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taBase

finding flow몰입의 즐거움 본문

책/100

finding flow몰입의 즐거움

사랑스런 터프걸 2022. 8. 10. 13:09

저자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시카고대학의 심리학ᆞ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클레어몬트대학 심리학과 및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이자 ‘삶의 질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몰입(flow)’ 이론의 창시자로 유명한 그는 오랫동안 인간의 창의성과 행복에 대해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이다.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연구에 대한 관심과 적용은 학계는 물론 교육 및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몰입(flow)』, 『몰입의 경영』, 『창의성의 즐거움』, 『십대의 재능은 어떻게 발달하고 어떻게 감소하는가』,『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진로』, 『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등이 있다.


휴식, 생산, 소비, 교제, 보기 듣기(감각)의 순환

유지 - 몸: 식사, 휴식, 세면
        - 생활여건: 청소, 요리, 장보기

여가 - 대중매체, 담소, 취미(음악, 운동, 외식, 영화관람..)

문화가 아무리 개인주의 방향으로 흐른다 하더라도 개인이 누리는 삶의 질은 타인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우리는 식사를 하거나 이성과 같이 있을 때 즐거움을 느끼는데, 만일 우리가 음식과 성에 초연하다면 인간이라는 종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삶을 훌륭하게 가꾸어주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다. 몰입해 있을 때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행복을 느끼려면 내면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그러다보면 정작 눈 앞의 일을 소홀히 다루기 때문이다.
달리 표현하자면 되돌아보면서 행복을 느낀다.
몰입에 뒤이어 오는 행복감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것이어서 우리의 의식을 그만큼 고양시키고 성숙시킨다.

일을 할 때 행복의 체감수준은 평균치보다 떨어지며 의욕의 수준 또한 평균치를 크게 밑돈다. 그러나 집중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다른 활동을 할 때 보다는 정신작용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듯하다. 놀라운 것은 일을 하면서 자주 몰입경험을 한다는 사실이다. 일은 과제의 난이도와 요구되는 실력의 수준이 비교적 높을 뿐 아니라 목표 또한 명확하고 효과도 즉시 나타나기 때문인듯하다.

응답결과를 보면 청소년들이 전문직종에 대해 터무니없이 높은 기대를 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응답자 가운데 15%가 의사나 변호사를 지망하였는데, 1990년도 미국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변호사와 의사가 노동인구에서 실제로 차지하는 비율은 1% 안팎에 머물고 있다.
프로선수를 꿈꾸는 244명의 청소년들도 실망을 면할 길이 없겠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찾아올 수 있는 기회를 500배나 부풀려 보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장래 직업에 현실감각이 없는 것은 어른들의 직업성격 자체가 빠르게 변하는데도 원인이 있지만, 의미있는 직업 선택의 기회라든가 보고 배울만한 직업인을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의 예상과는 달리, 집안이 넉넉한 10대 청소년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보다 아르바이트를 더 많이 한다. 뿐만 아니라 부유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집안에서, 동네에서, 지역 사회에서 보람있는 직업을 접할 기회가 훨씬 많다.

흔히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목표의식과 도전의식이 없이는, 자기 절제가 아주 뛰어난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의미있는 삶을 누리기에 충분할만큼 마음을 한 군데로 모으기가 어렵다.

일은 게임, 운동, 음악, 예술처럼 몰입할 수 있고 보상이 따르는 활동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삶의 현장에서 이런 구조를 지닌 요소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일을 어떻게 하고 일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에서 어떤 경험을 끌어내는가에 달려있다.

몰입을 낳는 활동은 대부분 명확한 목표, 정확한 규칙, 신속한 피드백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시간만 주어졌을 때는 몰입과는 정반대의 현상인 심리적 혼돈과 무기력 상태로 들어간다.

그 나라의 지도층을 만나 대화를 나누어도 돈, 가족, 패션, 휴가, 소문 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인상을 받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우애가 돈독한 가정에서는 오히려 언쟁을 많이 벌인다. 정말로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피하기에 급급하다.

식구 하나하나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가정에는 두 개의 거의 상반된 특성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원칙과 자발성, 규율과 자유, 높은 기대와 무조건적인 사랑의 공존이다. 
아이들은 실력을 닦고 과제를 깨닫는 기회를 갖게 되어, 살아가면서 몰입경험을 남보다 많이 할 확률이 높다.

5살 무렵인가, 잠에서 막 깨어나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입에서 이런 말이 저절로 새어나왔다. 야, 참 근사한 세상이다. 이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난 여기서 무슨 일을 해야하는거지? 난 평생 그런 질문을 던지면서 살아왔다. 난 그럴 때가 좋다. 하루하루가 새로워진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순간이 나에게는 창조의 새벽이었다.

성자가 되기 위해 기도를 하고 훌륭한 이두박근을 얻기 위해 운동을 한다면 활동의 의미는 반감된다. 활동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한다. 결과는 대수롭지 않으며 나의 관심을 다스리는 데서 희열을 맛보면 그만이라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물론 내 안에는 치졸하고 비뚤어지고 우유부단한 면이 수없이 도사리고 있지만, 난 거기서 힘을 끌어낸다. 난 그것들을 바꿀 수 있다. 그것들은 힘의 원천이 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작가가 휘어잡을 수 있을 때 그것들은 작가의 재료가 된다.

그 어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의 환상에서 비롯된 그 어둠의 오만무쌍함 앞에서 웃을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다.

질서와 에너지를 창조하기는 어려운 반면 무질서는 한 순간에 도래한다는 걸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