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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 고수 본문
신주영 부산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합격 후 변호사가 되었다. 양민웅 미국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와 결혼해서 세빈, 이건, 이연, 이준 네 자녀를 두었고, 고양이 후추와 함께 살고 있다. 현재 변호사(법무법인 대화)로 활동하면서, 일을 통해 배우는 세상과 사람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작업을 틈틈이 하고 있다. 어렸을 때 책을 읽으며 느끼는 행복감이 커서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한동안 잊고 있었다. 변호사 10년 차에 법정 경험담을 소재로 『법정의 고수』(2010)를 처음 출간하게 되었다. 이후 어린이, 청소년들이 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빈아, 오늘은 어떤 법을 만났니?』(2011), 『헌법수업』(2018), 『옛이야기로 만나는 법 이야기』(2019), 『질문하는 법 사전』(2021),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법 이야기』(2022)를 펴냈다.
나는 판사들이 서면을 읽다가 한 두번쯤은 웃을 수 있도록 일부러 재미있게 쓰기도 해. 박장대소는 아니더라도 썩소라도 한 번 날릴 수 있게 말이야.
무죄판결문을 보면서 판사들이 쓰는 용어, 논리구조, 글투 같은 것을 따라 연습해보는 거야.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그 사람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 아니겠어? 마치 영어를 하는 사람에게 영어로 이야기하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용어로 야단을 쳐야하는 것처럼 말이야. 판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자기에게 익숙한 언어로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될 수 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