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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도어려운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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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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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 어린이교양 >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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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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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아벨 (웅진주니어,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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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만나지 않으면, 몸으로 느끼는 독특한 음성, 어조, 몸짓, 행동거지가 없으면 대화는 단순한 의사전달에 지나지 않게 될테지요.
시시해 보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떨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용기 말이에요. 묻어두려고 했던 생각, 말하기 부끄러운 생각도 용기를 내서 말하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그런 용기가 있는 사람은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까 겁내지 않고, 자기 입장에 대해 왠지 변명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지도 않아요.
그래도 나는 그 상대가 필요해요. 왜냐하면 칸트가 말했듯이 모든 것은 우리가 그것의 기쁨, 달콤함, 심지어 씁쓸함 마저도 타인과 공유할 수 있을 때에만 가치가 있게 마련이거든요.
무성영화 시대가 끝나고 처음으로 발성영화가 등장했을 무렵, 영화에서 두 사람이 말다툼을 하는 것은 그들이 연인사이임을 보여주는 일종의 신호였어요. 재치있게 대답할 줄 아는 것이 연애의 필수지요.
서로 잘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대화가 잘 이루어지려면 답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는 것보다 물음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는 게 더 중요하지요.
다른 사람의 의문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 자신이 한 말이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게 해서 상호이해의 폭을 함께 넓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대화랍니다.
민주주의의 기초는 무엇이 옳은지 따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다원성을 지지하는 우정에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