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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씹는다] 변론기일 본문
법무사의 말대로 조정을 보낼 거라더니 그랬다. 하루에 100건을 판결해야하고 우리는 친척관계니까 조정을 하라고 말이다.
들어가자마자 소장을 읽는 조정관에게 피고는 지금 이거 처음 읽는거냐 나는 바쁜 사람이라서 판결을 원한다고 했다. 조정관은 기분나빠하며 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서 왔잖아요. 이게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아요라고 했다. 조정관은 피고를 나가게하고 나에게 금액을 제시하라고했고, 바로 피고를 불러서 20분정도 이야기를 하는 동안 밖에서 기다렸다. 이윽고 나를 들어오라고 하더니 하는 말이 ㅎㅎㅎ 피고는 0원을 제시했다는 것이었다.
재판은 바로 이어졌다.
판사는 그 바쁜 와중에 감사하게도 시간을 내어 많은 말을 해주었다. 친척간에 누가 이겨봤자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었는데, 과연 그것을 생각해서 조정을 해볼까 했으나 법무사가 이런 사람은 조정이 될리가 없다며 소송을 하라고 한 것이었다. ㅎㅎㅎ
나는 말했다. 저는 양보를 했는데 이모님이
여기서 내 말을 끊고 판사님 말했다. ㅎㅎㅎ 1000만원으로 내린 게 무슨 양보야~~? ㅎㅎㅎㅎ아놔.
원래 네고라는 게 조금씩 깎는 건줄 알았지 뭐.
예전의 사또가 아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나는 알 수가 없는거고, 친척간의 거래라 증거도 없는데 원고가 입증할 책임이 있는 거다라고 했다. 와. 이렇게까지 얘기해주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나?
그래서 나는 말했다. 절반으로 하겠습니다.
그러자 판사가 피고에게 600에 하시죠? 라며 권했다. ㅎㅎㅎㅎ
그러나 피고는 싫다고 말했다.
굳은 표정으로 판사 다음 날짜와 시간을 고하며, 증거를 보충해서 가져오라고 한 것 같다.
다음은 판결이다.
그래. 결과적으로. 피고의 답변서는 읽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ㅎㅎㅎㅎ
뭐. 내 소장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