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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 본문

책/100

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

사랑스런 터프걸 2019. 12. 14. 15:50
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
국내도서
저자 : 김병수
출판 : 더퀘스트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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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주제로 한 심리학 연구들은 다음과 같은 특성이 풍부한 사람일수록 지혜가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우선 아는 것이 많아야 합니다. 사실과 절차, 삶의 기술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어야 합니다. 세상과 사람을 평가하는 가치들에 대해 절대적으로 무엇이 더 좋고 나쁘다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상대적 중요성을 갖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세도 지혜의 중요한 특성입니다.
또한 삶의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합니다. 한가지 고정된 관점이 아닌 다양한 시선으로 삶과 사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정서적으로 평온하며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올바르게 지각하고 받아들일 줄 압니다.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세상만사가 변해가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있습니다. 살면서 겪게되는 수많은 사건이 짧은 순간 고통을 주지만 그것이 인생이라는 큰 그림에서 없어져서는 안 될 요소라는 걸 잊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지혜의 속성들을 두루 갖춘 사람은 전체 인구의 5%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회나 언론에서 심어준 행복, 이를테면 사회적 성공과 부, 완벽한 사랑, 방황과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 심리상태 등 거짓 환상에 현혹되어 있지는 않나요?
행복은 추구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행동이 모여 생기는 부산물에 불과합니다.

긍정적인 사람은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거라 믿는 것이 아니라 나쁜 일이 생겨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것을 압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외출해도 부끄럽지 않을 옷으로 갈아입고 있으라고 조언합니다.

스트레스는 몸을 써서 푸는 게 최고입니다.

생각의 엔진이 꺼지지 않는 것은 걱정거리가 있을 때 그것을 생각하고 있으면 마치 그 일이 해결된 듯한 착각에 빠져서 심리적 고통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면 걱정이 걱정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자기도 모르게 걱정에 중독되어버리죠. 그래서 생각 속에 빠져들면 들수록 현실에서는 멀어지게 됩니다.
걱정이나 염려 때문에 자신이 생각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일이 자꾸 생각나고 그것과 연관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때
사소한 잘못이나 흠결이 자꾸만 눈에 거슬릴 때
옳고 그름을 따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느껴질 때
마음이 혼란스럽고 별일 없는데도 바쁘게 느껴질 떄
비교하고 평가하고 판단하고 따지려 드는 마음이 솟아오를 떄
움직이지 않고 생각 속으로만 함몰된다고 느껴질 때

내 고통은 다른 사람의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운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너무 특별한 존재로 여기고 있거나,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의 비뚤어진 표현일 수 있으니까요.

상대를 설득하려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 폭력일 수 있다
자기 생각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폭력적인 행동입니다.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위로해주려 한 말이 오히려 부담을 주거나 상처가 되는 것도 이 첫 번째 단계 없이 곧바로 힘내라, 별 것 아니야, 넌 할 수 있어라며 해결책을 성급하게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겪는 불행을 말로 설명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보편화 할 수 없는 개인의 은밀한 사연들은 언어를 거부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것이 불행을 겪고 있는 사람을 더 아프게 합니다.

인간은 타인에게 사랑을 줄 수는 있어도 생각을 줄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옳은 말을 해줘도 상대는 그 말을 듣고 행동을 바꾸지 않습니다. 누가 봐도 옳은 말은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생각이 아닌 사랑을 주는 것은 다릅니다. 사랑은 줄수록 사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킵니다. 자신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면서 사랑을 주는 사람의 말과 행동을 따르고자 하는 욕구도 커집니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기 때문이지요. 관심을 가지고 상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달되면 상대는 점차 긍정적으로 변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을 더 사랑해주세요. 꼭 껴안아주세요. 많이 힘들지?하고 손을 잡아주세요. 최선은 사랑을 주는 것뿐입니다.

인간관계 스트레스의 근원은 솔직하지 않다는 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