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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승마 1~6일

사랑스런 터프걸 2010. 10. 21. 19:39
승마 1일
집에서 한 시간이나 걸린다고 나와서 일찍이 출발은 했는데...
거의 다 와서 보니 도대체가 간판이 없다. 왠 알밤줍기 행사 플래카드 뿐. 
비포장도로를 한참 올라왔는데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순간 말을 슬쩍 봐버렸다. ㅋ
그래도 허름한 시설에 망했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사무실처럼 보이는(역시 예전처럼, 아니 그보다 더 허접한) 곳으로 들어가서 "여기가..."라고 운을 떼자마자 남자분(우리의 선생님)이 맞아요 했다;; 이번에는 10명은 하나보다. 꽤 양호한 출석이다. 그 전에는 반타작이었는데.
그리고 여직원처럼 보인 사람은 지은씨고, 아까 걸어올라오던 발랄한 가방을 멘 처자는 혜정이다.
지은씨와 506을 끌고 올라갔다. 말을 끌다니! 잘도 끌려왔다. 내가 먼저 탔다.
장갑도 없어서 고삐를 몇 번 뺏기니까 손이 아펐다. 야외인 건 좋지만 원형이 작아서 금방도니까 어지럽다고나 할까.
혜정이와 졸지에 점심을 같이 먹었다.

승마 2일
어제 오남도서관에 가보려고 했는데 네비에 안떴다. 그래 네비업뎃을 7개월동안 안했다는 사실이 떠올라 어제 10시간 넘게 했는데 우리집에서는 되지않았다. 쒯!!!!!!!!!!!
그런데 아빠한테 쿠사리나 먹고 어제의 기억에만 의지해서 승마장에 갔다. 용케도 잘 갔다! 난 무조건 오늘 말을 타러 갈거야라는 한 생각뿐이었다.
어제의 기억을 되살려보니 대략 4군데의 포인트가 떠올랐고 하나하나 돌파해나갔다.
가다가 한 번 식당에서 물어본 것 뿐이었다. ㅎㅎ 어제보다 10분 늦었을 뿐이었다. 이날따라 차가 많이 밀렸기 때문이지 헤메서는 아니었다. 대략.
506을 타고싶었는데 지은씨가 가져가서 청학이를 탔는데 역시 만족했다.

승마 3일
어떻게든 네비를 예전상태로라도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먹통이다. 예전 다이너스티꺼 달았는데 고장이라고 해서 바로 버려버렸다! 왜 그런 걸 집에 놔둬? 아무튼 또 네비없이 간다. 익숙이 되어가나?
어제 진건/진접으로 나간 게 왠지 아닌 것 같아서 또 모험을 했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음 일동으로 나갔는데 거기가 맞았다! ㅋㅋ
어제 남자애가 탄 검은 말(심장이 두근)을 타고 좌속보를 많이해서 사타구니에 또 멍이 들어버렸다. -_- 반동이 좀 심했어.
혜정이가 번호표 나눠줘야 된다고 불평해서 너무 웃겼다 ㅋ
여자애가 낙마를 했다.
혜정이가 가져온 사과를 먹었다.
나도 매일 아침마다 낙마할까봐 불안했다. 30년동안 한 번도 낙마 안 한 사람도 할 수 있는거고, 죽진 않아요, 베테랑도 몇 번은 떨어져보는 거라는 그런 모든 걸 생각하면서 애써 담담한 척을 ^-^


승마 4일
주말을 보내고~
다른 컴에서 네비 업뎃이 너무 잘 됐다.
도미노였나? 뭘 탔는지는 지금은 기억이 안 나서 모르겠지만 하도 말을 안들어서 나뭇가지를 쥐어주셨다. 그것도 나중엔 잊어버리더군. 나뭇가지가 너무 짧았다.-_-;쳇
경속보를 하기 시작. 감은 대략 남아있더군. 처음인데도 지은씨와 혜정이는 완전 잘하는거다! 난 감잡는데만 3일인가 걸렸는데!!
폴라로이드를 찍었다. ㅋ
낙마시 고삐만 꽉쥐면 머리부터 안떨어진다는 사실을 혜정이가 알려줬다. 아!!!~-_-무척 도움이 될 것이양

승마 5일
혜정이가 늦게 온 날. 올라갈 때 커플, 내려올 때는 지은씨를 태웠다.
소피아를 탔는데 30분 간은 잘 가다가 도대체 박차가 안먹는다. 제기랄!!!! 다리만 아프잖아.
어제는 엄마를 태우고 와야해서 도서관에 못갔다. 업뎃한 보람이 있게 도서관이 바로 딱 나와준다. 대략 5km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승마에 관한 책 3권도 빌려와서 좋았다. 시설도 참 좋기도 하더라.
각종 부조에 대한 조언을 들었지만 한숨만..화도 나고.
오다가 자동차검사도 했다.

승마 6일[14일]
어째 책을 읽기가 싫으네. 뭐하는건지.
그래도 사진 보는 건 재밌었다.
본 대로 귀 어깨 팔꿈치 골반 발뒤꿈치 순서로 펴주는 상상을 하니까 자세가 쉽게 바로 되어 좋았다.
어제 다리를 뒤로하라고 하셨었는데 책에 보니까 복대 뒤에 다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벌써 두가지 배웠네 -_-;;(늦었잖아!!)
오늘은 혜정이가 일찍왔나보다. 내가 문자에 답변할 여유가 없어서 못보냈는데 혼자 걸어올라가고 있었다. 가다가 커플을 또 태워서 ㅋㅋ뒷차는 신경질 좀 났겠네. ㅋ 아줌마 빵빵거리고 그러더만. 쳇. 외제차면 다야?
어제 책 본게 있어서 오늘은 소피아한테 좀 더 말을 해줬다. ㅋ 여전히 박차는 안먹었지만 괜찮았다.
나는 고삐를 늘이는 버릇이 있어서 선생님이 자꾸 두 손 모으라고 지적한다.
이번에 말타면서 안전고리를 안잡겠다는 것을 이루게 되어서 좋다. ♡ 전에 검은말 탔을 때는 손을 같이 흔들어서 그것도 지적받았었다. 경속보할 때는 오히려 손에 안정감이 온다. 그런데 그러자니 손목이 아프고 (무릎 안쪽은 멍도 안들었건만) ㅎㅎ 그렇다고 고삐를 느슨하게 놔버리면 안된다는 것도 알았다. 나도 마치 도미노처럼 선생님 쪽으로 가게되면 손목에 신경을 썼다. ㅋ
경속보시 앉으면서는 다리를 조여주며 진행부조를 넣는다는데 그렇게 바빠야하나? -_-;헐
안장에 많이 올라가는 사람이 잘 할 수 밖에 없는 건 알겠지만요. 많이 전수해주려고 노력하셔야지용 선생뉨
혜정이는 어제 청학이탔는데 헤드뱅잉 계속해서 경속보 못했다고, 오늘은 채찍들고 도미노타서 또 별로였나보다. 지은씨한테 506을 타겠다고 말하니 마침 내일 지은씨 안 나온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