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taBase

김교석 - 오늘도 계속 삽니다 본문

책/500

김교석 - 오늘도 계속 삽니다

사랑스런 터프걸 2025. 4. 1. 07:26

이제 추억과 온기와 정성이 깃든 물건들이 한결같은 위로를 건네는 집에서 마음의 평화와 치유를 누리길 바란다.

원사가 고리 모양을 하고 있는 테리 직물의 특성.
10회 이상 털어서 말리면 엉킨 올들이 풀리면서 두툼하고 뽀송뽀송한 호텔 수건처럼 되살아난다.

청소는 단순히 해야 집안일이 아니라 행위 자체가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결국 일상 공간을 바꿔 나가기 위함이니 청소하는 순간과 도구의 품격도 당연히 중요하다.

공기 순환이라는 것은 순식간에 일어나므로 환기를 원한다면 50분간 통풍이 되도록 창문을 열어놓으면 된다.
그다음부터는 공기 대류는 정체되고 기껏 올려놓은 실내 온도만 떨어뜨릴 뿐이다.
자주 필요도 없이 하루에 한두 번이면 족하고 통풍이 되는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는 공조기나 후드팬을 20분 내외로 틀어 놓아도 된다.

실내 온도를 높여서 따뜻하게 지내면서 공기가 머금을 있는 수분의 양도 늘려주면 된다.
여기에 하루에 한두 번의 짧은 환기,

아무리 멋지고 예쁜 외모의 젊은이들이 바로 앞에 앉아 있어도 휑하거나 조악한 풍경을 보고 있으면 공간의 주인들에게 도저히 흥미를 느낄 없었다.
일부 크리에이터들의 수익이 중소기업 매출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부티는 물론 고유한 정서나 취향의 깊이가 드러나는 방을 아직 만나본 적이 없다.
게다가 컴퓨터 앞에서 배달 음식을 포장, 용기째에 펴놓고 먹는 것이 하나의 장르가 이상 함께할 없는 세계였다.

비싼 가구나 제대로 컨설팅 받은 인테리어도 물론 훌륭하겠지만,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에 대해 애정을 쏟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성실한 청소와 자신의 물건으로 채워가는 쇼핑에 있다.
자신을 투영하는 어떤 무언가로 자신의 정체성과 감수성을 확인하는 것은 물신 숭배라기보다 정서적 명상 활동에 가깝다.

퇴근하고 대충 씻고 먹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속에 갇혀 지내는 우리를 보호하는 공간에 대한 예의도 아니며 보금자리를 허술하게 만드는 태업이다.

드라이 클리닝을 하라고 되어 있지만, 미온수에서 샴푸로 조물조물 손빨래하고 헹군 다음 물기를 짜지 않고 그냥 널면 된다.
행주 세탁보다 쉽다. 실크는 세탁이 훨씬 옷감을 보호하는 길이다.

불완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지금이 전부가 아니라고 믿는 탓이다.

모든 세간에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

미국의 킨포크, 유럽의 라곰 휘게

훗날 오늘 하루를 돌아봤을 행복했던 순간을 느끼고 행복했던 이미지를 떠올릴 있도록 충만한 시간을 보낼 것을 고려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