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칼 비테 저자 칼 비테Karl Witte(1767~1845)는 19세기 독일의 세계적인 천재 법학자를 길러낸 아버지. 발달 장애를 보이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에 절망했지만, 목사였던 칼 비테는 이내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사명’을 품었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교육시켜 결국 아이를 천재로 키워냈다. 아들의 이름은 요한 하인리히 프리드리히 칼 비테Johann Heinrich Friedrich Karl Witte(1800~1883). 지금처럼 다양한 매체와 공부법이 흔치 않던 시절 3세 때 모국어를 깨쳤고, 9세 때 이미 영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등 6개 국어를 통달했으며, 10세 때 라이프치히대학교에 입학, 마침내 13세가 되던 해인 1814년 4월 13일에는 독일의 기센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아, 이후 《단테의 오해》(1823)라는 책을 저술하기에 이른다. 기네스북에는 12세로 기록되어 ‘세계에서 가장 어린 박사 학위’ 소지자가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83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아들 칼은 국왕의 뜻에 따라 베를린대학교 등 독일 곳곳 수많은 대학에서 법학 강의를 이어나가며, 아버지의 교육을 완결시킨 첫 긍정적 사례가 되었다. 《칼 비테 교육법》(1818)은 절친한 사이인 페스탈로치의 적극적인 권고로 세상에 나왔다. 작은 시골교회의 목사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만의 독특한 교육 이념과 방법으로 타고난 재능이 없는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좋은지, 그의 생각과 경험의 바탕에는 어떤 노하우가 있는지 담담하게 기록했다. 어린 시절부터 교육하면 해가 되니 8세 이후부터 가르치는 것이 적당하다는 상식이 보편화되던 시절, 오히려 “영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따라 만들어진다.”라는 신념으로 미숙아 혹은 저능아라고 취급받던 아들을 끝내 행복한 천재로 길러냄으로써 자신의 주장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훗날 아들 칼은 아버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글을 남겼다. “아버지는 늘 칭찬으로 나에게 성취감과 자긍심을 심어주셨다. 덧셈과 뺄셈을 처음 익힌 날 아버지는 작은 파티를 열어 나의 노력을 칭찬하셨는데,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덕에 나는 곱셈과 나눗셈도 자신 있게 배울 수 있었고, 나중에는 대수학과 기하학도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었다.” 《칼 비테 교육법》은 2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자녀교육의 바이블’로 칭송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독일어 원전을 완역해, 지금껏 출간된 역서에서 볼 수 없었던 아버지 칼 비테의 녹진한 감정은 물론 아들과의 소소한 에피소드, 자세한 주제별 교육 과정까지 담아냈다. 역자 : 김일형 역자 김일형은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했다. 이후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동 대학교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현재 어린이·청소년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며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불에 탄 나무토막 같구나, 아스케》 《거리의 아이들》 《완벽한 친구를 만드는 방법》 등 다수가 있다
심지어 적들과도, 적보다 더욱 권위적인 친구들과도 최소한 나쁘게 지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가장 최악은 대학교수들과 함께하는 일이었습니다. 교수들에게 가장 유리하도록 선의를 베푸고 영향력을 행사했는데도 교수들 때문에 불쾌감과 모욕감에 시달렸습니다.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수관계의 내적본성은 삶에 별로 이로울 것이 없지만 그래도 이를 가르치기 위해 이성적인 방법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상속의 물레방아와 풍차처럼 음악회, 연극, 오페라에 아주 정통하게 되었다.
우리는 토론할 때마다 칼에게 무엇을 깨달았는지, 그게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물었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연구하는 일에 싫증을 내는 반면 칼은 열의가 점점 더해갔다. "아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놓쳤는지!" 아쉬움의 눈물이라고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칼의 친구들은 칼 외의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지 않았다. 칼은 생떼를 쓰지 않고 아이들의 기분을 망치지 않으며 다정하게 양보했기 때문이다.
탁월한 작가와 시인의 작품에서도, 동물과 인간의 세계에서도 아름다움을 재빨리 찾아서 부각시키곤 했다.
칼을 교육한 주된 원칙은 경건성과 경건성에 기초한 윤리성이었다.
우리는 칼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 하지만 사실은 칼을 항상 염두에 두었다. 우리 부부의 대화를 통해 정신이 나약한 사람들, 상대에게 호감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타인에게 기분좋은 말을 즐겨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덧붙여 말하자면 진정한 칭찬은 길게 하지 않는 법이다. 오히려 따스한 눈길로, 부드러운 악수로, 진심어린 몇 마디 말로, 이따금 뺨을 쓰다듬는 행위로, 입맞춤으로, 무엇보다 사랑과 자비로
성적증명서가 말해주듯이 칼은 나와 교수들을 완전히 만족시켰다.
부지런히 공부하는 것은 지상의 행복한 앞날을 준비하는 것이고 고귀하게 행동하는 것은 천상의 만족감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칼에게 명심시켰다. 자신과 더불어 전체의 행복을 위해 온 힘을 쏟으라고, 즉 의무를 다하라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해낼 능력을 갖추라고 요구했다.
칼은 나와 대화한 사람들이 폭넓은 교양을 갖추었기에 존경하고 좋아했다.
우리 친구들이 아주 친절하게도 도서관을 추천했다. 그 친구들은 내가 그들의 의견에 반대해도 귀를 기울일 정도로 분별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