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엘리자베스 길버트 저자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대중과 평단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1969년 미국 코네티컷 출신으로, 작은 크리스마스트리 농장을 경영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뉴욕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길버트는 틈틈이 단편 소설을 집필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졸업한 뒤에는 수많은 지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소설가로서 기반을 닦았다. 단편 소설을 모은 첫 작품집 『순례자들』로 ‘펜/헤밍웨이 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린 이래, 《GQ》 등 주요 잡지에서 기자로 활약하며 재능을 선보였다. 2000년, 첫 장편 소설 『스턴맨』을 발표, 그해 《뉴욕 타임스》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2006년 발표한 에세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고 10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각종 언론의 찬사뿐 아니라,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 책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했고, 마침내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자신의 이름을 《타임》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올렸다. 2013년 발표한 『모든 것의 이름으로』는 철저한 고증과 치밀한 인물 묘사, 강렬하고 우아한 문체를 통해 19세기의 뛰어난 여성 식물학자 앨마 휘태커의 일대기를 장대하게 그려 낸 대작 장편 소설로 발표 즉시 “작가 경력 20년을 통틀어 가장 야심 차고 상상력 넘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를 기록, 소설가로서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15년, 창조적 삶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한 야심작 『빅매직』 또한 출간 즉시 아마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전 세계의 독자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 박소현 역자 박소현은 성균관대학교에서 프랑스어문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영미 시를 공부했다. 현재 전문 통역 및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스티븐 그린블랫의 『세계를 향한 의지』가 있다.
...심지어 학대자로 지내느라 바빠 창조성을 향한 그들의 상상력을 펼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내 몸이 일시적인거라고요. 우리는 여기 지구상에서 어차피 잠깐만 있다가 갈 거잖아요. 그래서 나는 오래전에 이런 결심을 했어요. 나에게 시간이 남아있는 한, 가능한 최대한 장난스럽고 재미있게 나 자신을 꾸며보겠다고요.
당신을 당신 자신으로부터 떼어내 보다 충만한 인생에 몰두하게 할 신령한 기운이다. 왜냐하면 종종 당신이 창조적인 삶을 살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다름아닌 당신의 자아도취(자기 회의, 자기 혐오, 자기 판단, 자기 보호 본능에 이끌리는 당신 자신의 억지스럽고 참담한 감각)이기 때문이다. 창조적 패기와 자부심은 자기 혐오의 가장 어두운 침잠으로부터 당신을 끌어올린다. 내가 가장 최고다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그저 단순하게 여기에 내가 있다!라고 말함으로써.
당신의 자굼이 당신에게 즐거움을 준다면 그것만으로 족하다. 당신의 작품이 당시에게 위안을 주거나 당신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거나 혹은 당신을 구원해준다면, 혹은 그저 당신이 광적으로 변해버리지 않도록 당신을 정상의 범주에 붙잡아주는 취미라해도 괜찮다. 심지어 당신의 작품이 전적으로 시시하거나 하찮은 수준이어도 괜찮다. 그래도 된다. 그 어떤 것도 다 괜찮다.
무엇보다 그것은 너무 짜증스럽다. 모든 예술가들은 입만 열면 불평을 하기 때문에 이미 생동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지루하기 짝이없다. 뭐가 됐든 누구도 남의 불평을 정말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각자가 겪고 있는 거룩한 고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누구에게 불평을 늘어놓든 사실상은 그냥 벽에다 대고 말하는 격이다. 불평을 표시할 때마다, 창조적 영감은 기분이 상해 당신에게서 한걸음 물러난다. 나는 내 자기연민이 창조적 영감을 내쫒은 채 문을 쾅 닫아버리는 것을 느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