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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14. 사찰 벽화 이야기 본문
강호진은 부산 출생. 한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서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같은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신라 의상의 화엄교학을 전공하고 있다. 불교와의 인연은 중학생 때 어머니를 따라 해인사 백련암에 올라가 삼천 배를 하고 성철 스님에게 일각(一角)이란 불명을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오직 일체중생을 위해서 살아라’라는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삶과 글쓰기, 종교와 학문을 아우른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그간 쓴 책으로는 불교인문서 『10대와 통하는 불교』와 불교철학과 불교미술을 추리 형식으로 녹여낸 소설 『한 방울의 물을 마르지 않게 하는 법』이 있다.

초기 불전에서 윤회의 근원이 되는 무명은 갈애, 즉 성욕이라 표현됩니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바로 그 부모의 갈애와 욕정으로 인한 것인데, 사람 치고 이성에 대한 욕정과 욕망이 없는 이가 어디 있겠어요?
그가 우리를 보고 욕정을 느끼는 순간 그동안 쌓아온 청정한 수행이 무너지고 다시 고통과 번민의 세계로 돌아올 테니 아버지는 걱정 말고 기다리기나 하세요.
잘못된 판단과 헛된 욕망이란 불씨를 만나도 다시는 타오르지 않는 꺼진 재가 되어야 진정한 사랑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마다 이걸 기억해라.
세상의 모든 사람이 네가 가진 특권을 누려왔던 것은 아니란 사실을
촉 만남, 수 느낌, 상 인식, 사 생각 희론 잘못된 생각, 행 의도
홀로 완벽한 것은 없다는 사실
보수가 있기에 상대적인 의미에서 진보라 부르는 것이지, 그 진보도 자신보다 더 진보적인 사상 앞에서는 보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홀로 절대적인 대승이고, 홀로 절대적인 정통이고, 홀로 절대적인 진보라는 것은 애초에 없습니다.
모든 것은 서로 의지해서 일어납니다. 이것이 불교의 연기 사상입니다.
세상 만물이 오직 마음의 경계이고 마음의 흐름이라고 선언한 불교 유식학
지혜를 아직 갖추지 못한 중생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나 사태의 실상을 누군가 말해주어도 좁은 생각에 사로잡혀 그것이 진짜 좋은 것인 줄 모르고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합니다.
꿈과 명확하게 분리하는 현실도 실상을 모조리 파악한 깨달은 이의 눈으로 보자면 한낮 백일몽을 꾸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깨닫지 못한 우리에게는 꿈이든 현실이든 자신의 미망에 빠져 갖은 번뇌를 일으키며 살고 있다는 점에선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
코끼리는 세월의 무상함, 넝쿨은 인간의 수명, 우물은 육도 윤회, 흰 쥐와 검은 쥐는 낮과 밤, 다섯 마리의 벌굴은 재물욕, 색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 등 5가지 욕망, 꿀은 오욕에 이끌려 중생이 맛보는 쾌락, 독사는 죽음을 의미합니다.
초기 불교가 모든 것을 고통으로 인식해서 여기서 벗어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대승불교, 특히 화엄종이나 선종은 현존하는 모든 것을 완벽함으로 전환시키는 마음가짐에 중점을 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발딛고 있는 이 땅을 벗어난 피안이나 극락은 없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선한 것보다 지혜로운 게 낫다고 생각하세요?
대체 뭘 위한 선함이오? 지혜가 없다면 선함은 아무 소용이 없어 - 헨리 제임스 워싱턴 스퀘어
지계
보시, 인욕, 정진, 선정, 지혜
삼학 6바라밀
계 : 계율을 지키는 것
정 : 선정에 들어 마음을 집중하는 것.
일렁이는 물결과 같은 마음의 동요를 멈추고 고요하고 맑은 마음으로 되돌려 자신을 잔잔한 수면 위에 비춰보는 것.
혜 : 일체가 상호 의존으로 일어나 이루어졌고, 항구 불변의 실체라는 것은 없다는 지혜,
혜
1. 정견, 바른 견해
2. 정사유 바른 의도
계
3. 정어 바른 말
4. 정어 바른 행위
5. 정명 바른 삶
정
6. 정정진 바른 노력
7. 정년 바른 유념
8. 정정 바른 집중
팔정도 생사윤회의 지멸
이상하고 이상하다.
중생들이 어찌하여 열애의 지혜를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어리석고 미혹하여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가.
내가 마땅히 성인의 도로 가르쳐서 그들의 허망한 생각과 집착을 영원히 버리게 하고, 스스로 몸에 있는 광대한 지혜가 열의의 지혜와 다름이 없음을 보게 하리라.
화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