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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학기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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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북이십일/아르테 측으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 받았음을 명시합니다.
서울에 살았고 서울을 언급한 작가들을 둘러본 책이다. 꽤 재미있다.
이분한테 학창시절에 문학을 배웠으면 지대론데~
지도 그림. 꽤 괜찮다~
맨 처음으로는 이상이 나온다. 근대의 단편소설을 교과서에 나온 거 말고, 대학 때 조금 봤었는데, 당연히 분량도 얼마 안 되는 이상의 '날개'도 읽었었다.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했고, 순수소설이라고 생각을 했기에 그냥 표현이 섬세하고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이정도? 그런데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이것이 우화라는 것을. 그걸 알고나자 왜 천재라고 하는지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날개는 그렇게 읽히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ㅋ 모더니즘 모더니즘 하는데 그게 뭔지도 이번에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고. ㅋ
그 다음으로는 익히 아는 사람들, 이상을 알았던 사람들, 그런 비슷한 시대의 사람들이 나온다. (으으~ 일제시대의 고약한 괴로움 속에 일찍 운명을 달리한 그들이 안타깝다. 우리나라가 그런 시절이 없었다면 어떤 문화를 꽃피웠을지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일본어로 된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엘리트들이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어려운 시기에도 우리의 문화가 조금이나마 숨 쉴 수가 있었다.
'날개'의 모티브가 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박태원이 있었고
정지용의 시를 굉장히 좋아했던 윤동주
'네거리의 순이'를 쓴 다재다능한 임화의 비극적인 최후는 안 나왔지만, 내게는 별 감흥없는 이광수처럼 북한에서 죽여서 죽었다라는 것은 검색해서 알았고
그런 임화를 동경했을, 내가 좋아한 국어책의 시 '풀'의 김수영은 박인환을 왜 그리 씹어댔을까. 같이 활동하고, 알고보면 노선도 같은데. 더 잘생겨서?
김수영의 풀은 이쪽도 저쪽도 아닌 생명 그 자체를 의미하는건데, 자꾸 김수영을 어느 '쪽'으로 몰아간 오해는 하지 말라는 것.
시각이 조금 달라도, 비슷한 분위기의 손창섭과 이호철. 같은 얘기 자꾸 하는 박완서에 대한 쉴드.
자신의 시대상을 초월한 글을 쓸 수는 없는 것. 작품의 배경과 시대를 아니까 이해는 훨씬 잘된다.
나중에는 타지역 문학기행도 있었으면 좋겠다. 시리즈로 준비 좀 ㅋ
왜냐하면 문학이 낯선 우리들에게는 문학관, 생가 뭐 이런것이 낯설기 때문에 준비가 필요하거든요~
숨가쁜 개요형식으로라도 낯섦을 줄여보자는 의미로.
작가들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끝에 두 사람 사진도 실어달라. 박완서는 굉장히 해맑은 젊은 모습 사진을 본 적이 있지만~
지금 내가 사는 이 시기가 전후문학3기라니 , 나중에 정말로 그런 시기로 끝이 나면 좋겠다. 그러니까 다음차수 없고 말이다. 지금의 이 시기에 좋은 문학인은 누굴까? 다음 세대에서 길이 기억할 그런 사람 말이다. 궁금하다.
인간적이성과 지혜는 역사적 행위, 일상의 시간, 행위의 시간이 다 끝난 다음에야 그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allegory가 갖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탈시간성입니다. 이솝우화가 지금도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나름의 방식으로 독해가 가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입해온 외국의 문학과 문예사조를 살펴보기에 앞서, 우리 문학의 중요한 흐름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소월은 자연과 낭만적 사랑의 세계를, 정지용은 청신한 감각과 자아성찰의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모더니즘에는 반복되는 현재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그 핵심은 바로 일상성이지요.
감옥, 학교, 공장, 회사, 군대 등의 시설과 구조는 현대 세계의 매커니즘으로서 규율의 내면화, 항상성 유지를 목적으로 합니다.
한말 역사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몇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역사적 흐름의 맥을 짚어볼 수있습니다.1876년 개항 다음으로는 1884년 갑신정변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다음부터 10년 단위로, 1894년 청일전쟁, 1904년 러일전쟁이 발발하지요.
을사보호조약을 통한 통감정치
외교권을 박탈당한지 5년 만에 한일합방
All that is solid melt into air.
이상은 랭보, 보들레르의 시론과 시풍을 따랐으며, 박태원이나 김남천도 제임스 조이스나 발자크를 새롭게 탐구했습니다.
<to the lighthouse>에 와서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이 빛을 발하게 되었다.
박인환은 '버지이나 울프, 인물과 작품'을 먼저 발표한 뒤 '목마와 숙녀'를 썼습니다. 그러니까 이 시는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세계에 대한 박인환의 탐구의 소산
시의 가장 중요한 창작방법 중 하나가, 리듬은 이미지로 변하고, 이미지는 리듬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다음 시를 쓰기 위해서는 여태까지의 시에 대한 사변을 모조리 파산을 시켜야 한다. 혹은 파산을 시켰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만 형이상학적인 시로 나아갈 수 있지요.
머리나 심장같은 일부가 아니라 내 몸 전체가 완전히 뒤바뀔 때 비로소 내게서 새로운 시, 완전히 혁명적인 시가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개전초기 미군이 몇차례에 걸쳐 원산에 대규모 폭격을
원산폭격
여기서 파생한 말
한국의 전후문학은 근본적으로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에 형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휴전협정 체제와 판문점 체제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저는 6.25부터 60년대 중반까지를 제1차 전후문학기로 봅니다. 제2차 전후문학기는
서울올림픽을 거쳐 구소련이 무너지기까지로 상정했습니다.
그 이후가 제 3차 전후문학기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찾아본 단어:
decadaence - 퇴폐
방각본(방간본, (목)판본, 판각본) - 조선시대에 판매를 목적으로 민간에서 간행한 서적
카프 -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
일진회 - 친일단체
화양절충 - 서양의 기술은 받아들이되 일본의 정신은 유지한다.
만문만화 - 만문(흐트러진 글). 한컷짜리 만화 이미지에 짧은 글줄이 결합된 형태
피오닐 - 러)어린 공산단원
소장파 - 젊고 기운찬 기개를 지닌 사람들로 구성된 파
프락치 -러)첩자
dandy - 멋쟁이
diletante - 예술 애호가. 아마추어 평론가
these - 하나의 계기. 정립
avec족 - 프)젊은 남녀 한 쌍
diaspora - 그)팔레스타인을 떠나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유대인
PX - post exchange 군대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