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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토미 아유미 - 단단한 삶 본문

야스토미 아유미 저자 야스토미 아유미 1963년 출생. 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교수. 교토대 경제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동 대학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 나고야대 정보문화학부 조교수, 도쿄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소 정보학 교환교수를 거쳤다. 지은 책으로 『단단한 삶』, 『위험한 논어』, 『사는 힘을 길러 주는 경제학』, 『화폐의 복잡성』, 『복잡성을 살다』 등이 있다. 자신의 성정체성이 여성에 가깝다고 여겨 최근에 이름을 ‘아유미’로 바꾸었다.

일견, 지위가 높은 사람을 지위가 높은 사람으로서 대하기 때문에 실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 본연의 상을 탐구하는 노력을 방기하고 지위가 높은 사람 취급을 한다면 그것은 굴욕이 됩니다. 아무리 입장이 달라도 상대의 진짜 모습, 진짜 생각, 진짜 감각을 탐구하는 것이 서로 존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으로서 대등하다는 말의 의미입니다.
조금이라도 싫다고 느끼는 사람과 친구인 척해서는 안 된다.
이기주의자는 자기 자신을 싫어한다. 이타주의자도 자기 자신을 싫어한다. 이기주의자와 똑같이 자신이 나쁜 아이라고 믿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있지만 보이지 않는다라는 생각은 생산적입니다. 나는 어쩐지 내가 가고 싶은 방향 저편에 어떤 완성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을 실감합니다. 훌륭한 스포츠 선수에게는 독자적인 플레이 형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형태는 만들고자 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의 움직임을 끝까지 추구해 이른 결과입니다. 게다가 그 형태는 정 고정되지 않고 조금씩 계속 바뀝니다. 그것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그 사람 자신도 모르겠지만 어떤 완성형이 이미지로 있을 테고, 그런 느낌이 들 때는 불안에서 벗어난 듯할 겁니다.
인생의 목적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큰 부자가 되어 그 돈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겠다. 기술된 명제를 자기 인생의 목적이라고 여기는 자체가 자유의 상실을 의미합니다. 인생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어떤가는 느낄 수 있다.
인생의 목적이라는 큰 것을 소형화하면 꿈이 됩니다. 꿈은 인생의 목적을 향해 가는 이정표다.
인간은 희한한 존재라서 제대로 꿈을 꾸면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여 그것을 실현합니다.
슈베르머씨는 돈을 사용해 물건을 사는 것을 스스로 금지한 까닭에 뭔가 필요한 것이 생기면 전력을 다해 손에 넣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을 구체적으로 상상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신발이라면 신발이 필요하다가 아니라 이런 형태의 이런 크기, 이런 색깔, 이런 식으로 신기 편한 구두처럼 구체적이고 아주 상세한 것까지 상상했던 것이지요. 물론 그렇게 상상하는 것은 꽤 어렵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정말 희한하게도 구두가 생겼다는 겁니다. 슈베르머씨는 이러한 상황을 몇 번이나 경험해서 이것을 우주에 주문한다라고 이름 붙이고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힘을 길렀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라는 점이 중요하므로 도쿄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 같은 추상적인 상상으로는 안 됩니다.
나는 ~을 하고 싶다라고 강하게 염원하면서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죽을 거야 할 정도로 나 자신을 몰아붙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인간은 필사적이 되기 때문에 어쨌든 그것을 실현하고 맙니다. 문제는 그렇게 되었을 때 조금도 기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나는 교토대학에 합격해서 행복하게 사는 나라든지, 이케이 경제도서 문화상을 수상해서 기뻐하는 나라든지 그런 구체적인 이미지를 떠올려 본 적이 없습니다. 나의 꿈은 추상적이고 문자화 할 수 있는 것뿐이었습니다.
행복은 손에 넣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동경은 당신 자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조작당하기 쉬운 위험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뭔가를 강하게 동경한다면 자기 혐오에 속박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 명제를 명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동경을 실현하려고 폭주하면 반드시 좋지 않은 결과를 맞게 됩니다.
나는 나쁜 아이다라는 믿음을 강요당하는 것이 자기 혐오다.
이 세계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의 힘으로 맹점을 계속 극복하며 살아가는 곳입니다. 거기에는 친구밖에 없습니다. 친구가 아닌 사람은 모두 예전에 당신이 살았던 자기 혐오 세계의 주민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밖에 없으므로 공포도 불안도 없습니다. 당신은 천천히 제대로 시간을 새기고 때가 오면 이 세상에서 사라질 뿐입니다.
잘난 체 하는 사람은 자신의 변변치 않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변변치 못한 자다. 잘난 체 하는 자는 최악이라서 나는 이런 사람을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잘못 보고 몇 번이나 호되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이래저래 타인을 능숙하게 욕, 욕하고 마치 자신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위장합니다. 사실은 그 사람이야말로 그런 행위를 몰래 하고 있지요. 그리고 그냥 내버려 두면 도리어 이런저런 원한을 품고 신세를 지고 있는 사람을 욕하고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배반합니다.
엘리트 중에는 무섭도록 잘난 체 하는 자가 많아서 엘리트 세계는 정말로 살기 힘든 곳입니다.
괴테는 경험하지 않은 것을 쓴 적도 없지만, 경험한 대로 쓴 적도 없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