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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좋은 부모

the book you wish your parents had read(& your children will be glad that you did)나의 부모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사랑스런 터프걸 2020. 12. 7. 14:08
나의 부모님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국내도서
저자 : 필리파 페리(Philippa Perry) / 이준경역
출판 : 김영사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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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동료직원을 대할 때처럼, 뭐,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네 마음이지 생각하고 넘기는 거예요.

부모는 자녀가 불행한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자녀의 불행이나 화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감정이란 부인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언제 큰 소리를 내는가? 그건 바로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 때다.

과잉반응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감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낙관적이고 절제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우리아가, 속상했구나. 엄마가 안아줄까? 이리오렴. 기분이 풀릴 떄까지 토닥토닥 해줄게.

이야기와 예술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아주 오랜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인간 고유의 특성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두려움의 대상을 자꾸 표현하면 할수록 점차 덜 무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슬픈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아픈데도 자꾸 그 이야기를 하는 이유도, 그것을 표현할 때마다 슬픔이 조금씩이나마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이의 슬픔과 화는 교감의 기회

누구나 응접실 외에 다른 두 방에 관해서도 열린 태도로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아이에게 사랑과 기쁨을 느낄 때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한편으로는 혼란스럽고 어려운 감정에 직면했을 때 그 감정에 공감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나를 이해해주고, 침착한 태도로 내 감정을 살피며, 내가 이렇게 느끼고 행동한다는 이유만으로 나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지 않는 사람, 내 감정이 아무리 격해도 그것을 받아주는 그런 사람이 아이에게는 필요하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다름아닌 부모인 당신이다.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을 통해 치유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이가 떼를 쓰고 성질을 부릴 때 부모는 아이의 감정에 압도되지 말아야 한다. 아이를 안아주고, 옆에있고, 아이 눈 높이에 맞춰 아이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 언어를 사용해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너를 사랑한다는 눈빛이나 행동을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부모가 같이 고함을 지르고 아이를 거칠게 다루면 아이의 짜증을 더 악화하기만 할 것이다. 부모의 이런 행동은 결국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꼈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벌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의 짜증을 무시하는 행동 역시 일종의 보복이다.
답답하고 짜증나는 감정에 몸서리치는 아이에게 진심으로 동정심을 느끼라는 이야기다.

반응이 아니라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이 불편한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때 아이들은 행동을 통해 이를 분출한다.

모든 행동은 곧 의사소통 시도이며 따라서 그 뒤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설령 부모에게 불편한 감정이라도, 아니 특히 부모에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감정과 태도일수록 더더욱 전부 수용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부모가 그런 안전한 상대가 되지 못한다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학원 선생님에게 성희롱을 당한다 한들 아이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겠는가?

아이는 자신이 대우받은 대로 타인을 대한다.

부모란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주는 거울과도 같다. 
100세 노모가 나를 보고 기뻐하고, 나를 자랑스러워하는데 자식의 나이가 일흔이 넘었다한들 감흥이 없을까 아닐 것이다. 부모의 인정은 나이를 막론하고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