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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 기도 본문
55. 세상 일은 기도와 상관없이 일어납니다. 또 아무리 기도해도 일어나지 않을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도는 이미 일어난 일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일이 왜 내게 일어났을까? 하고 괴로워하는게 아니라, 그 일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수행을 안 하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큰일이고 괴로움이지만, 기도하는 수행자는 이것을 도리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로 받아들입니다.
63. 마음이 넓고 점잖고 고상한 사람이 되기 위해 참회하는게 아닙니다. 내가 참회하면 내가 괴롭지 않습니다.
남편이 담배를 피우건 술을 마시건 늦게 들어오건, 그건 남편의 인생입니다. 해가 지고 구름이 일고 비가 오는 것을 미워하면 얼마나 괴롭겠어요. 그건 그저 자연 현상일 뿐입니다.
68. 남편이 잘했다는게 아니라 그걸 보고 짜증을 내거나 미워하는 건 내 문제라는 겁니다. 그래서 절을 하면서 아이고 내가 또 내 생각에 사로잡혔구나 뉘우치며 참회하면 남편을 미워하지 않게 됩니다.
71. 기도문이 남편한테 숙이겠습니다라면, 이것을 지키기 위해 남편의 어떤 말과 행동에도 시비하는 마음을 내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딱 마음을 내서 밀어붙여야 내 문제가 단박에 해결될 수 있습니다.
72. 법을 듣고 이해하고 행동하여 자신의 무지를 깨치는 쪽으로 용맹정진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습니다.
73. 설령 부처님이 뭐 좀 도와줄까? 이래도 부처님 가만히 계십시오. 제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하고 말해야 합니다.
82. 마음의 변화가 오려면 과제를 가지고 참회하면서 알아차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 내가 그걸 잘못했구나. 다시 해 봐야지. 내가 그걸 놓쳤구나. 다시 해 봐야지 하고 말입니다.
100. 내가 옳다는 생각을 버리는 기도를 해야 한다.
132. 본래 옳고 그른 것이 없으니 상대를 미워하거나 상대에게 화를 낼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 내가 내 관점으로 보고 주관을 객관화해서, 즉 내 업식에서 일어난 것을 객관화시켜서 옳고 그름이 있다고 단정해 상대방이 틀렸다고 그를 미워하고 화를 낸 것을 참회하는 것입니다. 잘못한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어리석음을 참여해야 합니다.
136.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서 살면 자기 뜻대로 안 될 때마다 괴로워지기 때문에 삶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행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을 으뜸 되게 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려면 상처를 입으면 안 됩니다. 상처를 입지 않으려면 나라고 할 것이 없는 도리를 알아 버리면 됩니다. 이런 이치를 알면 어떤 상황에 부딪쳐도 인생을 잘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른 참회수행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137. 괴롭다 괴롭다 하는데 괴로움을 연구하고 분석해 보면 괴로움이라는 실체가 없습니다. 내 것이다 하지만 왜 내 것인가 하고 탐구해 보면 내 것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습니다. 제법이 공한 줄 알면 괴로워할 일도 없습니다.
두려운 마음이 일어나는구나, 근심이 일어나는구나, 공포가 일어나는구나, 겁이 나는구나 다만 알아차리면 됩니다.
143. 괴로움이나 화, 짜증, 미움 등이 일어날 때 이건 내가 지금 경계에 사로잡히는 거야. 이렇게 자각하는 훈련, 깨어있는 훈련을 자주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