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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윤 - 싸우지 않는 부부가 위험하다 본문
저자 : 박혜윤 저자 박혜윤(아내)은 1975년생.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평범한 4인 가정에서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낸 다음 영문학 전공으로 대학을 마칠 때까지 특별히 잘하는 일도 딱히 좋아하는 일도 생기지 않았다. 일간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첫딸이 6개월에 접어들면서 입사 3년여 만에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었다. 이 아이가 만 4세가 되었을 무렵 대학원에서 교육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30대 중반을 넘기면서야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육아, 부부관계, 여행, 독서, 쇼핑 등 개인의 사적 생활을 관찰하는 사소한 것에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평범한 인생을 사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에 숨겨진 특별한 의미를 글로 비춰내는 일에 열정을 갖게 됐다.
저자 : 김선우 저자 김선우(남편)는 1973년생. 어린 시절은 아버지의 근무지였던 미국에서 보냈지만 초중고교는 한국에서 다녔다. 가고 싶었던 대학에 떨어진 뒤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지리학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동아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문화부, 경제부, 산업부 기자를 거쳐 지금은 동아비즈니스리뷰(DBR)의 제작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경영학 석사를 받은 후 현재 정보대학원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와인보다는 맥주를, 차보다는 커피를, 골프보다는 등산을 좋아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맥주보다는 와인을, 커피보다는 차를 좋아하고 등산과 골프를 모두 싫어하는 동아일보 입사 동기와 결혼해 두 딸을 뒀다. 중용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남자는 주로 혼자 부딪혀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익숙하고, 반면 여자는 문제의 해결보다는 문제의 공유와 관계가 우선이다.
남자는 과정을 즐기기보다는 뚜렷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사정없이 덤벼든다.
남자는 요점이 뭔지 알고싶어하지만, 여자는 이러저러한 과정을 통해 이해하고 싶어한다.
예를들면 난 빨랫감을 정해진 통에 넣지 않으면 내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하소연하면서 남편의 행동이 바뀌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대신에 빨랫감은 이 통에 넣는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빨아주지 않는다라고 규칙을 얘기해준다.
남편과 아내가 싸우듯이 타인과 싸우게 된다면 그 사람과 평생 연을 끊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뭘 바라는지를 알고 요청하는 것도 상당한 정성이 필요하다는거였다. 상대가 뭔가 알아서 해주겠지하는 기대가 어쩌면 무책임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 자신조차도 잘 모르는 나와 요구를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셈이니까. 더불어 기념일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걸 기다리기보다는 함께 원하는 것을 궁리하고 준비하는 게 오히려 즐겁다는 사실도 알게됐다.
애랑 노는 건 그냥 애를 물고빨고 뽀뽀만 해준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상당한 지능을 요구하는 행위였다.
아이와 가장 잘 노는 방법
아이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말로 묘사한다.
이 간단대보이는 놀이가 이토록 강력한 효과를 발휘나는 건 인간관계에 대한 원초적 욕구의 핵심을 꿰뚫기 때문이다.
타인이 보는 내 모습은 자아형성의 출발이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열정이야말로 발달의 강력한 동기가 된다. 더 나아가 자신의 행동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보는 고차원적 사고연습의 기회이기도 하다. 자기 자신의 행동을 말이나 글로써 표현한다는 건 자신에 대한 의식적 관찰과 같은 것이다. 이로써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