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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하게 산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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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소홀히 하게 되고 그동안 귀중한 인생이 흘러가버린다.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하는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인데.
타인을 향한 분노는 겉으로 표출하는 순간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마치 강풍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쓰레기를 던졌을 때처럼 분노는 내 몸과 마음을 향해 되돌아온다.
타인에게 화가 난다면 우선 하늘을 향해 크게 심호흡을 한다.
폭발할 것 같은 분노나 짜증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면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조금씩 호흡을 가다듬어본다.
불교의 가르침에도 분노를 계속 쌓아두면 남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자라 결국 불운을 초래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매일 하나씩 물건을 줄이면 한 달에 30개, 1년에 365개를 처분할 수 있다.
60대에 들어선 후로 젊었을 적 감동했던 소설에 대한 열의가 식었다. 그만큼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던 불후의 명작인데 지금 읽으면 왜 그런지 어둡게만 느껴지고 마음이 무거워진다.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나 스탕달의 적과 흑, 소세키의 한눈 팔기, 마음 등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
나이가 들면 마음이 아이같아져서 단순하고 밝은 것만 찾게된다. 요즘은 밝은 분위기에 두근두근 설레게 하는 소설이 읽은 후 개운한 기분이 좋다.
말의 힘을 얕보지 않는다.
어떤 일을 하기 싫으면 무심결에 재미없어라고 중얼거리게 되는데, 부정적인 말은 되도록 내뱉지 않는 편이 좋다.
차라리 반대로 아아, 재미있다!라고 말해본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여태까지 꿈을 늘 말로 표현해왔던 것 같다.
주위에 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하는 뻔뻔스러움, 깔끔하지 못한 옷차림, 분수를 모르는 거만함까지 두루두루 갖춘 고령자는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연금도둑 취급을 받을 뿐이다.
부부처럼 가까운 사이라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기뻐할 만한 일'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평소의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한다라고 생각하면 늘 초조하고 머리도 복잡해진다.
손으로 적을 기회를 의식적으로 늘리고 있다.
수납장은 고분고분한 하인이라 얼마든지 네네하고 받아주지만 그렇다고 모조리 다 맡겨선 안 된다고.
옷장이나 서랍장을 열 때마다 오늘은 상의와 하의를 어떻게 맞춰입을까 하고 고르는 시간이 얼마나 즐거운데.
그 시간을 위해서라도 옷장을 열면 바로 보이도록 충분한 여분 공간을 두고 의류를 보관한다고 했다.
어떤 집이라도 집안을 둘러보면 필요없거나 없어도 곤란하지 않은 물건이 반드시 있다.
품질이 좋은 물건일수록 손질을 하지 않으면 쉽게 쓸 수 없는 물건으로 변질된다.
뭔가를 살 때는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어디에 둘 것인가를 먼저 생각한다.
내 인생의 좋은 날도 나쁜 날도 돈과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이었으니 내게는 모든 날이 소중한 여행선물인 셈이다.
어제 신은 신발은 얼룩을 닦아내고 신발함에 넣도록 한다.
주방의 가스레인지나 조리대는 사용 후 즉시 닦는다. 표면이 깨끗해 보인다 해도 요리 후의 흔적은 반드시 남으므로 잘 닦일 때 처리해야 나중에 지워지지 않아 곤혹스러울 일이 없다.
1분 이내의 가사습관
창문을 연다. 크게 심호흡을.
이불을 들추고 시트나 베개커버의 주름을 편다. 방에서 나올 때 침실 정리정돈은 이것으로 완료.
세수를 한 후에는 세면대 주변에 떨어진 물을 반드시 마른 수건으로 닦아둔다. 닦는 김에 거울이나 수도꼭지도 깨끗이 한다.
화장실 사용한 후에는 비치된 솔로 변기 안을 닦는다. 이렇게 하면 물때나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욕조는 샤워기로 씻어내린 다음 마른 수건으로 닦기만 하면 된다.
오늘은 거실, 내일은 나머지, 이런 식으로.
청소기로는 깨끗이 하기 힘든 천장이나 벽 모퉁이를 힘들이지 않고 쓱쓱 쓸어낼 수 있어 즐겁게 청소가 가능하다.
빗자루에 젖은 수건을 감고 바닥을 쓸면 수건이 먼지를 빨아들여 집안 공기가 탁해지지 않는다.
빗자루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접목시키며 즐거운 청소타임을 연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편리한 물건이다.
내 손에 익어가는 동안 종려 성분 덕분인지 목재나 대리석 바닥에 조금씩 광택이 나기 시작했다.
벽에 진득진득하게 묻은 얼룩을 청소할 때 붕대처럼 손에 감고 닦으면 수세미보다 힘이 덜 든다.
수건 한 장의 역할에 대해 말하라면 2시간은 족히 떠들 수 있다.
목재바닥은 수건을 1/8로 접어서 닦고, 다다미나 카펫을 닦을 때는 물수건처럼 둘둘 감아 사용한다.
1/8로 접어서 닦으면 깨끗한 면을 8번 쓸 수 있으므로
자기 전에 집안 곳곳을 정리한다.
주방의 물건을 가지런히 정리하고, 싱크대 주변의 물을 닦는다.
테이블 위나 주변에 있는 장식물을 슬쩍 만져보곤 한다.
표면이 거슬거슬하면 먼지가 묻은 것
그곳이 음식점이라면 두 번 다시 가지 않는다.
요즘은 식사나 티타임을 가지겠다며 집이 아니라 호텔 같은 곳으로 초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뭘지 궁금하다...
사용한 직후가 바로 손질할 때다.
가사노동을 할 때 다음 순서를 생각하면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