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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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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pticon비슷한 원리로 디자인 된 도시 Paris
19C에 파리를 재개발할 때에 시민을 통제하기 쉬운 공간구조로 재구성하게 된다. 원리는 간단하다. 파리를 방사형의 도로망으로 만들어서 모든 길들이 주요 간선도로로 연결되고 그 도로는 다시 개선문 광장을 향해서 방사형으로 모이게 되어있다. 만약에 시민들이 봉기를 해서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 간선도로로 모이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정부는 개선문 위에 대포 몇 개만 설치해놓아도 간단하게 모든 사람들을 제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격자형을 지루하다고 생각하고 방사형 도시구조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낟.
권력의 구조상으로도 자신의 지위가 높아졌다 낮아졌다하면서 심리적으로도 다양한 체험을 하기 때문에 방사형을 더 선호한다고 생각된다.
뉴욕같은 경우에는 이같은 격자형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 대각선으로 가로질러가는 브로드웨이가 디자인되어있다.
필자는 주택을 디자인 할 때 건축주에게 항상 경사진 천장과 복층공간을 넣으라고 권한다. (체적이 넓은) 분명히 더 좋은 공간이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홍대 앞 땅 값은 약 30년 전에 비하면 수십 배가 올랐다.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이제 홍대 앞에서 쫓겨난 예술가들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쫓겨나는 건축가들이 가는 지역이 어디인지 알아봐야 할 시점이다.
가로로 형성된 길은 street이고 세로로 난 길은 avenue로 명명되어 있다.
뉴욕의 보편적인 블록 크기를 보면 가로는 250m, 세로는 80m의 블록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주로 avenue를 따라서 걷는다.
햇볕이 잘 들고 걸을 때 1분마다 새로운 거리를 마주친다는 것은 좋은 느낌일 것이다.
이러한 물리적 조건 때문에 우리는 패션가로 유명한 Fifth avenue나 대사관들이 많이 위치한 Park avenue같은 유명한 avenue를 갖게 되는 것이다.
로마제국이 지금의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로 수도를 옮기면서 지은 하기아 소피아 성당
이들이 처음이자 유일하게 접한 종교건축물이 하기아 소피아 성당이었기에 훗날 이슬람사원을 지을 때에도 하기아 소피아를 원형으로 해서 지금까지 지어왔다.
마당있는 주택이 넓은 평수의 아파트보다 더 넓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마당이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에 아무리 넓은 거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거실의 인테리어가 매일매일 시시각각 바뀌지는 않는다.
주택의 경우는 천장 높이가 다채로운데다가 마당으로 나가면 천장 높이가 무한대가 된다. 이렇듯 다양한 공간체험, 이벤트, 날씨 등이 반영된 공간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다른 책처럼 저장된다. 이런 기억이 모이면서 10평짜리 마당은 100평이 넘는 기억의 서랍에 저장되기 때문에 더 넓은 집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센 강의 폭은 겨우 135m
한강의 폭은 보통 750m가량이고 넓은 곳은 1km가 넘는다. 넓은 폭에는 북경의 자금성도 들어갈 정도이다.
필자는 농담처럼 우리나라도 이렇게 항상 이동하는 기마민족이라서 건축에는 약하고 대신에 휴대폰이나 자동차같은 이동과 관련된 산업에는 강한 것이라고 말하고 다닌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민족은 말을 타고 다니면서 활을 쏘는 민족이었기 때문에 손에는 다른 민족보다 근육의 종류가 몇 가지 더 있다고 한다. 반면에 뛰어다니지 않고 대부분 말을 타고 다녀서 서양인종과 비교해서 다리에는 몇 가지 종류의 근육이 없다고 한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양궁, 야구, 골프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만 아무리 해도 축구가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위기와 공포심으로 먹고사는 뉴스와 보험회사로 인해서 우리의 공간은 점점 망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