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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케 류노스케 - 마음 소화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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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반복재생작용이 자동으로 일어나는 것은 우리 마음이 우리 사고와는 달리 자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따는 증거입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거나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은 모두 과거에 받은 자극이 자동적으로 반복 재생되면서 그에 맞춰 움직이고 있는 것 뿐. 즉 무아입니다.
안타깝게도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필요로 하는 것은 대체로 나 자신이라는 환상이 아니라 싹싹함이거나 다정함, 뛰어난 판단력, 포용력, 이해력, 경제력, 깊은 애정, 재능처럼 그들에게 필요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필요로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가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잘 처신할 때는 좋지만 마침내 정체는 밝혀지기 마련이죠.
그러므로 나 자신을 필요로 했으면 좋겠다는 가슴의 갈망을 안고 있다면 반드시 나중에 배신당하고 상처를 입을 운명에 빠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괴롭지 않기 위해서라도 나 자신을 필요로 했으면 좋겠다 같은 욕망이 생길때마다 재빨리 창 밖으로 버리는 게 현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거기에 안주해버려 고착되거나 게으름 피우는 것 역시 고행과는 반대방향의 양극단이비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뭔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했습니다.
그런 상태가 되면 집중하지도 못하고 명석한 깨달음도 얻지 못해 피곤해지는 게 당연하죠.
하지만 그 학생도 5일이 경과하면 쉬는 시간에도 쉬지않고 명상을 합니다. 왜 일까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해. 명상을 잘 하게 만들어야 해. 라는 앞으로의 목표에 매달려 조급했던 힘에서 해방되어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소중히 하는 감각을 분명하게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이라는 감각에 몰입하고 있는 한 이 마음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뛰어난 것도, 열등한 것도 없이, 그저 충만하고 아무것도 부족한 게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의식은 각성되고 무한하게 편안해집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아무리 많이 걸어도 앉아있어도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학생들 각자의 이런 각성된 신경상태의 기운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멋진 수행이 됩니다.
부드럽게, 부드럽게, 나의, 가시돋친 말과 목소리가 내 마음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꽂히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