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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memo

월례조회

사랑스런 터프걸 2013. 12. 23. 13:03
200111

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
오늘은 우리 은행의 역사가 새로 시작되는 날이자, 우리 나라 금융산업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날입니다. 지난 겨울 양 은행이 합병을 발표한 이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이를 잘 극복하고 온 국민의 축복 속에 오늘을 맞게 되었습니다.
먼저, 합병은행이 출범하기까지 고객과 주주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신뢰와 성원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많은 지도와 조언을 해 주신 학계, 언론계,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서민금융기관으로 출발한 두 은행이 합쳐져서, 이제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은행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양 은행의 합병은 날로 세계화되어 가는 금융시장에서, 누구와도 겨룰 수 있는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은행은 총자산이 180조원을 넘어서 세계 68위,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1위의 최대 은행입니다.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면에서도 아시아는 물론 이미 세계 일류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국내 은행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냉정히 직시해 보면, 우리은행의 금융기술을 가지고 세계 일류와 겨루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큰 변화가 소용돌이 치는 시장환경에서 현재의 규모와 건전성이 미래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외적 위상에 걸맞게 하루속히 질적인 역량도 높여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몇 가지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주주가치 극대화에 두고자 합니다.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영업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시장가치를 높여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달성해야 합니다. 우리은행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는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소매금융의 핵심경영자원 중 하나인 점포망 등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ATM 점포, 소규모 점포, 특화된 점포, 이동식 점포 등 다양한 점포 모델을 개발하여 주어진 인력범위 내에서 영업망을 조정하고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거래 편리성과 상품의 다양성을  실감하게 해야 합니다.
그 동안 국내 금융산업의 낙후로 인해 턱없이 낮은 서비스를 받아 온 고객에게 기여도에 상응하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수한 금융지식을 가진 직원을 통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되어 온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여신과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개선해 나아 가겠습니다.
합병은행이 지닌 엄청난 수익 잠재력을 시현하기 위해 가격선도자(Pricing Leader)로서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예대마진 수익 외에 비은행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여 수수료 수익 비중을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모범적인 경영지배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선진 모범사례를 따라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가 운영되도록 할 것이며, 해외 선진은행 근무경험자, 소매업에서 성공한 경영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고 의사결정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둘째, 성과중심주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조직 규모가 커지고 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관료주의를 과감히 없애 나가겠습니다.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하는 것이 경영의 핵심입니다. 「작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조직 내에 만연되어 있는 균등주의 내지 평등주의를 없애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고 능력에 따라 보임하는 성과주의를 강화하겠습니다. 팀장이나 지점장은 물론 임원도 직급 구분없이 보임하며, 직급이 상승해야 급여가 올라가는 현행 보수체계를 개선하여, 직급에 상관없이 열심히 일하여 성과를 많이 내면 평생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보상받는 직원이 생기도록 할 것입니다. 스톡옵션 부여대상 직원의 폭도 크게 확대하겠습니다.
또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국민은행 출신의 차별대우, 주택은행 출신의 역차별 대우는 조금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모두에게 기회는 평등하게 드릴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성과에 따라 다르게 대우할 것입니다.
기업문화 융합을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만, 목표를 많이 부여하여 일하는 과정에서 업무중심의 새로운 기업문화가 창조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연고주의나 파벌주의는 엄정한 사업부제와 성과관리 제도가 강화되면 스스로 사라질 것입니다.
앞으로 인사제도 통합이 이루어지면, 과거 인사기록을 모두 폐지할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하얀 백지 위에 자신의 미래를 그려 가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훌륭한 성과를 거둔 직원은 그 성과에 따라 보상받고,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직원에게는 마땅한 자리가 주어질 것입니다. 오늘이 모든 것의 시작인 것입니다.
셋째, 직원의 자질 향상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돈만 들인다면 선진 시스템이나 업무 프로세스는 쉽게 갖출 수 있으나, 이를 운영하여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자질을 갖춘 직원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직원에 대한 교육과 연수를 확대하고, 일정기간 근무한 직원에게는 안식년제를 실시하여 전문성을 높일 기회를 부여할 것입니다. 고위 관리자의 승진에 안식년을 잘 활용했는지 여부를 필수요건으로 삼을 것입니다.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한편, 신입사원을 계속 더 많이 채용하여 조직의 활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세계 일류은행의 직원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은행에서는 아낌없이 투자할 것입니다.
세계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업무능력 개발에 더하여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본부나 지역본부는 관리ㆍ통제 조직이 아니라 봉사하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경영진의 역할도 지시ㆍ통제가 아니라 모범을 보여 주고 설득하고 끌어 주는 leader로서 변화 촉진자여야 합니다. 모든 직원은 맡은 일의 최종 책임자로, 창구직원은 Teller에서 Seller로 변화해야 합니다.
이제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입니다. 사실 변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변화하려고 마음을 먹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변화하기 위해 애쓰고 변화를 주도하는 직원에게는 파격적으로 기회를 부여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려는 직원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합병으로 더욱 든든한 은행이 되었지만, 시장의 변화는 우리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우수성을 찾아서(In Search of  Excellence)"라는 베스트셀러에서 1982년 미국의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43개 기업 가운데, 30%인 14개 기업이 불과 2년만에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습니다.
사실 우리 앞에는 큰 위험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우리은행이 규모가 크고 수익을 많이 내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내부의 자만심입니다. 또 하나는 합병은행은 여유가 있으니까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경제적 책임을 떠 안아야 한다는 외부의 기대입니다. 이러한 위험을 경계하고 대처해야만 우량은행으로 계속 남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진은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벌써부터 시장은 통합일정 지연에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습니다. 통합은 합병경험이 많은 선진은행의 경우에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예외일 수 없으며,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통합과 관련해서는 「영업력 유지」와 「신속한 통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 나가야 합니다. 「고객 우선」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모든 논의의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영업 활동을 해치지 않도록 고객 접점에서 먼 곳부터 통합하되 치밀하게 계획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통합과정을 선진 영업시스템을 도입하고 핵심역량을 갖추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고객 여러분께서는 전산시스템이 통합되어 업무절차가 단일화되기 기 전까지는 종전에 거래해 오시던 대로 양 은행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 때까지는 한시적으로 양 은행 간판을 그대로 유지할 것입니다.
그러나,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을 완료하여 한 차원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달라지는 것은 "이제야 말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말 안전하고 든든한 은행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세계일류 수준의 소매은행」을 만드는 것은 우리 은행의 과제이자 국가적 과제입니다. 우리 모두 대승적 관점에서 양보하고, 포용하고, 협력하는 자세로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갑시다.
우리 은행과 개인의 미래가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세계 일류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국민은행의 일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새로운 국민은행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면서,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  11.  1      

은행장  김 정 태

저장된 시간 : 2004-02-15 오전 10:07:15


200401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2003년은 가고, 이제 벅찬 희망을 안고 2004년 새 아침이 열렸습니다. 새해에는 우리가 소망하는 모든 꿈들이 이루어지고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 새해인사 드립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연체와의 전쟁은 전직원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리라 예상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이 결코 가벼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이 있듯이 우리가 합심하여 노력 한다면 조만간 힘차게 재도약할 것으로 확신 합니다.
한편, 우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손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어서는 등 견고한 수익기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시장의 위기가 증폭될 때 증시에 1조원을 투입하고, 국민카드사를 합병하는 등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일조 하였습니다.
 새로운 모바일 뱅킹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켰고, 청소년 금융 교육과 기업 윤리경영 캠페인에도 앞장섰습니다. 이렇듯 선도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하는 은행, 사회적으로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서 계속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은행발전을 위해 애써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금년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기호조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경제는 5%대의 성장을 예상하며 금리도 상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작년보다 더 나아질 것이며 이럴 경우 은행권의 경영여건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그 어디에도 근거는 찾아 볼 수 없고 오히려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국내 소매금융시장에 많은 변화와 경쟁이 예상됩니다. 세계 선진은행의 국내시장 공세가 강화되고, 부동산 안정화 정책으로 주택 금융시장은 위축될 것입니다. 간접투자 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고 조만간 장기 모기지론도 취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뱅킹은 전 은행과 이동 통신사로 확대되고 이종 업종간 기술의 결합과 전략적 제휴가 새로운 흐름을 형성할 것입니다. 여기에다 400만 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와 과다한 가계부채 문제는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 상황을 볼 때, 우리를 위협하는 요인이 한 두 가지가 아니며, 오히려 우리의 강점 분야에서도 중대한 도전을 받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경기전망에 대한 낙관론에 안주할 게 아니라 시장흐름과 고객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변화와 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어 나가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을 하며 대비해야 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하고 우리의 중장기 비전인 세계30대 은행으로의 진입과 글로벌 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국면에 도달해 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야 합니다.
 금년에는 무엇보다 『수익극대화를 통한 글로벌 뱅크(Global Bank)로 도약 기반을 구축』 하는데 우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작년의 부진을 만회하고 재도약의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정도의 재무 성과를 올려야 겠습니다. 성장성은 경제 성장률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내실경영을 추진해 나갈 작정입니다.
이를 위해 금년도에 우리가 중점 추진해야 할 몇 가지 경영방침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리스크 관리와 자산건전성 강화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세계는 Basel Ⅱ 도입 등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경영 활동도 리스크 관리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겠습니다. 신용리스크와 시장리스크 관리체계를 더욱 정교화해야 하며 운용 리스크 도입에도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시장점유율 축소를 감내하면서 대출한도를 줄이고 심사기능을 강화하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했던 것도 과다 대출로 인한 리스크를 사전에 줄이려는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자산건전성은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경영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며, 금년 경영 성패도 여기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작년에 모든 문제점을 경험하고 학습한 만큼 다시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대출상품이나 심사시스템, 회수관련 프로세스 등 모든 것을 정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연체관리 조직을 정비하고 차주별 통합관리 등 프로세스를 개선 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가계여신에 신용평가 시스템(CSS)을 확대 적용하여 부실의 원천부터 막아 나가야 겠습니다.
 무엇보다 조기경보와 신용감리 업무를 강화하여 부실여신은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해야 할 것입니다. Pre-NPL 활동을 통해 늘 고객의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경영 정보화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개인적인 경험이나 관행에 의존하는 업무 처리가 아니라 과학적이고 통계에 기반을 둔 경영시스템을 신뢰하고 시스템에 따라  업무처리를 하는 것 입니다. 
현행시스템이 완전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데이터가 축적되면 과거의 업무방식보다 리스크를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수수료 수익을 확대하여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 하겠습니다.
 작년에 대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도 우리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수수료 수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국내 최대의 점포망과 전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수수료 수익 비중을 장기적으로 선진은행 수준인 40%대 까지 높여 경기의 부침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여야 겠습니다. 
 지난 해에 높은 성과를 거둔 바 있는  방카슈랑스, Lotto와 투신상품 판매 등의 대행상품 판매를 핵심 수익원으로 육성해 나가며, 이동통신과 금융서비스의 결합인 '뱅크 온' 서비스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리스크 없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외화송금, 환전 등 무역 외 거래도 타 은행 보다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노력하면 국내 1위를 할 수 있는 유망 분야입니다.
 최근 국내 부유층의 확대로 개인자산 관리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한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취급 상품과 업무영역이 다양화되고, 고소득 고객도 전문적인 금융 자문 서비스와 위탁 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우수고객 확보를 위한 무료 서비스에 치중하였으나, 이제는 PB 센터나 VIP룸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로 전환해 나가야 겠습니다.
 신용카드 시장은 대부분의 카드사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소매금융의 근간이며 매력적인 시장인 것은 분명합니다.
카드시장의 일대 재편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우리는 일찍이 국민카드사와 통합을 이뤄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영업전략을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미진한 부문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금년에는 순익을 낼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창구는 단순 업무처리 비중을 대폭 낮춰 고객상담과 상품 판매의 공간으로 바꿔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은행상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창구에 할당하고 판매하기 보다는 외부상품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있는 상품만 판매할 계획입니다. 창구직원도 과거의 단순한 Teller에서 Seller로, 더 나아가 Advisor로 역할을 바꿔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영업점도 수익 우선으로 조정하고 새로운 개념의 점포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셋째, 성과주의를 보다 확고히 하겠습니다.
영업성과를 높이려면 역동적인 조직문화, 인력의 전문화 그리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성과측정 방법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합니다.
 은행의 전략과 비전을 직원들이 공유하고 신뢰할 때 우리의 목표와 지향점을 분명히 가져갈 수 있고 달성도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서로 경쟁하는 가운데서도 직원간에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되면 우리의 잠재역량은 더욱 발휘되고 조직의 시너지도 높아질 것입니다.
 조직별 성과측정은 성과의 편차를 확대하여 그 우열을 확실히 하고 이에 상응한 평가와 보상을 받도록 개선하겠습니다. 개인별 성과는 더욱 정교하게 측정하여 열심히 일한 직원은 적절히 보상 받고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성실하고 능력 있는 직원이 우대 받고 성공하는 직장을 만들겠습니다.
 개인의 경력개발제도(CDP)에 의한 직무배치, 이동, 승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성과와 역량을 고려한 개인평가제도를 시행하여 인재를 널리 등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핵심인력을 확대하고 인재 풀(pool)을 늘려 나가 주요 프로젝트나 해외전략 수행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넷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을 만들겠습니다.
 세계는 지금 기업의 재무성과와 함께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게 평가하는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 세계적 선진은행으로 성장하려면 규모나 성과 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여도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사회 기능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어느 기업보다 노력하여 왔지만, 앞으로도 보다 투명한 경영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의 모범을 보이겠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솔선수범 해 온 윤리경영, 사회봉사 활동과 기부문화를 금년에는 더욱 체계적이고 발전적으로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른바 경제, 사회, 환경의 측면에서 보다 진전된 사회책임 경영(Socially Responsible Management)에 앞장 서겠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책임 경영이 우수한 기업과 거래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환경관련 상품이나 투자펀드를 개발하는 등 사회책임 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도 선도해 나가  겠습니다.
 이러한 경영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은행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며, 직원들도 월급만 받는 게 아니라 뭔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새해의 주요 경영방침과 방향에 대해 간략히 말씀 드렸지만 이것을 실행하는 주체는 바로 사람, 직원 여러분 입니다.  따라서, 직원들에게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는 삶의 터전을 함께 하는 공동 운명체입니다. 경영일선에 있는 경영진부터 영업점의 창구 직원에 이르기 까지 채널은 물론 학벌, 성별, 지역을 떠나『우리는 하나』라는 일체감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국내 최고은행의 직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이에 걸 맞는 높은 윤리의식과 품위, 예절을 가져 주시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일류 수준의 지식을 쌓아 자기 가치와 은행의 경쟁력을 키워 주시기 바랍니다. 은행에서는 지금까지 직원 교육에 막대한 투자를 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을 약속 드립니다. KB국민은행 출신이라면 어디서나 재무, 금융전문가로 인정 받을 정도로 자기 가치와 역량을 높이는데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금년부터 완전 민영화된 은행으로 새 출발을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은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시장과 투자자가 우리를 감시하고 주시할 것입니다. 우리는 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와 책임의식을 가지고 국민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야 겠습니다.
 나무의 나이테는 겨울에도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겨울에 자란 나이테는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훨씬 단단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경험한 과거의 모든 어려움과 시련은 우리를 더욱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만들 것을 확신합니다.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으로 강하면서도 존경 받는 은행을 만듭시다.   개인과 은행의 비전이 조화되어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는 은행을   만듭시다.  2004년 새로운 출발점에 선 오늘 우리는 지난 해의 부진과 혼란을 말끔히 털어 버리고 새로운 각오와 믿음으로 올 한해를 준비해 나갑시다.

 끝으로 새해에는 우리 모두 더욱 희망적이고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에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1월  2일
은행장  김 정 태

저장된 시간 : 2004-02-15 오전 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