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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좋은 부모

슬로우 육아

사랑스런 터프걸 2019. 5. 12. 16:59
슬로우 육아
국내도서
저자 : 헤르베르트 렌츠 폴스터(Herbert Renz-Polster) / 신홍민역
출판 : 부키 201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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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복종과 권위 그리고 규율을 이상적인 가치로 여겼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가치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준 적은 거의 없다.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아이를 통제하고 어른들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따르게 하여 교육하겠다는 주장은 주제넘은 행동으로 보인다.

아이들은 과거에 없던 수많은 유혹에 노출돼 있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실제로 아이발달에 가장 큰 장애물이 돼 버린, 그리고 빈곤계층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망친 과도한 미디어 소비를 떠올릴 것이다.

그 어떤 것도 아이들이 생활하는 세계, 특히 유치원과 학교를 비켜가지 못한다. 이런 공간을 강화하고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으면 아이드이 현대의 반자연적 문명 속으로 가라 앉거나 정신이 박약한 소비자가 되어 즉석식품 체인점이나 상점가로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하지 않게 될 것이다.

지금의 고삐풀린 개인주의는 능력주의, 성과주의 원칙조차 반영하지 않는다. 성과에 관계없이 우대받는 집단이 많기 때문이다.
아주 낮은 임금에도 반드시 납세 의무가 따른다. 하지만 재산은 규모가 아무리 커도 사회적 책임이나 의무의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 돼 있다. 앞으로 10년 안에 독일아이의 1%가 독일 전체 재산의 4분의 1을 상속받을 것이다. 그리고 상속 재산 중 사회를 위해서 납부할 몫은 소득이 가장 낮은 집단의 임금이나 월급쟁이가 납부하는 세금보다 적을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투기적인 사업을 통해서 재산이 형성되었고 그 위험을 일반 대중이 떠안은 사실을 고려하면 이 시스템이 얼마나 불공평한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소수의 주머니 속으로 너무 많은 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인간과 같은 사회적 종에게 결코 효과적이지 않은 시스템이다.

획일적인 관념, 상투적인 생각, 값싼 인기 영합주의가 판을 친다. 
교육에 관한 잡담은 이런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들은 인지적 측면에서도 성장을 위해 자유로운 놀이가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들이 의지할 곳은 자기 자신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집단의 경험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고도로 문명화 된 세계에 살며 자신의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거친' 유년기가 필요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보호자들과 신뢰할만한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아이들이 탐색 프로그램을 가장 훌륭하게 이용한다는 것이다. 근원적인 신뢰가 구축되면 아이는 뿌리를 내리게 될 뿐만 아니라 날개도 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