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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生微完成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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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매일매일 지속되는 사소함에 있다는 것을 그때까지 나는 알지 못했다.
나를 위한 한 끼의 만찬. 그것은 곧 나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일이었다. 나를 위한 만찬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 첫째, '먹는 것'이 삶의 출발점이라는 겸허한 수용과 둘째, '먹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힘껏 싸우는 것 - 마크 트웨인
문학가들은 책을 강요하지 말고, 높은 곳에 꽂아두어 아이의 호기심을 유발하라고 일종의 팁까지 주었다는데, 나는 그들의 고단수 수법에 낚인 물고기 신세였던 것 같다.
내 성취의 절반 이상은 내가 읽은 다양한 책들 덕분이었다. 왜 그걸 까맣게 잊고 있었을까. 배은망덕하게.
최후의 순간까지 즐겁고 유쾌하게. 스스로 즐거울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다.
우주는 치우침보다 균형을 원한다고 했던가? 극단적인 절망도, 허무맹랑한 희망도 결코 오래가지 않는다. 절망의 유효기간이 끝나갈 무렵이면 어김없이 희망의 메세지들이 속속 날아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한쪽으로 치우쳤던 희망과 절망의 저울도 서서히 수평을 이루는 것이다. 오묘한 조화다.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이 세상에는 순도 100%의 순수한 절망이란 없는 것 같다. 아무리 짙은 절망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미세한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
황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