현대미술의 난해한 조형물에 대한 거부감.
사진과 그림의 차이는 뭘까? 사물을 보았을 때 보이는 그대로를 보지 않고 왜곡하기 때문에 오히려 작가가 가진 찰나의 그 인상 그대로를 표현하는 그림이 어떻게 보면 더 사실이라서? 고흐가 말한 '내 그림의 가치'라는 게 뭐지? 그림에 담긴 것은 시간인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애정일까? 
전시된 그림들이 확실히 길거리에서 파는 그림과는 뭔가 다르다. 액자나 장소의 분위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조금 더 고상한, 어울리는 색감을 사용해서일까? 어떤 게 쓰레기고 어떤 게 예술이지? 전화황은 일제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이 더해져 그림을 그린다는 게 현실과 유리된 일이라고 회의를 느꼈다 한다. 그러나 그림쟁이는 아무래도 그림을 그리게 되어 있나보다. 어떻게든 인간은 표현을 해야 하니까. 예술은 쓰레기인 것이다. 인간처럼 우주의 먼지가 될 존재이니까. 하지만 사랑스럽다. 인간은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지 않은 적이 없다.

김형수는 사사로운 세속적 탐욕을 거두어야, 그래야 예술가라고 했다. 바른 생활의 중요성, 그 힘, 너무도 잘 안다. 존경스럽다.
그렇다고 그의 그림이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지 말라~ 사람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춘하추동 4점을 봐라. 비현실적인 마을이지만 아름답다. <아진(雅陳)>은 환상적이다. 내 style이다. 어둡고, 꿈 속 같은.
이상하게 어지럽고 토 나 올 것 같은 컨디션이다. 1층만 봤는데도 지치는 거 봐라. 미술관람이 체력전일 줄은 몰랐어! 마치 쇼핑처럼 많이 걷기 때문에 편한 신발도 필수인데. 발목 스니커즈. 네가 날 죽이는구나 --;
바로 3층으로 직행. cafeteria는 없었다. 어~ 내가 잘못 봤나? --; 1층의 전통 다과점을 안내하시는군. 옥상정원에는 아무도 없고 흐릿한 날씨였지만 해를 등지고 앉아 다리를 올려놓고 쉬었다. 정말 마음에 드는 곳. 문득 쉬고 있으려니 ㅇ의 전화가 온다. 타이밍 최곤데~

한 시간 만에 knockdown이 될 수도 있나? 저질체력 같으니라구. 어~ 옥상에서 쉬고 이제 기운이 95% 회복되어 남도미술과 전화황 전을 잘 볼 수 있었다. 남도미술전 마지막 그림, 뻘 아줌마를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
전화황전은 3층 걸 먼저 보게 되었는데 5관 입구 정면에 보이도록 걸어 놓은 <대곡관음>, <대곡사 약사삼존>, <육도지장>, <석굴암 11면 관음>의 네 작품이 마치 부조처럼 보여서 놀라버렸다.
이 때 yummy이 전화가 와서 20분을 통화했다. 오늘 김장배추 뽑으러 간다고 했으면서 또 귀찮단다. 우정을 다시 한 번 다지면서 통화를 마무리. 같이 있으면 좋을텐데. 내가 혼자 뭘 잘 하는 타입이 아니다.
입구 밖의 의자에서 통화하면서 바라보아도 역시나 부조처럼 보인다. 가까이서 멀리서 몇 번이나 보았다.
불멸의 불을 손에 든 백제 관음의 아름다운 pose를 보라. 꺅! 반해 버렸어. 불상 그림에 흘러내리는 물감처리가 있다.
<고뇌관음>이라는 제목이 와닿네. (뭐지? ㅋㅋ 감정이입인가?)
5관의 그림은 채도가 낮고 색이 화려하지 않아서 더 환상적으로 보였다. 마치 동불벽화를 보는 듯.

전화황의 <여명사>라는 서재이름도 멋지다.
주황, 초록, 연녹의 무지개 빛  나무 그리고 어두운 바탕에 노란 색의 새가 밝다! 인상 깊다.
4개의 나란한 그림. 집이 있는 풍경에는 모두 해가 떠 있다.
<춘향의 재회>를 보고는 웃음도 나고. 드디어 이 미술관에서 원츄작품을 만나다. 바로 모란 그림. 3점 다 예쁘지만 흰 모란이 가장 탐나더군.

예술의거리
주소 광주 동구 궁동
설명 남도예술의 진수를 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명소
상세보기

통화하고 쉰 시간이 1시간 쯤 되고 2시간은 관람이었군. 배가 너무 고파서 일단 후퇴다. 박물관에서 꼬맹이들에게 치이거나 돌칼 같은 거 보고싶지 않기도 하고. 적어 놓은 미술관 목록을 들고 오지 않아서(--;;) 도서관에 가서 웹 검색을 하기로 하고 찾아가던 중 김밥을 사서 먹었다. 네비 검색을 잘 할 줄 몰랐는데 별표 누르고 주변 검색하는 걸 발견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더니 ㅋㅋ 그래서 예술의 거리로 가게 된 것이다. 화구방이 많았다.  액자만 만들어도 먹고 살 것 같았다. 마치 사람은 없는 인사동 같았다. 그럴 것이. 끝난 전시회가 많았던 것이다.

어제 적었던 6개의 목록 중에 본 것 같은 우제길 미술관으로 향했다. 너무 작아서 모르고 지나치고 있는데 네비는 다 왔다며 안내를 종료하고 있다. 관람료가 없는 건 좋은데 문이 잠겨 있다. 개인전이 끝나서 쉬나보다. 8일까지... 허 ㅠㅠ 건물은 마음에 든다. 제길!

무등산
주소 전남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산 209-5
설명 광주 동구 지산동 , 전남 담양군, 화순군 위치한 해발 1,186.8m의 산, 1972년...
상세보기

주변을 검색하니 가까운 곳에 의재미술관이 있었다. 그래서 그리로 향하는데 주차장에 차가 엄청 많다. 뭐지? 등산객을 헤치며 공사중인 길을 차를 몰고 올라갔다. 그러다가 더는 등산객을 방해하기 싫어서 공사장 언덕에 후진해서 까뮈를 박아놓고 걸어서 500m남짓 올라갔다. 이러다 공사를 방해하는 건 아닐까 했지만 전화하겠지 그러고 등산(?)을 했다. 이렇게 단풍구경도 하게 되는군. 기분이 좋다.
의재라는 분 역시 바른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시와 서예 회화는 서로 구분될 수 없는 하나이고 그 진정성은 격조 높은 정신과 올바른 삶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문인의 이상입니다.'
병풍이라던지 모두 아름다운 작품을 남기셨더군. 한지라 색이 많이 바랬다.
사실적인 장면은 아니지만 꽃 밑에 게 두마리 있는 그림을 보고 저게 무슨 뜻이 있다고 하던데?

다른 사람들의 작품 또한 좋았다.
한지에 빨간 배경을 칠하니까 한지 같지 않았다.
<아는 것 잊어버리기>의 와우한 아이디어~
지하에 있는 <신 산수화>는 액정이라서 산수화에 눈이나 꽃비가 내리고 소 탄 목동이 지나가고 새와 나비가 날아다녔다. bgm도 있다. ~

허달재의 <포도>와 <묵매>가 아름답다.
<행여 - 그리운 그 영혼의 만남>은 내 타입의 그림이다. 검은 사람들이 하나하나 왜 그리 귀여운지. 매력있는 개체들이다. 이런 심상이 내게 있었던 듯 친근하다.
<하루>는 배경에 뭔가 글씨를 빼곡히 썼다. 영어 같은데 못 알아보겠다. 어떤 하루에 대한 일기일까? 이 호기심 ㅋㅋ
<도시화음>을 보고 식장산에서 야경보는 기분이다. 보고 싶었는데 고맙다. 박홍수는 <scenery+sound>에서 반짝이는 느낌의 바탕을 칠했다. 반짝이는 어떻게 바르는거지? 여기에 내 얼굴이 비치니까 거울로 써도 되겠다 싶다.
<나리꽃>은 나도 한 번 그려보고 싶다.
<비 내린 후의 안개>, <산과 구름 사이에>는 완벽한 그림에 노란 먼지비가 내린다. 그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 안개를 표현한 것일까? 구석의 글도 은은하게 번져서 귀여운 분위기다. 보통은 진하게 쓴 글(?)만 보다가 말이지.
강세황과 신육복 그림 parady에서는 장면을 휴대폰 몰카질 하는 걸로 해서 웃겼다.

아~ 여기는 화장실이 특이하다. 규모는 작지만 1시간 정도 쉬면서 보기에 좋다.
광주 시민들이 다 어디갔나 했더니 이 무등산에 와 있었다.
gallery guide 10월 창간준비호를 가져왔다. 편집자의 글에 의하면 광주에 예술인이 많단다. 40개 이상의 갤러리가 있다. 본인이 인사동 갤러리 안내도가 무척 도움이 되었기에 이걸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게 광주 시립 미술관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지~

주변정보를 더 검색하려고 중앙 도서관에 갔는데 주차장도 너무 작고 주변 역시 번잡해서 차를 다루기가 힘이들었다. 그래서 사직도서관으로 갔는데, 신탄진도서관처럼 산 중턱에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익숙한 느낌이다.
총알같은 시간이 흘렀다. 외투를 차 안에 두고와서 저녁 늦은 시간이 되자 건물 안이 춥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오자마자 큰 사과를 먹었다. 한 10분 걸린 것 같다. 그러고 나서 한시간쯤 후에 아마 남은 김밥과 음료수를 먹었다. 상록이가 내 귀걸이를 샀다고 문자 왔다. 휴. 호주에서 오빠에게 전화가 들어와 있었다. 택배아저씨는 왜 하필 오늘 온거야? 82 돌아가고 싶게~ 하여튼 계속 왔다갔다 거렸네._-;

광주민속박물관
주소 광주 북구 용봉동 1004-4
설명 광주, 전남지역의 민속과 생활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민 시립박물관
상세보기

비가 와서 사직공원 산책을 접었다.
예쁘다고 나와있었는데 안타깝다. 비엔날레도 전시가 끝났고, 박물관에 가서 구석기부터 훑어볼 기분이 안 나서 그냥 민속박물관에 갔다. - 전혀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심심해서 그럴까? 천자문, 동몽선습, 통감, 소학, 사서, 삼경, 사기, 당률, 당송문 같은 그 옛날의 교과서급 책을 접하니까 공부가 하고 싶어 죽겠다.
- 죽첨경서통을 보니까 예전에 아빠가 로또 번호 집으려고 나무젓가락45개에 번호를 다 써놓은 일이 떠오른다. 그 장인정신이라니?
- "리천삼 저차를니머어" 라 함은 거꾸로 읽어보삼.
- 진짜 귀엽다. 토우. "토우와 기물들을 소형으로 만들어 무덤에 함께 묻음으로서 사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경호를 맡게 한 물건"
- 발인행렬은 뭔가 장엄하다.
- 우리의 민속은 명품 그런게 아니라 투박하면서도 조잡하지 않은 것이었다.
- 북한화폐에 그려진 농부와 광부가 상당히 조폭스럽다.
- 화폐단위의 의미: 영국 파운드, 독일 마르크, 러시아 루블, 스페인 페소는 금속의 무게를 재는 단위.
   네덜란드 길더는 금. 인도 루피는 은. 베트남 동은 구리. 달러도 은광산 체코 보헤미아 탈러지방에서 유래.
                문화를 강조~ 잉카문명 페루는 태양신 뜻 인티. 프랑스는 자유 뜻 프랑, 한중일은 둥글다는 뜻(세상은 둥글다는 옛 우주관)

  광주 옛 모습의 전시를 보며 목화밭 노래를 들었다. 목화를 실제로 만져보는 건 아마 처음이었을 건데 참 부드럽다. 솜을 덧댄 옷을 입지 못했다는 그보다 더 옛날 사람들은 대체 겨울에 어떻게 산 걸까? -_-
관람을 마치니  비가 완전 많이 내렸다. 차 안에 우산이 있는데 또 살 순 없었다. 안내데스크에 가서, 우산을 빌려주면 차에 가서 우산을 가져와서 돌려주겠다고 제안해보니 두툼한 신문지 뭉치를 준다. 제 차는 비엔날레 앞에 있는데요라고 하니 한 아저씨가 마침 자기는 집에 가는 길이니 차까지 태워다 주겠단다. 히히 친절한 아저씨 덕분에 살았다~ 자기 아들이 직업군인이라며 뭔가 명함을 건네는 아저씨. 다시 광주에 갈 일이 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