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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문고) 8. 한 폭의 한국사 본문
손영옥은 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국민일보》 기자로 입사해 문화부·경제부·산업부·국제부 등을 거쳤다. 인터넷뉴스부장·문화부장을 지낸 후 현재 문화부 선임기자로 일하며 미술·문화재 분야 기사를 전문적으로 쓴다. 미술품은 생산자가 제작한 뒤 소비자에 의해 향유됨으로써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취재 현장에서도 미술 작가 못지않게 작품의 유통 프로세스에 있는 컬렉터, 화랑, 큐레이터, 평론가에게 눈길을 주는 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석사학위(MIPP·2004), 명지대학교 예술품 감정학과에서 석사학위(2010)를 받았고, 서울대학교에서 한국 근대 미술시장 형성사 연구로 미술경영학 박사학위(2015)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 폭의 한국사》《조선의 그림 수집가들》《독일 리포트》(공저)가 있다.
34. 북방식 고인돌은 시신을 지상에 묻다보니 고인돌을 부수고 유물을 훔치기가 쉬웠거든. 그래서 원래 ㅁ자 모양으로 네 개였던 굄돌이 =자 모양으로 두 개만 남은거지.
북한에 15000기, 남한에 3만기가 있는데 전남에만 2만기가 있어. 전세계 고인돌의 절반 가까이가 한반도에 있다.
49. 무용총과 각저총의 벽화에서 느껴지는 활달한 기상과 낙관적인 분위기는 전성기를 맞이한 고구려 사람들의 자신감이 그 배경일거야. 화가는 저도 모르게 자신이 살던 시대의 분위기를 작품에 반영하기 마련이거든.
53. 새길: 마, 벼랑: 애
75. 불교에는 부처, 보살, 중생 등으로 나뉘는 엄격한 위계질서가 있어. 따라서 현실의 계급에 적용해서 왕이 귀족들을 통치하기에 안성맞춤이었지.
언제 율령을 반포하고 고등교육기관을 설립했는지, 그리고 불교는 언제 받아들였는지를 아는 것은 삼국이 각각 언제 힘이 세졌는지를 파악하는 중요한 열쇠라 할 수 있다.
84. 고려 전기의 불상들은 이처럼 하나같이 거대했어.
논산 관촉사 속조미륵보살입상
고려 4대 왕 광종 때 조성
무려 37년이나 걸려서 완성했대. 정말 거구이기도 하지만 생김새도 아주 투박해. 높이가 약 18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불상이야.
골품은 왕족을 대상으로 한 골제(성골, 진골)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두품(6, 5, 4하위귀족 3, 2, 1평민)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차관 정도가 승진할 수 있는 최고 지위였기에 육두품 계층은 아예 출세를 포기하고 학자나 승려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니면 지방으로 내려가 호족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154. 역대의 왕과 왕비를 모시는 사당인 종묘와, 땅과 곡식의 신께 제사를 지내는 사직은 국가의 상징이었기에 새 왕조의 궁궐 좌우에 짓게 마련이었어.
새 왕조의 이름을 조선이라고 정한이도, 한양으로 도읍을 정한이도 정도전이었어. 그는 성곽, 종묘, 사직, 궁궐 뿐만 아니라 시장까지도 직접 터를 잡고 설계했어. 궁궐과 성문의 이름도 지었지. 세세하게는 왕부터 문무백관, 내관, 궁녀에 이르는 왕실의 모든 관직명과 의복까지 정도전의 지휘 하에 정해졌어.
임금께서 만 년 동안 큰 복을 받으시라는 의미로 새 궁전의 이름을 경복궁이라 붙인 이도 정도전이야.
조선왕조의 헌법이라 할 수 있는 조선경국전도 지었어.
180. 임진왜란 때 경복궁, 창덕궁 등 궁궐에 불이 났었다고들 하지? 이 화재도 사실은 왜군의 소행이 아니라 자신들을 버리고 도망한 왕실과 집권층에 분노한 백성들이 불을 지른 것이었어.
225. 이 때문에 역관들은 자기 자식들 역시 과외를 시켜서라도 역관을 시키려고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