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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住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사랑스런 터프걸 2024. 10. 5. 10:58

오누리_소품 가게 슬로우어를 운영하고 있다. 흘러가는 대로 살아질까 봐 방황하던 때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꾸몄던 방의 벽 사진이 SNS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즈음 각기 다른 소품들이 모여 하나의 안락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매료되어 집순이에서 소품 가게 주인이 되었다.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의 상품이 시중에 없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자신의 취향을 온전히 담아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 소품 가구부터 신혼방, 용산 열정도로 이전한 슬로우어 2기 공간도 직접 꾸렸다. 이제는 수많은 팔로워들의 질문을 받고, 소품 가구 판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바쁜 생활을 살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의 속도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되 할 수 있는 만큼의 캔들과 소품 가구를 만들고, 또 다른 누군가의 공간에 놓여 빛을 발할 소품들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46. 소품들이 공간의 분위기와 풍성함을 주고 결국 그곳의 정체성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나 역시도 내 공간에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소품들을 찾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59. 슬로우어에는 어느 구석진 곳 하나 허투루 꾸며진 곳이 없다.

61. 감각을 만든다는 것은 궁금증을 해결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68. 단 한 팀이라도 정성들여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작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가족단위의 손님이 오면 아빠와 아들은 내 남편과 함께 나무의자를 만들고, 엄마와 딸은 나와 함께 캔들을 만드는 공간이 있는 그런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