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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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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터프걸 2013. 12. 17. 12:50

억대 연봉자가 되는 방법


[사람&경영]독서예찬1..사람은 자신이 읽는 것에 의해 만들어진다
 
10년 전 신촌의 기찻길 옆 10평의 카페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21개의 지점 4000평의 매장이 된 곳, 600명의 직원이 하루 1만 명이 넘는 손님을 맞는 곳,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카페, 국내 카페 브랜드 인지도 1위인 곳이 바로 민들레 영토이다.

 

이곳의 대표 지승룡 소장은 한 때 목사였다. 그런데 가정적인 문제 때문에 교회에서 쫓겨나 백수생활을 3년 가까이 했고, 그 시간에 정독도서관을 다녔다. 처음에는 빈 시간을 채우려 책을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차츰 흥미가 생겨 거의 2000권에 가까운 책을 보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민들레영토를 만들고 성공적으로 운영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랜드의 박성수 회장 역시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근육무력증이란 병으로 몇 년간 입원을 하면서 3000권 가까운 책을 보았는데 지금의 성공이 그 때 읽은 책의 힘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손정의 사장도 똑 같은 케이스이다. 아팠던 시기에 엄청난 양의 책을 읽었고 그것이 성공의 동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 역시 어린 시절부터 책 벌레였고, 최고의 부자가 된 지금도 독서를 통해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의 주장이다.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동네의 공립도서관이었다. 훌륭한 독서가가 되지 않고는 참다운 지식을 갖출 수 없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정보 전달과정에서 영상과 음향을 많이 사용하지만 문자 텍스트는 여전히 세부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최선의 과정이다. 나는 평일에는 최소한 매일 밤 1시간, 주말에는 3-4시간의 독서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이런 독서가 나의 안목을 넓혀준다."

 

영화계의 총아 스티븐 스필버그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독서광이다. 그는 드림웍스 본사에 직원용 도서관을 웬만한 대학도서관 못지 않게 꾸며 놓았다. 창의력과 상상력의 원천이 책에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밖에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 안철수 사장 등은 모두 뛰어난 독서광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독서광이다. 그는 소설과 역사책을 무척 즐기는 사람이다. 대표팀을 이끌고 유럽전지 훈련에 나섰을 당시 코치들은 책만 잔뜩 들어있는 히딩크의 가방을 보고 놀랐다고 고백한다. 월드컵 직전에도 스포츠심리학 관련 서적을 집중적으로 읽으며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독서는 공학도인 내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원래 나는 독서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전공 관련 책을 겨우 읽었다. 혹시 책을 읽는다 해도 무협소설이나 추리소설 수준이었다. 하지만 10년 전쯤 몇 달 연수를 받으면서 우연히 책과의 사랑에 빠졌고, 이후 그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일년에 100권쯤 읽다 작년에는 250권쯤 읽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책을 안 읽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찔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엔지니어에서 컨설턴트로 직업을 바꾸게 된 것도 독서의 힘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강조한다. "지금부터 매년 100권 이상 독서를 하면 반드시 억대연봉자가 될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억대연봉자가 되지 못했다면 내게 오라. 내가 보상해주겠다." 농담으로 한 얘기지만 결코 농담만은 아니다.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연예인에게도 독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세월이 가면서 인기를 더해가는 나훈아가 바로 그렇다. 그의 얘기이다.

 

"누구나 대중스타가 될 수 있지만 이를 유지시켜 나가는 능력까지 갖춘 이는 적다. 근 30년간 스타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서의 힘 때문이다. 독서를 통한 지식이 스스로 자신을 거르는 체가 되었고 세상을 사는 지혜가 담겨 있는 책에서 자기관리의 방법을 터득했다."
 
독서는 힘이다. 사람은 자신이 읽는 것에 의해 만들어진다. 독서는 우리에게 온갖 지혜를 준다. 순간적인 성공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독서이다. 독서하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자신에게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을 읽게 되고 책에서 배우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가 되려고 하는 자는 열심히 책을 읽어야 한다. "모든 독서가(reader)가 다 지도자(leader)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지도자는 반드시 독서가가 되어야 한다." 해리 트루먼의 얘기이다. (서울종합과학대학원 교수)



직장생활 행동법칙(53) : 마음가짐이 반이다

 

여러분은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위약효과'라고도 하는 이 말은 사람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플라시보 효과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프랑스에 에밀 쿠에라는 약사가 있었다. 어느 날 쿠에가 잘 아는 사람이 의사 처방전 없이 찾아와서 "시간이 늦어 병원에 갈 수도 없고 당장 아파 죽을 지경이니 약을 지어 달라"고 하소연 했다고 한다. 쿠에는 처방전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그 사람의 사정이 딱하여 거짓말을 했다.

 

쿠에는 그 사람이 하소연하는 통증과는 실제로 아무 상관도 없으나, 인체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포도당류의 알약을 지어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선 이 약을 좀 먹으면 좋아질 것입니다. 내일은 꼭 병원에 가서치료를 받으세요." 환자는 약을 받아 집으로 돌아갔다.

 

며칠 후 쿠에가 그 환자를 다시 만나게 됐다. 그런데 그가 던지는 말이 의외였다. 그 사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약이 무슨 약인지 참 신통합니다. 다음 날 병원에 갈 필요도 없이, 그 약을 먹고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 환자는 에밀 쿠에라는 약사에 대한 믿음, 그리고 믿고 있는 의사가 지어준 약에 대한 믿음으로 인해 에밀 쿠에가 지어준 약을 먹으면 나을 수 있다는 정신적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 확신은 약의 성분과 상관없이 그의 병을 낫게 했던 것이다.

 

쿠에는 이와 같은 우연한 발견을 통해, 정신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공식 하나를 만들었다. 지금도 전세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쿠에의 공식은 다음과 같다.

 

"나는 내가 좋다. 날마다 나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오늘이 일생을 통해서 가장 좋은 날이다."

이 세 문장이 쿠에의 공식이다. 쿠에는 이와 같은 말을 하루에 스무 번씩 큰소리로 외치라고 한다.

 

자기 암시를 통해 삶에 대한 자신감이 붙고 일을 추진해나가는 데 힘이 솟는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너무 간단하고 단순한 공식 같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적 경험을 반추해보면 쿠에의 공식은 결코 가벼운 것으로 볼 수 없다.

 

당신의 하루 일과를 반추해 보라. 아침에 일어나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서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되면(한국 축구가 월드컵 16강에 올랐다거나, 한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등) 당신의 기분 또한 좋아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회사에 나가는 발걸음도 가볍게 되고, 업무 중에 일이 막히더라도 평소보다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침에 아이들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졌거나 부인이나 남편과 언성을 높이며 다투고 난 후에는 어김없이 하루 일과가 꼬이는 경험도 해보았을 것이다.

 

곰곰이 따져 보면 사실 당신의 업무와 좋은 뉴스나 언쟁 같은 사건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 좋은 뉴스를 접했다고 해서, 가족과 다퉜다고 해서 당신의 업무량이 줄어들거나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그 업무를 처리하는 순서나 방식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당신의 일에 대한 태도(마음가짐)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속도나 완결 정도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우리는 늘 직장에서 "일을 처리함에 있어 개인적인 기분에 좌우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 말은 역설적으로 모든 일이 상당 부분 개인적인 기분에 좌우되기 때문이다(여기서 기분이란 태도나 마음가짐에 다름아니다).

 

우리가 하루 중에 아침을, 주중에는 월요일을, 한 달에서는 월초를, 일년에서는 연초(1월)을 중시하는 데도 다 이유가 있다. 사실 아침에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해서 하루 종일 일이 잘 풀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 주중의 월요일도 마찬가지고, 월초나 연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사람들은 유독 시작 단계에 집착한다. 이는 바로 심리적 요인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달리 표현하자면 '마음가짐이 반'이라는 말과 같다. 실제로 시작 단계에서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따라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가짐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과 같다. 당신의 마음가짐은 어떠한가? 당신이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해 볼 일이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사람&경영]세상에 '잡일'이란 없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이다. 우리는 멍하니 있는 시간은 낭비라고 생각한다.

 

무언가 분주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고, 설렁설렁 사는 것은 죄악시한다. 일도 그렇다. 돈이 되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이고, 돈과 별 상관이 없는 일은 잡일로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 일은 신성시하고, 그 외에 나머지 일에는 별 가치를 두지 않는다. 특히 가정 일은 주부 만의 일로 간주한다. 할 수만 있다면 하지 않고 지나가고 싶은 성가신 일로 생각한다. 그런 잣대로 본다면 웬만한 일은 다 잡일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눈 이야기는 잡담이고, 집에서 가족과 같이 있는 시간은 부서지는 시간이다. 목욕탕 청소, 책상 정리, 밀린 명함 정리 등은 외주를 주어야 하는 일이다. 과연 그럴까.
 
세상에 잡일이란 없다. 다 나름대로 가치 있는 일이지만 가치가 다른 것 뿐이다. 흔히 잡일이라고 구분되는 일은 상대적으로 별 생각 없이도 처리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가치가 있다. 잡일과 중요한 일이 조화를 이룰 때 생산성도 올라가고 삶에 활기도 생긴다.

 

그래서 주경야독이란 말이 나온 것이다. 하루 종일 책만 보거나 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하면 효과가 크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업무능률이 오르지 않을 때는 잡일을 하는 것이 좋다.

 

잡일을 하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새로운 기분이 된다. 책상 위를 정리하는 것, 버릴 것은 버리고 치울 것은 치우는 것, 쓰레기통을 비우고 걸레질을 하는 것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머리가 복잡할 때 목욕탕 청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차 안을 치우고 차를 닦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잡일은 하지 않고 위대한(?) 일만을 하면 지치고 탈진한다. 회사에서 대단한 일을 하느라 지쳐 마누라에게 모든 집안 일을 임파워먼트하고 한 손에 리모콘을 든 채 졸고 있는 남편이 그렇다. 하루종일 육체적인 일은 거의 하지 않고 회의를 하고 보고만을 받는 당신 상사도 그렇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입만 갖고 모든 일을 지시하는 노인의 지친 얼굴도 이를 말해준다. 집안 일은 파출부에게 모두 일임하고 하루종일 동창회에서 수다를 떨고 쇼핑만을 하는 부인도 그렇다. 계속해서 휴식하고 잡일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세상에 잡일은 없다. 사소해 보이기 때문에 잡일이라 부르는 것뿐이다. 이런 잡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생활이 흐트러지고, 사건의 단초가 된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은 여러 면에서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다. 차 속도 잘 정리되어 있고, 책상 위도 산뜻하다. 시간 있을 때 사람도 챙기고 하기로 한 약속도 잘 지킨다.

그렇기 때문에 엉뚱한 곳에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삶은 요리와 같다. 요리 시간보다는 재료를 다듬고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삶이란 칼을 뽑아 들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하는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사소하게 보이는 잡일에 최선을 다하고, 주변을 챙기고 관리하고 준비하는 것이 인생이다.
 

법정 스님은 그런 깨달음이 있는 분이다. 그 분의 말씀이다. "혼자서 도배를 하고 있으면 마음이 그렇게 편하고 투명할 수 없습니다. 망상과 졸음으로 어설픈 참선을 몇 시간 하는 것보다 훨씬 성성하고 고요한 삼매의 기쁨을 누릴 수 있지요. 이것이 일로써 공부를 삼음이고 마음 닦는 일입니다. 다 마음이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놀기 위해서 일합니다" 


하버드 대학 명예교수인 히로나카 헤이스케는 늦깎이 수학자다.

 

그는 시골 장사꾼의 15남매 중 일곱 번째 아들로 태어나 대학입시 일주일 전까지 거름통을 들어야만 했다. 대학 3학년 때 뒤늦게 수학의 길을 선택,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대수학자 반열에 오른 그는 자신의 저서 '학문의 즐거움'에서 '사는 것이 배우는 것이며 배움에는 기쁨이 있다'고 소회했다.

 

배우고 가르치는데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이장우(49) 이메이션코리아 대표의 서글서글한 미소에도 '배움의 기쁨'이 진하게 배어있었다.

 

# 어려움이 스스로를 강하게 만든다

외국기업을 10년째 진두지휘하고 있는 '장수CEO', 경영학 박사이자 공연예술학 박사로 강단에 서는 교수, 회당 300만원에 육박하는 강연비를 받는 인기 마케팅 강사, '당신도 경영자가 될 수 있다' 등 자기계발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

 

지금은 화려한 수식어들을 앞에 단 이 대표지만 학창시절엔 등록금이 없어 무조건 장학금을 받아야만 했던 가난한 고학생이었다.

 

"군대 갔다 와서 매일 3~4시간씩만 자면서 공부했어요. 어릴 땐 공부를 못 했었는데 오히려 철들고 '진짜 공부'를 한 셈이죠."

 

이 대표는 현실이 어려울수록 더 긍정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가 어린 시절 연탄 살 돈도 없어 냉방에서 추위에 덜덜 떨며 살 정도로 가난했다고 말하면 다들 깜짝 놀라요. 그때나 지금이나 성격이 워낙 밝으니까요. 주변에선 어려운 환경에서 어쩜 그렇게 억척스럽게 살수 있었냐고 들 하는데 그렇게 안 했으면 저만 손해 아닌가요?(웃음) 저는 이게 천성인 것같아요."

 

그의 '긍정적인 천성'은 97년 이메이션코리아가 자본잠식이라는 침몰 직전 위기에 처했을 때도 빛을 발했다.

 

"이메이션은 96년 3M에서 디스켓, CD롬 등의 데이터 저장 장치 부분을 떼어 내 독립한 회사예요. 제가 초대 CEO로 부임했는데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외환위기를 맞았죠. 자본금 날아가는 거, 하루아침이더군요."

 

이 대표는 사태를 수습하는 데 시간을 끌지 않았다. 곧바로 미국 본사로부터 100만 달러를 들여온 후 비용은 줄이고, 가격은 올리는 '정공법'으로 개혁을 단행했다.

 

"그때 '진짜 경영'을 배운 것 같아요. 당시 삼성 LG랑 경쟁을 했는데 겁이 나기보다는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두 회사가 워낙 잘 알려진 회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유리하다는 판단이 들었죠."

그의 예감은 적중했다. 97년 29억원의 적자를 내던 회사는 2년 만에 15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매출 231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 사장님은 '독서광'

이 대표는 좋아하는 게 너무 많다고 한다. "호기심이 넘쳐서 그런 것 같아요. 남들은 '호기심 조로현상'으로 도통 재미있는 일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여행 공연 디자인 등 흥미로운 것들이 자꾸 생겨요. 그러니 남한테 스트레스 풀 일이 없죠. 그게 다 즐거움이니까요."

 

그중에서도 이 대표가 첫 손에 꼽는 즐거움은 단연 책읽기다. 그는 연간 200여권의 책을 읽을 만큼 소문난 '독서광'이다.

 

"요즘 외국에선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가 인기랍니다. 경력 관리, 자기계발, 여행 계획 등 삶의 방식을 컨설팅 해주는 사람이죠. 제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는 바로 책이에요. 제 삶의 지향과 자세는 모두 책을 통해 배운 것들이죠."

 

그는 직원들에게도 책 읽기를 적극 권장한다. 30명 남짓인 직원 책값으로 1년에 2400여만 원을 지출할 정도다.

 

"책 한권이 얼마나 합니까. 그 돈 없다고 회사가 망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전문성이 없어지면 회사는 망합니다. 이제 어느 기업이든 지식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왔어요. 책은 그 자체로 지식과 아이디어의 결정체지요."

 

# 급한 것과 중요한 것을 헷갈리지 마라

사업하랴, 강의하랴, 틈틈이 책 읽고, 책 쓰고, 공연 보고 즐기다보면 하루 24시간으론 부족할 것 같은 이 대표. 정작 본인은 자신의 삶을 '자유롭다'고 표현한다. "무엇을 하든 익숙해지면 속도가 붙기 마련이니까요. 시간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고요.'

 

그는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어리석은 사람은 무조건 급한 일을 먼저 합니다.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도 많다는 걸 모르는 거죠. 일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면서 우선순위를 매기는 작업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최신 PDA폰으로 손수 일정 관리를 한다는 이 대표의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궁금했다.
"당연히 노는 거죠. 저는 놀기 위해서 일 하거든요. 제 일정표의 맨 앞은 휴가, 공연, 등산 일정 등이에요. 그게 보여야 신나서 일도 열심히 하죠. 삶은 끊임없이 배우고 즐길 수 있을 때 윤택해진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