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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모든 아이는 특별하다 - 박혜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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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인품이 곧 엄마의 인품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가장 믿음직하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지 않다면 아이는 과연 누구로부터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행복한 부모 밑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대부분 행복도가 비슷하다는 게 상식이다. 왜냐하면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보다 무한긍정의 마인드
내가 아이에게 주어야 하는 가장 소중한 것은 돈이나 학벌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 상황에 처해서라도 절망에 빠지지 않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갖고 있는 것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닐까. 지금은 실패했더라도 다음엔 꼭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 아닐까.
박완서 선생님은 살아생전 늘 요즘 사람들이 자신이 누리는 풍요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꾸만 더 많이 가지기만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금융 위기 때도 너도나도 그저 못살겠다, 죽겠다 엄살 부리는데 따지고 보면 우린 역사 이래 이만큼 잘 산 적이 한 번도 없었노라고, 좀 초연하게 느긋하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나 역시 겉이 풍요로워질수록 속은 비어가는 걸 느낀다. 많이 먹을수록 먹고싶은 것들이 늘어난다. 온갖 성인병을 앓으면서도 식탐을 끊기가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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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두 분만 내려와 새로운 가족을 만들었기에 시집식구와의 갈등 따위도 아예 없었으며, 무엇보다 아버지가 그 시대 남성들과는 달리 자신의 아내를 끔찍이 사랑했다. 자식들에겐 평생 선물을 한 적이 없지만 아내에겐 수시로 조그만 선물을 했다.
온 식구가 둘러앉아 밥을 먹을 때도 항상 아내 옆에 앉아 아내의 무릎에 손을 올려놓았다. 노년에 들어서도 자식들이 추렴해서 사드린 자동차를 타고 부부가 함께 전국으로 낚시 여행을 다녔다. 마음에 드는 호숫가에 텐트를 치고 버너에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몇 날 며칠을 보내곤 했다.
나는 사랑의 매라는 말만 들어도 체하는 기분이다. 훈육이란 명분으로 포장된 선의 아래 숨어있는 섬뜩한 가학심리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나와 다른 의견도 포용할 수 있어야 성숙한 시민이라지만 이 문제에서만은 난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학대는 하루에 열 몇시간식 아이들을 책상에 붙들어두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리라.
그분들은 어쩌면 판타지를 꿈꾸는 게 아닐까해요. 나는 직접 그렇게는 못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저렇게 아이 키우는 사람이 있긴 하구나 하면서 무언가 대리충족을 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