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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술로 대인관계의 폭을 넓혀라 본문
고대 중국을 말한다면, 도가의 장자는 명가를 압도하는 궤변을 늘어놓아 상대를 교묘히 제압했다.
쓸모없는 거목을 보면 장자는 '쓸모가 없어서 누가 잘라내지 않았으므로 죽지 않았다. 도움이 안 되는 것, 쓸모없는 것이 곧 좋은 것이다.'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조삼모사) 라는 비약적인 논리도 전개한다. 과연 원숭이가 그런 말을 할까?
자기 주장에 유리한 예를 들려고 든다면 주위에 얼마든지 흩어져 있으며 이것들을 모으면 이론이야 얼마든지 세울 수 있다.
사족을 달자면 물이 밑으로 흐르는 것은 심리적으로 보아 오히려 성악설을 느끼게 한다고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래서 맹자를 비판하는 사상가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한비자이다. 그는 전국의 제자백가 중에서 시대적으로 가장 새롭고 또 그 사상은 탁상공론이 아닌 진의 통일국가 건설의 이념으로써 실천적으로 이용되었으며 현대인의 눈에도 가장 근대적이며 논리가 정연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
그는 "분을 바르고 연지 곤지를 찍고 눈썹을 그리고 머리 기름을 바르면 보다 아름다워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역사상에 볼 수 있는 경국미인을 아무리 칭찬해도 자기 자신이 아름다워지지는 않는다. 이와 같이 옛 임금의 일을 말한다고 해서 정치가 훌륭해지는 것이 아니다. 법률을 정비하고 상벌을 엄히 하는 것이 국가의 화장이다. 따라서 명군은 법률이나 상벌에 배려를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공연히 옛 임금을 칭찬하거나 인의를 이러쿵 저러쿵 말할 필요가 없다." 라고 했는데, 여기에는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