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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Bryson - 발칙한 미국학 I'm a stranger here myself : notes on returning to America after twenty years away 본문
책/800
Bill Bryson - 발칙한 미국학 I'm a stranger here myself : notes on returning to America after twenty years away
사랑스런 터프걸 2010. 10. 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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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히 '하루동안'이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하루일을 마치고 '아, 바닥에서 15cm쯤 올라온, 원목 색깔의 바퀴달린 조그만 가방 받침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런데도 우리는 왜 이 터무니없는 척도를 계속 사용하는가? 왜냐하면 아직까지 GDP는 경제학자들이 제시한 최고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경제학을 우울한 학문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겠다.
그러나 이런 일들에는 논리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몇 년 전에 내가 형이 복권을 사고나서(당첨될 확률은 1/1200만 쯤 된다.) 차에 올라 안전띠를 매지 않는(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은 매년1/40이다.)것을 보고 그의 모순된 행동을 지적하자 형히 잠깐 나를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한 기억이 난다.
"그럼 내가 너를 너희 집에서 4mile 못 미치는 곳에 내려놓을 확률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
그 때 이후로 나는 이런 생각을 혼자서만 간직하고 있다.
그러는 편이 훨씬 덜 위험하므로.
영화 사이코에서 재닛 리가 모텔 욕실에서 살해당하는 장면을 보고 '그래도 저기엔 샤워커튼이라도 있네'하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하지만 녹았는데요.
그러네요. 맛있게 드세요.
왜 매년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가? 크리스마스 장식이 다락에 있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왜 다락에 올라가는가? 지난 수십년간의 경험을 통해 장식용 전구에 불이 들어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뒤엉킨 전선을 가지런히 하는가? 여기에 대한 나의 대답은 그냥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크리스마스 의식의 일부고, 이런 것들이 없으면 크리스마스가 아니기에.
그는 소리치고는 엔진 소리도 요란하게 출발하여 순식간에 하나의 점이 되어 사라지고 말았다.
나는 안돼. 대니. 나는 집에 가야겠어. 엄마한테 갈거야. 라고 말하려 했으나 여전히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잘난체 하거나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나는 내게 닥칠 위험은 무시한 채 인간의 몸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시험해 보는 데 내 삶의 많은 부분을 바쳤다.
오, 별 것 아닙니다. 아마 좋아하실 거에요.
그는 자기가 직접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대해 말하는 사람의 유쾌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미국인들은 일하고, 잠자고, TV보고, 피하지방을 늘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여가활동보다 쇼핑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내가 그것을 쥐고 내놓지 않자 아들아이는 물론 실망했지만, 그러나 어쩌겠는가. 나도 쇼핑을 갈 때 그게 필요한 것을
부모님이 아무리 좋은 분들이라고 해도 다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리를 옮기기 전에 먼저 스피커를 제자리에 갖다놔야 할 거예요.
브래들리가 입바른 소리를 했다.
네 말이 맞다, 브래들리. 하지만 만약 누군가의 목을 조르고 싶어질 때에는 스피커의 이 코드가 유용한데 말이야.
나는 이 두 경험을 통해 여행의 묘미는 그 나라의 문화와 그 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알아가는 데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