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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너를 씹는다] 두 번째 변론기일

사랑스런 터프걸 2024. 2. 7. 05:19

소액인데 왜 두 번째나 변론을 해야하는건지 그냥 판결 내려주면 안되나.
난 반이라도 하기로 했던 부분 녹음을 증거랍시고 냈는데,
그래. 그러니까 두 번째 변론기일을 앞두고 또 준비서면을 낸거다. M도 역시 또 준비서면을 내고.
두들겨 맞은 것 같다. 또 나를 무지하게 디스하는 내용이었다. 사람 디스하는 건 뭔가 관련이 없다며 줄이라도 그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뜬 녹음. 그건 증거가 안된다네?
수수료 그건 줄 수 있어 이런 부분. 위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말일 뿐 준다는 말도 아니라는데?
1200 그거 두 달이면 벌 수 있는 돈인데 왜 친척지간에 왜 소송을 하냐고 안타까워 하시네.
그래서 판결이 나면 사이가 영영 틀어지는거고, 지금은 안 틀어졌나? 
이미 소송 낸 순간부터 사이는 틀어져버렸는데. 아니 그 전부터. 그러니 소송 간 거 아닌가. 32년 경력에 그걸 다 알텐데 결국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 거.
그렇게 네가 소송을 할 정도로 독한 아이였으면 왜 진작에 싸인받고 그런 서류를 안 만들었니? 하하...나 참 별 말 다 듣고, 무지무지 혼났다. 감사하다. 앞으로는 그런 거 만들겠다. 
둘 중에 누군가는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라고.
판사님은 내가 착해보인다고 했다. ㅎㅎ
그런데 문제는 증거불충분인건가. 그럼 재량은.

피고는 자기가 이길 걸 알고있다셨다.
그래. 나도 질 거라는 거 듣고도 이거 했다. 그래서 후회가 없다.
판결 전에 둘이서 잘 해보고 소취하하는 방향으로 가라고 했지만, 누가 그 말을 들을까?
나를 응징해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만 판결이 내가 증거가 부족해서지 자신이 옳은 게 아니라는 걸 알 리가 없고. 정의가 승리했다고 기뻐하겠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구덩이속에서 도약하는 게, 도약을 할 수 밖에 없긴 한데. 그냥 그 구덩이 속에 옹송그리고서 언제까지나 있을까싶다. 뭐 언젠간 나오고 싶긴 하겠지만 ㅋ

참 고 서 면

 

    2023가소81609  물품대금 [담당재판부:  민사21단독]

                  강고은
                  임영미

위 사건에 관하여 원고는 어제 변론기일에서 우편으로 주신 피고의 준비서면을 보고 참고서면을 제출합니다.

 

     

 

 

1. 원고의 다단계 가입으로 인한 피고의 수수료가 1,550원이라고 하는 부분에 관하여.
제 다단계 바로 윗선은 소 외 임혜영으로 피고의 동생입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15%가 수수료이기 때문에 제가 다단계로 결제한 총 1320만원에서 부가세 120만원을 제외한 1200만원에 대한 15%의 수수료, 180만원(세금포함)임혜영의 통장에 들어간 것이고, 그래서 저는 언니들먹은수수료를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제가 다단계를 했다고 아빠에게 말했을 때 언니들이 장난쳤네.”라고 한 것처럼 지금까지도 장난을 치고 있는 듯 자기들이먹은 수수료 부분은 쏙 빼고 1,550원을 적어놓다니요.

 

2. 촌수에 대하여.
초등학생시절 임혜영과는 두 살 차이밖에 안 나서 언니라고 자연스레 불렀는데, 이모라고 하라는 말을 엄마에게서 듣고 언니가 아니고 혜영이 이모래. 혜영이모라고 불렀더니 언니가 싫어하며 그냥 언니라고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왔던 것입니다. 당시 피고는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아주 큰 언니였기 때문에 같이 논 적도 없습니다. 그리고는 20년이 넘어서 두 언니들을 동시에 만나면서 한 사람에게는 언니라고 하고, 한 사람에게는 이모라고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변론 때 이모님이라고 지칭한 건 피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를 바라는 마음, 또 언니라고 할 만큼 더 이상은 친근감이 없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차 두 번 갈아타고 어리석은 딸에게 힘이 되어주겠다며 온 우리 엄마는 바르게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피고의 준비서면과 달리 촌수 교육에 있어서 아무런 잘못이 없음을 밝힙니다.
, 차 한잔 하자는 피고를 그냥 지나쳐갔다고 했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라고 엄마는 말을 했습니다. 기차시간이 촉박해 서둘러야했고요. , 핫팩이 받기 싫으면 거절 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우리엄마는 손 자체가 핫팩이어서 늘 남들의 천연핫팩이거든요.

 

3. 목사님에게 알려지는 게 왜 두려운가에 대해서
친척들 사이에 알려져도 떳떳하다더니, 왜 목사님에게 알려지는 것은 두려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다단계를 하는 게 스스로 당당하지 않다면 왜 하는 것일까요. 목사님은 저에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까봐 신자들에게 멈추기를 권했던 거라고 했는데 그런 것이 혜안이겠지요. 목사님은 그때 신자들이 다 다단계를 다 접었었는데, 피고가 그 때 안 접고 계속해서 이런 일이 생긴 건지를 궁금해했고, 그 때는 접었었던 게 확실하다고 오히려 두둔해주었지요.

 

4. 제품이 좋다에 대해서
횡성에 사는 제 친구가 이 화장품을 쓰고 가려움증으로 잠도 못 이루며 괴로워할 때 다단계 사람들은 지르텍(진통제)’라도 먹고 며칠을 참아야만 피부가 좋아진다는 궤변만 늘어놓았습니다. 그 친구는 그 후 한 동안 강고은 이 왠수라며 밤에도 얼굴을 긁으며 잠이 들었고 몇 달이 지나서야 겨우 안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런 제품은 누구에게도 추천할 수 없습니다. 잘 맞는 본인들이나 쓰면 되겠지요.

 

2024. 2. 7.

원고   강고은 (서명 또는 날인)

청주지방법원  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