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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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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을 배치할 때도 스케치가 유용합니다. 에어비엔비에서 주최한 호스트를 위한 룸 메이크오버 이벤트에 디자이너로 참여했을 때의 스케치에요. 소품까지도 신중하게 두어야 아늑하고 머물고 싶은 기분이 증폭될 것 같아서 신경이 많이 쓰였던 작업이었어요.
취향이 좋은 친구가 아무 물건이나 들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과 분위기로 조금씩 가꾸며 살아왔기 때문이에요. (특히나 제가 탐을 내는 소품들이 많아서 은하네 편집숍이라고 부르는데, 주로 해외에서 구매한 빈티지 마켓의 보물(!)과 신문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물건들에 둘러싸여서 그 물건들을 소중하게 다루고 내가 원했던 모습으로 살게 되는 일
작은 창문을 주워다가 거울로 만든 것
내게 소중한 물건, 내가 좋아하고 예뻐하는 물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들을 잘 보이는 곳에 올려두면 그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마음 속으로 한 번씩 웃게 됩니다. 좋아하는 물건들로 공간을 꾸미는 것, 그게 진정한 인테리어라고 생각해요.집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깨닫게 됩니다. 꼭 필요하고 마음에 드는 물건들만 존재하는 집에서 살 때의 행복감을요.
물건을 신중하게 고른다는 것은 물건을 좋아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신중하게 들인 물건은 쉬이 버려지거나 대체되지 않습니다. 가족이 되고 이야기가 됩니다.
그것은 마트나 잡화점에서 대충 산 거울을 화장할 때마다 들여다보며 그 거울에 아무 감흥도 없이 지내다가 이사갈 즈음 짐스럽다고 버리지 않기 위해서예요. 대충 고른 거울을 대충 쓰다가 버리고, 또 사고를 반복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소비는 마음에 짐을 남기지만 이렇게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들이게 되면 마치 가족을 맞은 것 같은 유난한 기분에 휩싸입니다.
좋은 디자인의 생활용품은 그것만으로도 장식효과가 있어요. 보이는 수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