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의 재미에 빠져 계속 보게 되는데
2권부터는 왜 글자가 커지고 책을 나눠놓은 거야?
마음에 드는 점: 전개가 빠른. 점차 사람 웃기는 자잘한 유머러스한 상황들이 장면에 연출.
이상한 점: 여제의 아름다움에 대한 묘사는 매번 덧붙이나그래.
4권이 제일 깔끔하고 재미있었다.
작가의 헌정사(?)가 마음에 든다.
얼마나 다정하고 코믹하고 지적인지, 프랑스어 어휘로는 도저히 다 형언할 수 없는 내 남편 필리프에게 이 책을 바친다.
숙련되지 않은 작가의 불안을 유머 넘치는 인내로 견뎌주었던 남편에게 고마움을 보내면서.
그리고 "너희들 왜 아직까지 숙제 안 했어?"하고 잔소리 하는 나에게 "그러는 엄마는 오늘 쓸 거 다 썼어요?"라는 말로 복수하던 나의 두 딸, 원고를 일곱 번이나 수정하는 동안 내내 눈살 한 번 찌푸리는 일 없이 즐겁게 읽어주었던 디안과 마린에게 이 책을 바친다.
나의 멋진 가족, 내 생명의 빛인 사랑하는 가족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보내며.
타라는 할머니가 그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긴 했다. 하지만 그걸 알고 있다는 것과 막상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듣는다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알았다.
필리프, 디안과 마린, 유머 감각과 명철한 감각으로 아내와 엄마를 열렬하게 지지해주는 나의 정겹고 명철한 가족에게 이 책을 바친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당신들이 없었다면 이 책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자는 네가 머리를 쓰지 않고 무작정 거기로 달려오게 하려고 그 메세지를 보낸거야. 그게 바로 그자가 노리는 거라고. 타라, 반응을 보이되 대응하지는 마.
타라와 로빈은 웃음을 참느라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다. 눈짓으로는 대화를 못할까, 그들은 잠자코 눈짓을 주고받으면서 소다수를 홀짝거렸다.
로빈의 섬세한 배려 덕분에 타라의 방은 따뜻했다.
아들의 일로 부모님이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메보라가 탕딜루스에게 감탄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 그녀가 수 년 동안 잊고 있던 애정표현이었다. 탕딜루스도 마치 용감하고 결단력이 있는 여자와 결혼한 걸 방금 깨달았다는 듯이 다정한 눈길로 화답했다. 젊은 연인들처럼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부모를 보면서 로빈은 미소를 지었다. 수년 동안 부부에게 드리운 이혼의 그림자가 한 달 동안 엘프 다섯명을 죽이고 고문한 미친 마법사 때문에 해소되고 말았으니... 세상사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너의 심장은 나의 심장이고, 너의 영혼은 나의 영혼이야. 나한테서 너를 떼어내려면 내 정신을 떼어내야 할 거야. 난 너를 한시도 잊은 적 없어. 나는 다섯 번 죽었지만 그때마다 내 영혼은 죽음을 거부했어. 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라도 너를 다시 보기 전에는 죽을 수 없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너의 노예가 되겠다는 말을 하러 돌아왔어. 너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노예로 네 옆에 영원히 있을게.
마지막 문제는 농담으로 물어본 것입니다. '놈들'이 제일 먼저 잃어버린 것이 수학 능력이고, 그 다음으로 유머와 인내심을 잃었지요. 당신은 모든 질문에 정답을 말했습니다.
"너의 아름다움은 내 영혼을 삼켜버리는 부드러운 액체.
너의 정신은 내 피의 잉크에 잠겨있는 깃털 펜.
너 없는 나는 그림자. 네 눈물은 내가 빠지는 우물.
네 목소리는 내 가슴을 사로잡는 새의 노래,
네 힘은 내 가슴을 불사르고 정화시키는 불과 같은 것.
너 없는 세상은 춥고 메마른 불모지, 나는 한 줌의 재가 되어 사라지리."
"로빈! 너무 아름다워!"
"너보다는 아름답지 않지!"
파브리스의 '옛 여친'이 나가자 마음이 놓인 무아노가 말했다. 베티와 파브리스가 따로 만나는 건 아니지만 무아노는 둘이 잘 통한다는 것도, 우정과 사랑은 한 발짝 차이라는 것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내가 멍청했어. 용서해줘! 네가 토끼라는 말을 했을 때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몰랐어.
에이! 이런 건 줄 알았으면 로릭크를 때려눕히지 말걸! 나는 백오십 살밖에 안 됐기 때문에 그때는 이런 민망한 놀이를 하기에는 좀 어렸거든.
..열쇠를 내놔!
당장 내놔!
타라는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타라는 고함을 지르면서 위협한다고 굴복한 적이 없었다. 더구나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당신도 나를 미치도록 사랑하기 바라오. 나 때문에, 나를 위해서 살기 바라오.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는 권력에 대한 욕심을 포기할 수도 있고, 드래곤들에 대한 복수를 잊을 수도 있소. 나에게 그 기회를 주겠소, 셀레나? 나를 구원해주겠소?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이상주의자인 셀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녀를 곁에 두고 싶었다. 아무리 강력한 마법을 걸어도 셀레나는 점점 더 그를 멀리하고 증오했다. 그런데도 마지스터는 자신을 증오하는 셀레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사랑에 면역이 되려고 노력했다. 셀렌바와 뜨거운 밤을 보내면서 셀레나를 잊어보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셀레나를 잊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셀레나를 곁에 붙잡아두고 있던 10년은 정말 행복한 나날이었다.
사랑. 사랑은 이성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지스터는 이따금 너무나 무력하고 너무나 인간적인 자신에게 놀랐다.
칼이 이렇게 위험천만한 일에 뛰어든 것은 한 여자 때문이었다. 아니, 한 여자가 아니라 칼의 눈빛과 같은 회색 눈의 그녀, 칼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들고, 혼란스럽게 하고,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는 엘레아노라 만티코르 때문이었다.
아, 사랑! 사랑은 미치광이로 만들지. 걱정하지 마. 그 여성이 너를 사랑한다면 그걸 알리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곧 알게 되겠지. 아더월드에 여성은 얼마든지 많아. 너에게 옵션을 제기하는 다른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되니까.
최고의 명사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고 해도 알아주는 이가 없다면 무슨 소용 있단 말인가.
실제로 타라의 방은 정원을 방불케 할 정도로 꽃으로 가득했고, 넘쳐나는 초콜릿 때문에 비만이 되지 않으려면 궁전의 비마 아이들에게 나눠줘야 했다. 타라가 보석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으면 로빈은 보석 상점을 통째로 사줬을 것이다.
셀레나, 당신의 아름다움에 어떤 남자가 미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나는 그 자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아요. 자, 내 팔을 잡으시겠습니까?
아마바는 내가 어찌나 잘 생겼는지 나를 볼 때마다 완벽한 예술작품을 보는 것처럼 전율이 일어난다고 했지.
웃음과 유머에
인생과 사랑에
나의 멋진 가족 필리프, 디안, 마린, 엄마, 세실에게
이제부터 우리 가족이 된 이들에게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지의 제왕 이후로 권력을 탐하는 사악한 정신이 만든 반지를 끼면 안된다는 걸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타라도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신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환해진 얼굴, 열정으로 반짝이는 초록색이 감도는 금빛 눈, 캐러멜 색 머리, 더욱 돋보이는 실버의 늠름한 체격, 어찌나 잘 생겼는지 타라는 갑자기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신들이시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승리를 허락하소서.
늙은 여제 엘세스는 유령의 가슴에 성호를 그으며 중얼거렸다.
아니면 죽음이죠.
틸이 단정적으로 말했다. 늙은 여제는 얼굴을 찌푸렸다.
죽음은 너무 과장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