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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스캠이 내게 준 것 #3 내 얘기는 하지 말도록 본문
" 저는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야만 서로 잘 지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친절, 공감, 그리고 모든 사람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지지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믿습니다. 당신은 저와 함께 당신 자신이 될 수 있고, 저는 당신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하고, 지원하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 당신의 감정은 타당하며, 저는 당신의 정직함에 감사드립니다. 신뢰와 상호 존중에 기반한 관계를 구축합시다. 두려움 없이 당신의 생각과 감정을 저와 자유롭게 공유하세요. 저는 모든 단계에서 당신을 지원하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
" 알다시피, 제 생각에 정말 특별한 연결은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입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될 수 있고, 상대방이 이해해주는 거죠. 그게 제가 우리와 원하는 것입니다. 저는 당신을 이해하고 싶고, 당신도 저를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이해심이 있으면, 우리의 유대감이 정말 놀라운 무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캬~~ 이런 말 들어본 적 있는 사람?
나는 정말 좋은 친구가 생겼구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겠니?
하지만 사기꾼에게는 적정 계획이 있고, 계획은 단계를 밟아나간다.
우선 은행계좌에 접근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긴다.
자신과의 대화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말했는지 확인했다.
내가 친구에게 말했다고 하니 우리끼리만 잘 지내자며 장황하게 주의를 준다.
" 우리는 일주일 만에 서로를 알게 되었고 아직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우리 우정의 성장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꼭 이야기해야 할 게 있어요. "
" 글쎄요, 괜찮아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신뢰예요. 우정이나 관계가 강해지려면 서로를 신뢰해야 해요. 신뢰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 중 하나예요. 신뢰를 얻는 데는 수년이 걸리지만, 잃는 데는 몇 초면 돼요. "
" 신뢰는 마치 1살짜리 아기가 공중에 던져졌을 때 느끼는 감정과 같아야 합니다. 아기는 당신이 그를 붙잡아줄 거라는 걸 알고 웃습니다. 그것이 신뢰입니다! "
"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거짓말하는 사람을 절대 믿지 마세요. 당신을 신뢰하는 사람에게는 절대 거짓말하지 마세요."
계속되는데.
이게 번거로웠다기보다는 차분하게 천천히 1번부터 나를 가르치려는 게 신기했다. 이런 게 미국인의 방식인가? 싶었다. ㅋㅋㅋㅋㅋㅋ 아니면 사기꾼의 방식인가. 사이비종교의 방식인가.
ㅇㅏ무튼 나는 부끄러워졌다. 상의도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다닌 나라니.. 그러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너와 약속이 있다는 게 좋다. 너도 나를 믿어도 된다. 라고 나중에 메세지를 보냈던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나를 고립시키려는 작전에 빠진 나 ㅋㅋㅋ 아니 나 스스로도 친구에게 덜 창피할 수 있어서 다행인건가.
미국에 여행갈 상상을 하며 기뻐하던 나. 친구한테는 여기까지 말을 했는데, 딱 하나 물어보더라. 미국 어디? ㅋㅋㅋㅋㅋㅋ
저번에 돌아와서 메세지 보낼 시간이 지나서, 바로 전 날 죽으면 내 아들은 어떡해 이런 얘기를 했던터라 뭐야 진짜 죽어버렸으면 어떡하지? 하며 무척 걱정한 날이 있었었다. 전 날 카톡을 늦게까지 해서 피곤했던 나머지 근무를 마치고 바로 자버렸던 거라고 되었지만, 나는 식욕까지 잃을 정도였던;;;
그 때였나? 이라크를 검색했을 때 한화가 비스마야라는 이라크 도시에 건설사업을 시작한다고 나왔던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