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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 십팔년 책육아, 하은맘의 불량육아, 닥치고 군대육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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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엄마와 한 몸이니까.
특히 여자아이는 그 애미의 기쁨, 슬픔, 고통을 그대로 느낀다는데..
힘들다, 외롭다는 말해봤자 인생, 절대 나아지지 않는다.
엄마처럼 화장하는거야? 그랬쪄? 이뻐졌네~ 재밌어? 하고 몇 마디 거들어주면 말도 빨리 트이고, 소근육이고 중근육이고 초특급으로 발달했다.
엄마, 더 많이 사랑해줘. 날 봐줘. 엄마 사랑이 더 고프단 말이야.
다른 사람 보지말구 다른 사람이랑 통화하지 말구. 나 좀 바라봐 줘. 제발...
작년까지만 해도 맨날 처네와 슬링을 번갈아 들고 따라다니며 업어줘~ 안아줘~ 노래를 부르던 하은이가 그저 버겁기만 했는데, 이젠 하은이가 업어달라고 하기도 전에 제발 내 등에 업혀주기를 갈구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나한테 앵겨있을 때 실컷 읽어주고, 물고 빨아주고 같이 보면서 춤추고, 노래 불러줘.
영어를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고,
그때부턴 육아가 쉽다. 발로 하면 된다. 아이 스스로 제 몫을 다해주니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좋은 인연이 자석처럼 이끌려 맺어진다. 엄마가 행복하니 하은이도 행복하다는 말을 배고프다는 말만큼 자주한다. 엄마도, 아이도 마음 속 내적 불행이 소멸되어간다.
책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 녀석이 아침잠이나 낮잠에서 깼을 땐 항상 누운채로 내 무릎에 슬쩍 눕듯이 앉혀 책을 읽어줬다.
그날 이후부터 그 동안의 내 좁디 좁았던 기분의 폭을 넓게 잡고 너그럽고 배려깊은 마음으로 하은이를 대했다. 그 동안 참을 수 없었던 하은이의 행동들이 신기하게도 아무렇지 않게 여겨졌다.
떼쓰고 고집부릴 때 하은아 왜그래 하며 윽박지르지 않고 이게 잘 안돼서 하은이 맘이 많이 속상하구나. 저런 엄마가 도와줄게 하고 꼭 안아주었다. 미운 말 할 때도 하은이가 지금 기분이 안 좋아요? 엄마가 어떻게 하면 하은이 맘이 풀릴까? 하며 안아주었다.
사부작사부작 불어나는 내 통장이 있고, 독서로 인해 채워지는 내 머릿속 풍요로움이 있고, 같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몇 안되는 코드맞는 친구 있으면 인생 성공이다.
초반 2~3년의 고통은 사실 개코딱지만한 추억거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죽을것만 같더니 지나고보니 그 짧디짧은 순간의 요구들 참 별거 아니고 내 몸 상할일도 돈 들일도 머리 쓸 일도 아니었다. 쏘쿨하게 해주고 실컷 해주고 꺅꺅거리는 모습 실컷 즐길걸..
지금 네 옆에 있는 어린 아가는 지금의 그 볼살, 어눌한 말투, 맨날 꽈당꽈당 넘어지는 엉거주춤한 행동들 다시는 보여주지 않는다.
그것만 느끼며 키우기에도 시간이 짧은데. 인생 길다.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괜찮아..괜찮아.
누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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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집안일 이거 엄청난 두뇌회전과 시간관리, 순발력, 위기대처능력, 인내심이 필요한 고도의 두뇌, 체력, 심리게임이거든.
어른도 물건에 깔리고 소비에 중독되지 않아야 권태를 느끼고 그 건강한 권태로움 속에서 인생의 좀 더 높은 가치를 찾게 되는 거거든.
잘 키워내버려.
내 인생에선 받아본 적 없는 따뜻한 눈빛과 포옹과 부비댐과 쪼물딱거림으로 애를 아주 닳아 없어지게 만들어버려.
그 힘으로 평생 먹고 사는거야. 애도 엄마도.
고때 채운 사랑통장 잔고 빼먹으며 중딩, 고딩 버티는 거고.
아가. 너만큼은 밝은 세상에서 살아. 바깥 세상이 어떻든. 동화 속 친구들처럼 깔깔대고 토라지고 화해하고 모험하고 이겨나가면서. 엄마가 더 많이 읽어줄게. 엄마가 더 많이 놀아줄게. 사랑해. 아가야.
그림이 끝내주는 전집, 단행본
프뢰벨 테마동화, 킨더랜드 창작동화, 벨이마주
멍멍 의사 선생님, 깜빡깜빡 잘 잊어버리는 고양이 모그, 순이와 어린동생, 할머니가 남긴 선물, 선인장 호텔, 올리비아 시리즈, 권정생 동화책들
아이들은 재밌으려고 세상에 태어났거든.
인생은 놀이라고 알고 이 세상에 온 거라고. 삶이 숙제고, 강제이고, 부담인 거 알았으면 그리 힘들게 세상에 오지도 않았다구요.
자연수와 달리 분수는 일상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상적인 수라서 책 읽기로 깊은 사고력과 생각하는 힘이 길어져 있지 않으면 풀어내기 어렵대.
수막대, 칠교, 소마큐브, 펜토미노, 하노이탑, 퍼즐 같은 싼 교구들
조이매스 시리즈
녀석의 유일무이한 세트교구
3살에 웅진 수학동화 주구장창 읽히고, 4살에 탄탄 수학동화 전집 추가, 초등 들어가서는 개념씨 수학나무로 완성. 신기한 생활교육 탐구동화.
초등4학년 때 오딧셈의 수학대모험 시리즈 대박치고, 주니어 김양사 수학동화 시리즈 초대박나고, 과학공화국 수학법정 시리즈 기깔나게 읽었어.
수학귀신
수학책, 수학 익힘책은 학년이 올라가도 버리지 말 것!
결국 언어능력이 수학능력인거다.
왜 그렇게 계산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이야.
생각체력! 상상근육!
학습만화는 사지 않는다.
만화는 아무리 많이 봐도 깊이있는 사고력이나 높은 어휘력을 절대 기를 수 없어.
수능 공부할 때도 안 풀리고 답답하고 막막하면 몸을 움직여 뇌를 활성화시키더라.
돈 많이 넣으면 작동 안 함. 매달 10만원 선에서만 넣을 것. 어떤 달은 영어전집, 어떤 달은 한글전집, 어떤 달은 책장, 어떤 달은 dvd. 한꺼번에 왕창 사고 허리 휘지 마라.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추천 초중고 불쏘시개 책
초1, 2 - 나쁜 어린이표, 어린이를 위한 우동 한 그릇, 조금만 조금만 더, 행복한 청소부, 어진이의 농장일기
초3, 4 - 프린들 주세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만복이네 떡집, 책과 노니는 집, 밤티마을 시리즈
초5, 6 - 구덩이, 손도끼, 몽실언니,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불량한 자전거 여행, 초정리 편지, 합체
중 - 유진과 유진, 우아한 거짓말, 완득이, 아몬드, 기억전달자, 오늘의 민수,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고 - 페인트, 스프링벅, 발차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앵무새 죽이기
배우고, 지식을 쌓고, 그것을 교양이나 지혜로 확장해 나가는 사람은 삶이 지겨울 틈이 없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전보다 한층 흥미로워지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것을 보고 들어도 사소한 데서 교훈을 찾아내고, 사고의 빈자리를 채울 정보를 얻어낸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의 삶은 더 많은 지식과 의미있는 충만함으로 가득해진다. - 니체
책에 밑줄 친 문구들, 보이는 곳에 붙이고 문신처럼 새긴다.
그나마 누울 자리인 지 애미한테 마음껏 다리를 뻗는거다. 내 본능을 거스르자. 그 훈련과정이 군대육아였다.
알림장 또 놓고왔어? 아이고 우리딸, 사랑해. 고마워. 축복해.
우러나와서 할 때보다 어금니 꽉 깨물고 숨고르며 할 때가 더 많았다. 그래도 포기않고 훈련했다. 내 입술세포처럼 딱 들러붙을 떄까지. 예뻐서 예쁜 게 아니라, 애써 예뻐하다보면 예뻐진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말하기거든. 사랑이 샘솟아 사랑해란 말이 우러나오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해라고 말하는 순간 그 아이가 사랑스러워지는 거다. 지금 이렇게 웃을 수 있는 건 매일 사고축을 말하고 사고축을 다짐하고 결국 사고축이 흘러 넘쳤기 때문이겠지. 오늘도 어김없이 사랑해, 축복해, 고마워.
내 부족함을 내가 알잖아. 아는만큼 죽어라 노력해.
나에게 원없이 웃어주고 앵겨주고 매달려준 고마운 애, 날 제대로 철들게 해 준 은인
지금의 답답함, 막막함, 좌절감, 탈출욕구, 욕망, 분노..
절대 버리거나 포기하지 말고 다 품고있어. 잊지도 말고.
애 업고 안고 옆구리에 끼고 이 악물고 이겨내, 알았지?
지금이라도 내 품에서 도망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수 밲번 치받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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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독립이 되지 않았으면 역사, 위인, 사탐, 세계, 지리, 논술, 아무것도 사면 안 된다. 스스로 들춰보며 생각을 키워나가는 책들
50권 한 질에 7~8만원
매달 한 질
읽기독립용 전집
4세 푸름이 까꿍
5세 똘망똘망 쥐돌이
6세 바바파파
7세 나단 성장동화
현대물산 고시용 그랜저HD500 투명독서대
IPC-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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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18~36m) 미친반항기
5세(37~48m) 잠깐의 황금기
6~7세(48~60m) 또라이 무법자시기
8세(60~72m) 삽시간의 천사기
진정한 육아란 내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키우며 내 자식을 따뜻하게 바라만 보면 되는 것
시간이 없어서~피곤해서~일 때문에 ~ 라고 씨부리며 핑계 댈 시간도 아깝지 않아?
초기 5년에는 미친듯이 끼고 사랑만 줘. 돈 최대한 안 쓰고.
중기 10년 동안은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여줘.
후기 5년은 그전에 모은 돈 주는거지. 애 커서는 돈으로 밀어주는 게 사랑이라 생각해.
우리가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착하게 손장난하지 말고 먹어라" 강요 당해서 이꼴 났는데 대물림 기가 막히게 되겠군요. 진정한 훈육은 13세 이후에 먹힙니다. 그 전엔 해도 애착만 허물어질 뿐 의미 없습니다. 그리고 왜 애를 고칩니까? 그 자체로 정답이고 천잰데.. 엄마가 지 편하려고 '훈육'하는 겁니다.
불행의 대물림, 착한 아이의 대물림, 몇 대를 내려온 상처의 대물림... 끊어내려 애쓰는 너희들이 얼마나 대견한지.
사랑해. 고마워. 축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