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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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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혼자서 지식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하지만 있는 지식에 내 생각과 경험과 노력을 더해, 나만의 지식을 만들어 낼 수는 있다. 주어진 정보만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그것을 완벽히 숙지하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그런 공부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 거기에는 나가 없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모르는채로 넘어가야 한다는 게 공포스러우리만큼 싫었기 때문에, 직접 찾아갈 수 없는 경우에는 이메일이나 전화를 드려서라도 꼭 답을 얻어내곤 했다.
특히 진화에 꼭 필요한 것은 사람들과 관계맺기라고 생각한다. 정보라든가 지식은 모두 사람에게서 나오고, 그것이 지향하는 바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눈길이 닿는 모든 곳에 메모를 붙여놓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눈에 띄면 생각하게 되고, 생각하면 써 보게 된다. 일상의 공간에서 마주친 지식은 책이나 노트에서 볼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고 기억에 훨씬 오래 남는다.
대신 나는 항상 어떤 것이 나를 기분좋게 하고, 어떤 것이 기분 나쁘게 할까를 생각한다.
내 인생이 7권의 책이라고 생각해보면 정말 설렌다. 즐거운 일이든 슬픈 일이든, 지금 겪고 있는 모든 일이 내 인생의 중요한 복선이 될 거라는 것, 나중에 스토리를 이어갈 때 분명 쓸모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