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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바이블 본문
어린 동시에 어리지 않은 나이가 스무살인 것 같다. 아직 완성된 나이는 아니라고 우겨봐도 또 꼭 그런 것만은 아닌것이, 확고한 꿈을 10대부터 쫒는이도 많기 때문이다.
어릴 땐 좋았다. 꿈은 온통 갖고있으면 장땡. 커서 뭐가 되고 싶니란 질문에 대답만 하면 됐다. 그 무엇이라도 될 수 있을것만 같고, 가능성 무한대의 나이임을 자타가 공인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20대는 다른 것이 이제 성공의 바로 직전에서 뭔가를 보여주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뭣모르던 자신의 10대시절을 한탄하게 되는 거 아닐까?
그렇다면 대학시절을 준비하자. 이제부터는 인생에 PLAN이라는 걸 초대해서 당당한 어른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시간이 없.다.
감히 여대생 바이블이란 제목을 달아놓은 이책은 무엇일까? 자상하게 대학생활 가이드 한번 받아보지 못한 나도 설레며 열어본다. 이미 대학시절을 지내본 나라면 무슨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이 책, 분명 똑소리나게 알파걸처럼 살란 소리일텐데? 공부며 뷰티며 패션이며 다 잘하자 소리인가? 그렇다면 잡지보는 기분이겠군? Oh, No~ 모두 다 잘하는 게 어디 쉽나 이사람아~ 남들 다 가는 대학 따라가는 게 아니라 공부만 하러 대학가는 진짜배기 독일 대학생들은 그 옛날에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패션이 다 뭐냐 후줄근하고 가난함을 미덕으로 알았다는데.(물론 친구들과 노는 것도 안했다는 건 아니다.) 요새 우리 대학생들은 차 끌고, 명품백 들면 미덕아냐? 난 공부 이외의 것도 함께 추구하는 게 가능한지 묻는거다. 공부만 하는 대학 분위기가 우린 형성이 안 돼 있다. 하지만 이 책이 공부, 취업에 관한 얘기만 한다면 여대생 바이블이 아닌거다. 재미도 없겠지.
'Money'에서는 군것질만 안해도 명품백을 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학생은 분명 학자금은 집에서 지원받았나보네. 학비에 안 보탠걸 보면) 예전에 백화점에서 눈독 들이던 세계 최고로 멋졌던 구찌백을 안 산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나로서는 '10년을 써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가죽 바인더'에 더 끌린다. 아무 기준없이 브랜드에 열광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굳이 샤넬급일 필요는 없으니까. 그래도 좋은 아이디어다. 아껴서 성취감을 느껴보란 소리니까.
확실히 돈은 허투로 낭비하는 구석을 어느정도 차단하고 아껴써야하는 물건이 맞고, 좀 더 가치있는 일을 위해 모아야 하는 것이다. 모두 다 잘 할수는 없다. 평소 군것질 팍팍 하면서 저축도 많이 한다는 것은? 없다. 인생처럼, 다른 그 모든 것처럼 짧은 인생에서는 돈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
'Fashion' 부분은 모르겠는 용어들과 함께 (미안하다 패션에 무지하다-_-;) 후드사파리 위에 스카프를 둘둘 말아준다는 게 어떤건지 그림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나 역시도 20대에는 기분에 파마하고 아줌마파마가 되기 일쑤였고(후회의 눈물을 흘렸고), 이상한 옷과 화장을 한 적도 있다. 창피한 기억이지만 그런 시행착오를 많이 하면 또 는다는 게 마치 공부와 같은 점도 있는 것 같다.
인터넷으로 산 싼티나는 옷에 팔자걸음을 걷던 아이가 생각나서 이 챕터에서는 많이 웃을 수 있었다. ㅋㅋ
이 때부터 세련미를 추구하는 것도 좋겠지만 자신이 입어서 좋은 스타일을 마음껏 즐겨보는 게 난 더 좋을 것 같다.
'body&beauty'에 쌍꺼풀로 동양적 이미지 망친 예가 나오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동양적 눈이 얼마나 매력있는지. 장윤주 같은 눈을 가진 친구가 쌍꺼풀을 했을 때 깜짝 놀라고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어서다.
나 역시, 여대생에게는 마르기 위한 다이어트 말고 근육을 키우기 위한 운동의 생활화를 습관화하라고 말하고 싶다. 참 말하기 껄쩍지근한게 나조차도 못가진 습관이라서다. _-;; 책을 보다가 본 좋은 아이디어는 'study'에서 나오는 1학점짜리지만 스포츠 교양수업을 듣는 것. 이거에 별표를 많이 주고싶다.
'mind&attitude'를 보니 생각나는데 나도 주변에 귀여운 척하는 애가 있어서 짜증났던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웃긴 건, 사람 분류가 다 똑같은 것인지 그런 애들에겐 여자말고 남자인 친구들 밖에 없다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원래 귀여운 건줄 알았다. 원래 말투가 이래~ 본인도 그렇게 설명하길래. 그러나, 어느 날 공주같이 행동하는 거에 더 참지 못하고 짜증내고 말았다. 귀여운 척좀 그만해! 그러자 상처받았다는 듯 하는 말 나 원래 그렇잖아(말했잖아). 휘유. 원래든 척이든 참 성가신 그 귀여운 척. 남친에게도 정도껏 사용해야 하는 그걸 남발하다니. 그래서 역시 웃으면서 읽었던 챕터.
그리고 사회생활(학교도 마찬가지다)에서는 무조건 화를 내선 안된다는 저자의 깨달음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렇게 중요한 일일까? 목숨에, 지구종말에 관련된 일 아니면 나 자신에 관련된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해도 가볍게 생각해야지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연예인도 아닌데, 아니 연예인이면 안티에 더 강한법일테니.
이 때부터 익혀놓는 마음다스리기는 직장, 결혼생활 모두에서 아주 유용할 것이니 필수로 단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study'에서는 평소완 달리 시험때 벼락치기 하느라고 꼬질해지는 사람에 대해 나오는데 그런 오버 역시 접해본 것 같아 웃음이 났따. 오히려 더 산뜻하고 정리된 안정적인 모습을 갖는 것이 더 멋져보인다. 공부는 평소 두 시간만 해도 받쳐주는데 안하는 사람 반성해야지~ 그것도 떡하니 '대학생' 타이틀 달고서 말이야. 그러면 양심에 찔려야지(그렇지, 지영아) 죽어라 양심 찔리기만 하고 공부 안 한 내가 할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나이 먹었다고, 졸업했다고 학생도리 운운하는 내가 참 웃기다. 두 시간 습관은 학생 뿐만 아니라 사회인도 가지면 좋은 습관이라서 별표★
'boy'를 보니 남녀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여자는 너무 모든 걸 사랑에 비추어 판단하고 있으니 내가봐도 피곤한 존재 같으다~ 그래도 이걸 보며 어떤 룰에 자신을 맞추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남자는 자유롭고 싶어하므로 여자는 연애할 때 너무 달려들지 말고 오히려 평소 때보다 더욱 자기계발의 시간을 늘릴 것. 그래야 더 멋진 여자가 될 수 있다. 두 사람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만들자. 풍부해지고 그래서 다른사람에게 보다 여유있고 친절해지고 그런 연애 말이다.
'social communication&interest' 에 나온 MT진상 그거 나였는데, 술먹고 토한 것. 내 주량도 모르고, 술을 마신 게 거의 처음이다보니 술진상이 되었으니... 비극적인 기억...쩝.
다 잘하긴 쉽지 않지만 동아리에서 노는것과 성적, 둘 다 잘한다면? 역시나 이 친구도 집에가서 꼭 공부하는 습관이 있었다는 점이다. 부지런하면 재미와 공부를 둘 다 잡을 수 있는거네~
취미가 돈벌이로까지 이어지는 자격증에 관한 내용은 흥미로웠다. 직무관련 자격증만 딸 게 아니라 취미로 자겨증을 따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다음 장의 1학년 때부터 취미로 일본어를 익힌 친구 얘기도 아주 좋은 경우였다. 뭔 1학년부터 부산이냐 생각하기보다 이렇게 취미처럼 자신을 성장시키면 대학생활이 지나고 나서 크게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어 얼마나 좋겠는가? 언어는 또 다른 문제해결의 장을 열어준다고 하니 학생이라면 꼭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job'에서는 2학년까지는 진로를 설정하라 말한다. 어렵기는 하지만 일단 설정을 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나이들어서 인생을 재설정 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아직 자신의 기호를 다 파악하지 못했다고는 하더라도 정말이지 어서어서 설정하는 편이 낫다는 데 동의한다.
또한 아직 경력이 없으므로 잘 할 수 있다, 하고 싶다는 구호에 그칠 수 있는 자소서나 면접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잠재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어야겠다. 잠재력은 단순히 미래에 대한 잠재능력이 아니라 현재 내가 이룩해 놓은 것 그 자체이기도 하기 때문에 3, 4학년이 되면 직무자격증과 공부에 소홀히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본인이 경영자라 생각하고 어떤 직원을 뽑을 것인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자. 또, 대기업은 뽑는 사람(인사담당자)과 실무자(상사)가 다른 경우가 많다. 인사담당자 역시 과중한 업무 때문에 사람을 깊이 살필 시간이 없다. 그래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포인트 몇 가지를 알아야 한다. 그 사람의 본모습을 알고자 압박면접을 하기도 하고 몇 날 며칠을 관찰하기도 한다고 하니 평소부터 갈고닦은 예쁜 마음씨와 교양을 드러내주면 되겠다. ㅋ
본인이 면접에서 많이 떤다면 면접 공부를 많이 하고 대비해야겠지?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것에서 마음의 안정이 올 것이다.
이 책은 여대생의 대학생활을 개관하고 있어서 한 눈에 여러가지 할 것들이 파악되고, 정말 할 게 많구나, 정말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할 것 같다.
팔방미인. 그거 되면 좋은 거지만 너무 힘들게 자신을 볶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행복하게 과정들을 즐기기를. 행복은 지금 여기 마음 속에만 있는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