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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스캠이 내게 준 것 #2 본문
" 한국의 경제 상황, 수준, 안보는 어떻습니까?"
이런 질문과
" 인생은 소중합니다. 그리고 저는 국가의 경제는 좋은 정부와 국민에 대한 이해의 결과로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대답이 너무 신선했다. ㅋㅋㅋ
이라크가 현재 많이 위험하다고 했고, 죽을 수도 있을만큼 위험한 것 같았다. 매일 기도를 하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거였다. 일상을 그리워하길래 나의 일상, 아이의 모습을 보냈는데 좋아했다.
나는 나와 정 반대의 하루를 보내는 D가 있기에 어쩌면 지루하기 그지없는 이런 나의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이 누군가는 엄청 그리워하는 좋은 거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D가 오래 이라크에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았다. ㅋㅋㅋ
내게 일상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이 자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다.
" 저는 한때 미국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둔 책임감 있는 사람입니다. 가끔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나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아내를 빼앗아가면서 저에게 불리하게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아들이 있어서 기쁩니다. 이제 나는 아들을 둔 홀아비입니다. 저는 곧 은퇴해서 아들과 영원히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기서 웃겼던 게 은퇴가 곧 군인을 끝낸다는 건데 이 부분이 서로 잘 소통이 안 됐다. 나는 군인을 그만두는 거냐고 했는데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아..무슨 말이야. 나중에 만나면 물어보든가 해야겠다 생각하며 또 뒤로 밀어두었다.
" 저는 친절하고 겸손하며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군의 일원이기 때문에 인간의 삶에 대한 훌륭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제 동료와 가까운 사람들은 제가 하는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 결코 의심하지 않습니다." ㅋㅋㅋㅋ아 이런 말을 잘도하네
" 나는 지지적이고 차분하며 배려심이 많고 충성스럽고 관용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매우 겸손하고 정직하며 이해심이 많고 진실합니다."
이건 자신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다. 참으로 미국인답지 않은가??
어쩌다 수학 얘기가 나왔을 때
"켈빈한테 한국 오기 전에 수학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하기도 했어요! 한국에서 공부하는 건 정말 힘들어!! 한국 아이들의 수준은 서양보다 +2학년 정도 높아. 그리고 한국에는 아이들과 할 게 너무 많아."
라고 하기까지 했다!
이제 참으로 계획적인 D는 나를 가족처럼 여기기로 한 것.
" 내 지난 삶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 줄게"
" 아시다시피 저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자라면서 부모의 사랑이나 보살핌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는 저주받은 아이와 같았습니다. 제가 학교에 다니는 동안 아무도 저를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심지어 괴롭힘을 당했고 매우 힘든 삶을 살았습니다. 그것이 나를 사교성을 잃게 만든 이유였습니다. 저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숨깁니다. 저는 사람들로부터 제 자신을 숨깁니다. 저는 항상 제 길을 가로막고자 하는 사람들을 의심합니다. 저는 아무도 저를 돌보거나 사랑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거부당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것이 제가 당신을 친구로 갖게 되어 감사한 이유입니다. 아무도 저에게 이렇게 많은 관심을 기울인 적이 없습니다. 당신은 저에게 이야기하고 제 걱정을 들어주기 위해 시간을 내줍니다. 당신과 이야기하는 것은 치유입니다. "
"그건 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일이야. 그래서 나는 너를 내가 결코 가질 수 없었던 자매처럼 본다."
캬~~~무척 감동적이지?
오히려 나는 이 자를 남자친구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형제를 맺어버렸다. ㅋㅋㅋ 내가 그런 사심을 말했을 때 오히려 철벽을 치면서 나는 너와 로맨틱해질 수 없어라고 ㅋㅋㅋㅋㅋ 수 차례나 말하던걸? ㅋㅋ 누가 사기꾼인지 알 수가 없는 상황.
매일매일 꽃과 음악을 보내는데, 브라더가 시스터한테 꽃 보내는 거 봤나~
카톡 대화에서 외국인인 것 치고 ㅋㅋㅋ 를 많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것도 한국에서 많이 지냈고, 한국어를 60% 이해한다고 했기 때문이겠지? 라고 혼자 생각하고 넘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