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taBase

scrap 16. 본문

일상/memo

scrap 16.

사랑스런 터프걸 2013. 12. 18. 12:28

남극일기 리뷰 - 한동원

<관람 전〉

D-8일 14시간 43분 ‘남극일기’라……이런 목가적인 분위기의 제목에서라면 ‘남극 과학기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꿈과 사랑과 모험과 낭만과 역경과 우정이 너울져 파노라마치는 감동 드라마’ 뭐 이런 걸 상상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헌데 난데없이도 저 포스터 상단에 아로새겨져 있는 “남극 최초의 미스터리”라는 헤드카피는 무엇인가. 하긴 최초겠지. 누가 굳이 거기까지 가서 미스터리를 하려고 했겠는가.
그런데, 그 미스터리란 과연 뭘까. 펭귄 연쇄 납치 살해 사건이라도 다루는 것일까.
D-57분 표를 샀다. 영화를 가장 잘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은, 가급적 적은 사전 정보를 가지고 영화를 보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여전히 ‘남극 미스터리’라는 대목을 미스터리로 남겨 두었다. 그런데 설마 그 ‘미스터리’라는 것이, 남극 탐험에 나선 대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씩 미쳐가면서 서로를 죽인다……뭐 이런 걸 의미하는 건 아니겠지. 설마. 그건 벌써 30년 전의 「괴물」에서부터 10년 전의 「X-File」(죽지 않는 유충)을 거쳐 작년의 「알 포인트」까지, 각종 영화들이 마르고 닳도록 보여 줬던 카인드 오브 얘기가 아닌가.
D-18분 12초 전회를 본 관객들이 극장 밖으로 나온다. 표정이 대부분 포스터 속 송강호 수염만큼이나 얼어붙어 있다. 불길한 조짐. 하지만 이 정도로 희망을 버릴 순 없다. 이미 표를 산 이 시점에서는 오로지 앞으로 나가는 길뿐이다.

〈관람개시〉

+01분 23초 영화가 시작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대원 중 하나가 크레바스에 빠지는, 탐험 영화계의 구구단 같은 설정이 나와 버렸다. 벌써 저걸 써먹으면, 앞으로는 뭘 가지고 얘기를 끌어가게 될까. 이 영화는 과연 어떤 비상식량을 준비해 놓은 것일까. 그것이 귀신만은 아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15분 37초 처음부터 계속됐던 우중충하고도 꾸리꾸리하고도 깝깝한 분위기가 전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역시 이 영화는 ‘감동 드라마’ 따위와는 한참 거리가 먼 영화다. 미련을 버려야 한다. 이제는 정말 관람 목표를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1시간 02분 33초 영화가 시작된 지 1시간이 넘도록 이렇다 할 맥락이 잡히지 않는다. 디테일이 엄청나게 보강된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설상가상으로, 예감 그대로 영화의 스토리는 탐험대원들을 하나씩 미치게 하는 설정으로 가고 있다. 그럼, 기왕 그럴꺼면, 애초에 건강하고 화기애애한 탐험대원들의 모습을 보여 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래야 그들의 파국이 더 비극적으로 다가올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대원들은 처음부터 하나같이 조난자들 같은 표정이었다.
+1시간 13분 03초 아직까지 변변한 유머 한 번 나오지 않았다. 남극에서 살 수 없는 것이 박테리아뿐만은 아닌 것 같다.
+1시간 27분 28초 설원 한가운데서 홀연히 나타나 아리아를 흘려보내는 낡은 카세트로 조장된 공포, 그리고 그것을 장렬히 뽀갬으로써 표현되는 탐험대장의 광기……결정적인 순간에 갑자기 튀어나와서 오토매틱으로 음악을 흘려보내던 그 카세트도 상당했지만, 짐을 1그램이라도 줄여야 할 탐험대가 그런 빨래비누 10개들이 한 상자 크기의 카세트를 들고 다니는 설정 또한 상당하다.
+1시간 47분 54초 이 영화의 정체가 감동무비도, 탐험무비도, 극기무비도 아닌, 사지절단 무비였다니……이럴 수가……
+1시간 52분 14초 아아, 내가 기껏 이 식상한 설교를 들으려고, 지금까지 그 피곤한 장면들을 참아 넘기는 고생을 한 거란 말인가!
+ 1시간 53분 26초 만일 이 영화가 남극에 정나미가 떨어지게 만듦으로써,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날로 파괴되어만 가는 남극의 자연을 인간의 손길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고도의 프로젝트였다면, 그건 일백푸로 성공이다.

〈관람완료〉

+32초 주최측의 얘기가 과장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관객들이 탐험에 동참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체험적 모험 영화’다. 그렇다.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아낸 것만으로도 나는 앞으로 뭐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드는 것이다.

-일지 끝, 2005년 5월 23일 마지막 기록.

http://www.booksetong.com/book_article/book_culture_final.asp?f_no=12055



“임신 9개월에 시험준비를 시작해 애기를 낳고 나서 산후조리를 하면서 시험공부를 했지만, 결과가 좋아 아주 기쁩니다. 출산 후유증으로 붓기가 가라앉지 않아 면접에 떨어지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습니다.”

국민은행 서부산지역본부에 근무하는 이현주씨(31)는 바늘구명보다 어렵다는 정규직 전환시험에 합격해 오는 10월부터 꿈에나 기다라던 정규직 행원으로 변신한다.

국민은행이 노사 화합의 차원에서 실시한 정규직 전환시험은 대학입시나 고시를 방불케 할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했다. 80명의 정규직을 뽑는 시험에 3,122명의 비정규직이 응시, 경쟁률이 무려 39대1에 달했다. 응시자에 대한 합격자비율이 2.5%로, 대입 학력고사에서 1등급을 받는 학생들의 비율(4%)보다 높은 셈이다.

이번에 ‘정규직 고시’를 통과한 합격자 80명 가운데 79명이 여성 행원이고, 순천여신관리센터에 근무하는 김효종씨(36)가 청일점으로 합격, 눈길을 끌었다. 국민은행 사무인력 9,000명 가운데 사무직원이 30명에 불과한데, 김씨도 그중 하나다. 국민은행 계열사인 상호신용금고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99년 입행한 김씨는 연체관리 등 바쁜 일과 속에서도 틈틈이 준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그는 “지방에 근무하다보니 입시 정보에 어두워 시험 준비에 애로가 많았다”면서 “무작정 시험교재 2권을 달달 외웠다”고 합격 비결을 귀뜸했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시험을 준비해 합격의 영광을 안은 직원도 있다. 부산 감전동지점에 근무하다 지난 6월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간 구지선씨(29)는 직장 생활을 접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중인 남편과 함께 시험을 준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는 “4년동안 지점에서 텔러업무를 했던 바탕에 부점별 자율연수 교재를 적극 활용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오는 10월 복직을 기대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했다.

국민은행 노사는 강정원 행장이 취임한후 올해 초 3개로 나눠져 있던 노동조합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향후 5년간 50명씩 계약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정규직 채용 시 20%이내에서 계약직원을 우선 선발한다’고 합의했다. 이 합의를 근거로 지난 4일 서울과 부산ㆍ대전ㆍ대구ㆍ광주ㆍ제주 등 6개 지역 15개 고사장에서 1회 전환시험이 치러졌다.

지난 12일 합격자 발표 순간 3,000여명의 지원자들 사이에 명암이 엇갈렸다. 워낙 좁은 관문이어서 크게 기대를 안한 직원도 있지만 정규직원 전환에 성공한 직원들의 기쁨은 남달랐다.

시험은 2단계의 관문을 거쳤다. 1차로 필수과목인 수신업무와 여신, 외국환 가운데 선택한 2과목의 필기시험을 통해 2배수를 선발했다. 1차 관문에 합격한 사람들 가운데 면접을 통해 국제적 최고관행(IBP)에 맞는 윤리성을 검증한후 최종 합격자를 가려냈다.

최기주 국민은행 인사팀장은 “은행원에게 꼭 필요한 도덕성을 잘 갖추고 있으면서 서비스 마일리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직원들을 우선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환시점 합격자수는 노사 합의에 따라 당초 50명으로 제한할 예정이었지만, 올해 경영성과가 좋아 80명으로 숫자를 늘렸다.

김정민 국민은행 HR그룹담당 부행장은 “직원들 사기를 높이기 위해 선발인원을 늘렸다”며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간의 차별을 없애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연초 우리사주 배분과정에서 직종 구분없이 전직원에게 36주씩을 배분했고, 5월 가정의 달 선물도 모든 직원에게 20만원씩 기프트카드를 제공한 바 있다.













1. 크게 웃어라.

크게 웃는 웃음은 최고의 운동법이며 매일 1분 동안 웃으면 8일 더 오래 산다. 크게 웃을수록 더 큰 자신감을 만들어준다.

2. 억지로라도 웃어라.

병은 무서워서 도망간다.

3. 일어나자마자 웃어라.

아침에 첫 번째 웃는 웃음이 보약 중의 보약이다. 3대가 건강하게 되며 보약 10첩보다 낫다.

4. 시간을 정해놓고 웃어라.

병원과는 영원히 바이바이다.

5. 마음까지 웃어라.

얼굴표정보다 마음표정이 더 중요하다.

6. 즐거운 생각을 하며 웃어라.

즐거운 웃음은 즐거운 일을 창조한다. 웃으면 복이 오고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긴다.

7. 함께 웃어라.

혼자 웃는 것보다 33배 이상 효과가 좋다.

8. 힘들 때 더 웃어라.

진정한 웃음은 힘들 때 웃는 것이다.

9. 한 번 웃고 또 웃어라.

웃지않고 하루를 보낸 사람은 그날을 낭비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10. 꿈을 이뤘을 때를 상상하며 웃어라.

꿈과 웃음은 한집에 산다. 그러므로 웃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