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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Bryson -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본문

책/400

Bill Bryson -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사랑스런 터프걸 2025. 1. 3. 14:20

오디세이 : 트로이 전쟁 후 오디세우스의 방랑을 노래한 호머의 서사시, 긴 파란만장한 방랑 모험 여행

그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더 큰 흥미를 느낀다.

어쨌든 원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들 스스로가 살아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들 모두가 당신이 존재하는 동안에는 무엇보다 소중한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당신을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그 목표이다.

사람의 일생은 평균 65만 시간, 약 72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은 우주 자체가 존재해야 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우주는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존재하지도 않았다.
그동안에는 원자도 없었고, 원자들이 떠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도 없었다.

원자가 존재하고 그 원자들이 그렇게 배열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당신이 지금 여기에 존재할 수 있다.

특히 아무것도 없었던 곳에서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곳까지 어떻게 오게 되었고, 아주 조금에 불과했던 그 무엇이 어떻게 우리로 바뀌게 되었으며, 그 사이와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다.

우주가 팽창하기 시작한다고 해서 비어 있던 공간을 채우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폭발이 일어나면서 만들어지는 공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시간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특이점이 출연할 수 있는 과거도 없다.
즉 우리의 우주는 아무것도 없는 그야말로 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주로 수소와 헬륨이 만들어지고 1억 개 중 하나 정도의 리튬이 생겨난다.

그런 모든 일들이 샌드위치를 만들 정도의 짧은 시간에 완성되었다.

우주 배경 복사: 대폭발에 의해서 우주가 생성될 때 방출되었던 빛으로 우주가 팽창하면서 식어가기 때문에 지금은 절대 온도 2.74도에 해당하는 마이크로파의 형태로 관측된다.

없음에서 있음이 생겨나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한때는 없음의 세계였던 곳에서 오늘날의 우주가 생겨난 것은 그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우리 우주는 수많은 다른 차원의 우주들 중의 하나에 불과할 수도 있고, 대폭발은 어느 곳에서나 늘 일어나고 있는 평범한 일일 수도 있다.
어쩌면 대폭발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시간과 공간은 우리가 상상하기에는 너무나도 낯선 전혀 다른 형태였을 수도 있고,

우주가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살펴보게 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맞도록 휘어져 있기 때문이다.
공간은 유한하지만 경계가 없도록 휘어져 있다.

우주의 별들이 대부분 두 개의 별들로 된 이중성인데, 우리 태양만이 홀로 존재하는 특이한 별이기 때문이다.

우리 태양계는 안쪽에 위치하면서 암석으로 구성된 4개의 행성과 그 바깥에 위치하면서 기체로 구성된 4개의 행성.

명왕성에 도착하려면 빛의 속도로 가더라도 7시간이 걸린다.

그런 도움까지 받은 보이저가 천왕성에 도달하기까지는 9년이 걸렸고, 명왕성의 궤도에 도달하기까지는 12년이 걸렸다. 5만 6천 km/h

지구를 팥알 정도로 나타낸다면 목성은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야만 하고, 명왕성은 2.4킬로미터 정도 떨어져야만 한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 켄타우르스를 그런 그림에 나타내려면 1만 6천 킬로미터 바깥에 표시되어야만 한다.

명왕성 정도의 거리에서 보면 태양이 바늘 머리 정도로 작게 보인다.

태양계에서 거리를 나타내는 기본 단위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에 해당하는 AU라고 표시하는 천문 단위이다.
명왕성은 지구로부터 40au 정도 떨어져 있고, 혜성이 지구에 도달하기까지는 적어도 3 400만 년이 걸린다.

초신성 슈퍼노바는 우리 태양보다 훨씬 더 큰 거대한 별이 수축되었다가 극적으로 폭발하면서 1천억 개의 태양광이 가진 에너지를 한순간에 방출하여 한동안 은하의 모든 별을 합친 것보다 더 밝게 빛나는 상태를 말한다. 500광년 이내의 거리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면 우리는 모두 사라져 버릴 것이다.
그러나 우주는 너무나도 광활해서 초신성이 폭발하는 곳은 우리에게 해를 끼치기에는 너무 먼 곳이다.

뉴턴은 당시 수학의 한계에 불만을 느꼈던 학생 시절에 이미 전혀 새로운 형태의 수학이었던 미적분학을 만들었지만 27년 동안 아무에게도 그런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서 느끼는 지구의 회전 속도는 달라진다.
지구의 회전 속도는 적도에서는 시속 1600킬로미터이고 극지방에서는 0이 된다.
뉴턴의 이론에 의하면 지구 회전에 따른 원심력 때문에 극지방은 조금 납작하고 적도 지방은 약간 부푼 모양이 되어야만 했다.

플래시오 사우루스의 경우에는 그녀가 10년에 걸쳐서 발굴한 것이다.

지질 시대 구분에서 가장 큰 단위로 생물이 나타나기 전을 은생eon, 생물이 나타난 후를 현생eon이라고 한다.

1800년대 초에 영국에서는 아주 즐거운 느낌을 가지게 해주는 것으로 밝혀져서 웃음 기체라고도 부르게 된 n2o를 흡입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같은 압력과 온도에서 같은 부피의 통에 들어 있는 기체는 기체의 종류에 상관없이 같은 수의 분자가 들어 있다는 법칙이다.

아보가드로 법칙이라고 알려지게 된 이 법칙은 두 가지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이 법칙은 원자의 크기와 질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원소들의 성질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그가 발견한 것을 주기율표라고 부르게 되었다.

원자의 전자 배치(원자가전자) 중에서 가장 바깥쪽에 있는 전자로 원자의 화학적 성질을 결정한다.
한편 가로줄에는 원자핵에 들어 있는 양성자의 수에 해당하는 원자 번호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원소들이 배열된다.
그중에서 92개는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원자핵이 분열되는 과정에서 알파선(헬륨의 원자핵), 베타선(고에너지 전자), 감마선(고에너지 전자기파 복사)이 방출되는 현상. 마리퀴리는 그런 현상을 방사능이라고 불렀다.

작은 양의 물질에 엄청난 양의 예상 있다는 사실과 지구가 뜨거운 이유가 대부분 그런 방사성 붕괴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들은 또한 방사성 원소가 붕괴되면 다른 종류의 원소가 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우라늄 원자가 며칠 후에는 납원자로 변해버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가 흐르는 물처럼 연속적인 것이 아니라 양자 퀀텀이라고 부르는 개별적인 입자임을 밝혀낸 새로운 양자론을 재창했다.
빛은 파동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엔트로피는 계의 무질서도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E=mc²
에너지=질량•빛의 속도²
간단히 말해서 이 식은 질량과 에너지가 동등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질량과 에너지는 존재의 두 가지 형식으로 에너지는 물질을 해방시켜주고, 물질은 준비된 상태로 기다리는 에너지라는 뜻이다.

빛의 속도를 제곱한 C²는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이 식에 따르면 물질에 갇혀 있는 에너지의 양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런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다만 우리는 그런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가진 우라늄 폭탄의 경우에도 그 속에 포함된 총 에너지의 1% 이하를 방출시킬 수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도 특수 상대성 이론은 빛의 속도가 일정하고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밝혀주었다.
어떤 것도 빛의 속도를 넘어설 수가 없다.

만약 아인슈타인이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밝혀내지 못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아마도 5년 이내에 같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그런 이론은 밝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반 상대성 이론은 전혀 달랐다.

헝클어진 머리에 파이프를 물고 있는 아인슈타인은 수수한 모습이었지만 너무나도 훌륭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상대성 이론을 간단히 설명하면 공간과 시간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관찰자와 관찰되는 대상 모두에게 상대적인 것이며,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 차이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일반 상대성 이론의 개념들 중에서 우리의 직관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시간이 공간의 일부라는 주장이다.
시간은 모양도 가지고 있다.

질량을 가지고 있는 모든 물체는 우주의 평면에 약간의 짓눌림을 만들어낸다.
물리학자 미치오 카쿠에 의하면 중력은 힘이 아니라 휘어진 시공간의 부산물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중력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행성과 벽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공간과 시간의 뒤틀림일 뿐이다.

무엇보다도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은 우주가 팽창하거나 수축해야만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그런 정적인 우주에서 별들이 무한히 타오르고 있다면 그런 우주는 엄청나게 뜨거워져야 할 것이고, 특히 인간과 같은 존재들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졌어야만 한다는 문제도 있었다.
팽창하는 우주의 개념은 그런 문제들을 모두 해결해 주었다.

원자 질량의 대부분이 원자의 핵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그 밀도는 놀라울 정도로 크다.
크로퍼에 따르면 원자를 성당 크기 정도로 확대하더라도 원자 핵은 파리 한 마리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파리의 무게는 성당 전체의 무게보다 수천 배나 더 무겁다.

전하를 가지고 있지 않은 중성자는 원자 중심의 전기장에 의해서 밀려나지 않는다.
그래서 원자의 핵을 향해서 중성자를 어뢰처럼 발사하면 핵 분열이라고 알려진 파괴적인 과정이 시작된다.

강력은 양성자들이 서로 뭉쳐서 원자핵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양력은 일부 방사성 원소의 붕괴 속도를 조절하는 등의 좀 더 미묘한 역할을 한다.

표준 모형에 따르면 쿼크들이 물질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이고, 쿼크들은 글루온이라는 입자들에 의해서 결합되어 있으며, 쿼크와 글루온이 합쳐져서 양성자와 중성자를 비롯한 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물질이 된다.

홈스는 지구 내부의 방사성 열 때문에 대류 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최초로 이해했던 과학자였다.
이론적으로는 그런 대륙가 지표면의 대륙을 옆으로 미끄러지도록 만들 정도로 충분히 클 수가 있다.

대서양의 아조레스나 카나리아 제도 또는 태평양의 하와이와 같은 섬이나 군도들은 해저 산맥 중의 높은 봉우리가 수면 위로 올라와서 만들어진 것이다.

평평하고, 지층 구조학적으로 아무런 특징이 없는 아이오와 같은 곳에서는 비교적 할 일이 많지 않다.
알프스 산봉울이나 흘러내리는 빙하도 없고 거대한 원유나 귀금속이 매장된 곳도 없으며, 화산 쇄설류의 흔적조차도 없다.

KT 충돌에서 생긴 퇴적층의 헬륨 동위 원소를 분석해 본 결과에 따르면 지구의 기후가 1만 년 이상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질학에서 KT 경계라고 알려진 두 지질 시대의 경계는 화석 기록에서 공룡을 비롯해서 지구상의 동물 중에서 거의 절반이 갑자기 사라져버렸던 6500만 년 전에 해당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런 보행자들이 시속 10만 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 우리 앞에서 알 수 없는 빈도로 길을 건너다니고 있다는 사실 뿐이다.

한두 곳의 남아프리카 금광이 3킬로미터까지 들어갔지만 대부분의 광산은 지표에서 겨우 400미터를 넘지 않는다.
지구 표면에서 중심까지의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은 6334킬로미터이다.

규모는 지표면에서 측정한 지진의 정도를 임의의 잣대로 표현한 것으로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한다.
그래서 규모 7.3인 지진은 6.3인 지진보다 50배나 더 크고, 5.3인 지진보다는 2500배나 더 강력하다.
규모는 단순히 힘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그 피해의 정도와는 상관이 없다.

지진은 상당히 흔한 일이다. 지구에서는 하루 평균 두 차례 정도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다.

지하 1만 킬로미터에서의 온도는 예상치의 2배에 가까운 섭씨 180도나 되었다.

암석도 점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유리와 같은 의미에서의 점성일 뿐이다.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구상의 모든 유리는 끊임없이 작용하는 중력 때문에 아래쪽으로 흐르고 있다.
유럽 성당의 아주 오래된 유리를 살펴보면 아래쪽이 위쪽보다 눈에 띄게 두꺼운 것을 볼 수 있다.

지자기가 정확하게 어떤 이유로 생기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지구의 핵이 회전하고 그것이 액체라는 사실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서 달이나 화성처럼 액체로 된 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천체에서는 자기장이 나타나지 않는다.

열점은 위를 향하고 있는 아스틸렌 토치처럼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
지각이 연평균 2.5센티미터 정도씩 움직였기 때문. 지질학자들의 농담에 따르면 앞으로 200만 년이 더 흐르면 옐로스톤에서는 맥도날드에서 판매할 감자 튀김을 생산하게 될 것이고, 몬테나주의 빌링스에 사는 사람들은 간헐천 주위를 걸어 다니게 될 것이라고 한다.

옐로스톤에 있는 간헐천과 온천의 수가 전 세계에 있는 것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생물로 존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기로는 우주 전체에서 생물이 존재하는 곳은 우리 은하에서도 별로 드러나지 않는 지구뿐이지만 그나마도 아주 인색한 곳이다.

모든 포유류가 그렇듯이 인간도 열을 발생시키는 데에는 뛰어나지만 털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 열을 제대로 지키지는 못한다.
비교적 온화한 날씨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소비하는 연령의 거의 절반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허비된다. 물론 우리는 옷이나 집을 이용해서 그런 약점을 보완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지구에서 우리가 살 수 있는 면적은 정말 얼마 되지 않아서 전체 육지 면적의 12%, 또는 바다를 포함한 지구 전체 면적의 4%에 불과하다.

우리의 발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마그마가 없었더라면 지금 우리가 이곳에서 살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하다.
다른 것은 제쳐두더라도 살아 움직이는 지구의 내부에서 쏟아져 나오는 기체 덕분에 대기가 유지되고 우주선을 막아주는 자기장도 그곳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인체를 구성하는 원자 200개 중에서 126개는 수소이고 51개는 산소이며, 탄소는 겨우 19개에 불과하다.
3개는 질소이고 1개는 다른 원소들이다.

생명의 탄생이 아니라 생명의 유지에 꼭 필요한 원소들도 있다.
우리는 헤모글로빈을 만들기 위해서 철이 필요하다.

대기에 의한 감속 효과가 없다면 빗방울마저도 우리를 기절시켜버리게 된다. 대기가 희박하긴 하지만 우주선이 대략 6도 이상의 가파른 각도로 진입하거나 너무 빠른 속도로 진입하게 되면 공기 분자와의 충돌 횟수가 늘어나면서 우주선을 녹여버릴 정도의 열이 발생하게 된다.
반대로 진입하는 우주선이 10권을 너무 작은 각도로 스치게 되면 우주선은 무리에서 튕겨지는 조약돌처럼 우주로 튕겨져 나가게 된다.

등반가들에게 죽음의 영역이라고 알려진 7500미터 이상에서는 신체 장애가 심각해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4500m 부근에서도 심하게 약해지고 위험스러울 정도로 아프게 된다.

물론 혈관계가 견뎌낼 수 있는 적혈구의 수에는 한계가 있다.
더욱이 5500미터의 높이에서는 아무리 잘 적응한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임신한 아이가 완전히 자랄 수 있을 정도의 산소를 흡입할 수가 없다.

하루에 약 4만 번 정도의 번개가 친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구에서는 매초 100번 정도의 벼락이 떨어진다.

안개는 높이 날아가지 못했을 뿐이지 구름과 다를 것이 없다.

일반적으로 지구상의 민물 중에서 대략 0.035%가 하늘 위에 떠 있을 뿐이다.
물이 어는 상태에서 아주 물이 어는 상태에 아주 가까워지면 오히려 부피가 늘어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얼음이 되고 나면 부피가 거의 10% 정도 늘어난다.
얼음이 되면서 부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얼음이 물에 뜨게 되는 것은 존 그리빈의 말처럼 정말 괴상한 성질이다.

바다는 38억 년 전부터 대체로 지금과 같은 부피를 가지게 되었다.

심해 평원: 수심 3에서 7천 미터에 있는 평탄한 지역

자이언트 오징어는 엄청난 양을 먹어대는 향고래가 주로 먹이로 삼기 때문에 그 수가 상당히 많을 것이 확실하다.
자이언트 오징어의 부리처럼 소화되지 않은 부분들이 향고래의 내장에 축적된 것이 바로 향수의 고정제로 사용되는 용연향이다.

오히려 오스트렐리아는 세계 1위의 수산물 수입국이다.
오스트렐리아 자체도 그렇지만 그 바다의 대부분은 거의 불모지이기 때문이다.
퀸즐랜드 가까이에 있는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가 예외적으로 풍요로운 해역이다.
비옥하지 않은 땅에서 흘러 들어가는 물에는 영양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DNA는 복제의 귀재로 몇 초 만에 스스로를 복제할 수는 있지만 다른 일은 별로 하지 못한다.

스스로 조직화하려는 자연적인 본능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제 과학자들은 생명이 출연하게 된 것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필연적이었을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즉 노벨상을 수상했던 벨기에의 생화학적 크리스티앙 드 비브의 말처럼 생명은 조건이 적당하기만 하면 어느 곳에서나 출연할 수밖에 없는 물질의 의무적인 발현이다.

태고의 세계에서는 축하할 일도 많지 않았다. 20억 년 동안의 박테리아 정도의 생물체가 유일한 생명이었다.
광합성을 발명한 것은 식물이 아니라 박테리아였다.

실제로 우리의 백혈구는 산소를 이용해서 박테리아를 죽인다.
산소가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는 산소가 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게 들리겠지만 그렇게 된 것은 우리가 산소를 활용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산소의 농도가 그런 수준에 이르게 되자 아주 갑작스럽게 전혀 새로운 형태의 세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핵과 세포, 기관이라고 부르는 작은 몸을 가진 세포가 출연했다.
포획된 박테리아는 미토콘드리아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생물학자들이 내공생이라고 부르는 미토콘드리아 침략에 의해서 복잡한 생명이 가능하게 되었다.
식물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엽록체가 만들어져서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식물이 생겨났다.
미토콘드리아는 산소를 이용해서 영양분으로부터 에너지를 방출시킨다.

새로운 형태의 세포는 진짜 핵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진액 세포라고 부른다.
구식의 세포는 핵이 생기기 전이라는 의미로 원액 세포라고 한다.
옛날의 원액 세포는 새로운 진액 세포와 비교하면 한 줌의 화학물질에 불과했다.
원생 생물 단세포 진액 생물은 그보다 먼저 태어났던 박테리아와 비교해 보면 디자인과 정교함이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다.
하나의 세포로 되어 있고 사는 것 이상의 아무런 야망도 없는 간단한 아메바조차 DNA 속에 4억 개의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다.
칼 세이건이 지적했던 것처럼 그 정도면 500쪽짜리 책 80권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박테리아는 도시를 건설하고 흥미로운 사회생활을 하지는 않지만 태양이 폭발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곳에 있었다.
우리는 박테리아가 없으면 하루도 살 수가 없다.

실제로 보즈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살고 있는 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물 자원, 바이오메스의 총량을 합치면 미생물이 적어도 80% 또는 그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

박테리아보다 더 작고 단순한 바이러스는 그 스스로 살아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당한 숙주에 들어가면 번성해서 바쁜 생명을 되찾는다.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의 유전 물질을 훔쳐서 더 많은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번성한다.
그 자체가 살아있는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지극히 단순하다.
HIV를 비롯한 많은 바이러스들은 10개 이하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가장 간단한 박테리아의 경우에도 수천 개의 유전자가 필요하다.

가장 활발했을 때에도 히파리보다 더 복잡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에디아키라 생물들은 모두 두 층의 조직으로 만들어진 이배엽성이었다.
해파리를 제외한 오늘날의 모든 생물은 삼배엽성이다.
배는 분할 과정에서 피부와 신경계가 될 외배엽, 결합, 조직, 순환계, 근육, 골격 등이 될 중배엽, 그리고 소화계, 허파, 배설계가 될 내배엽을 형성한다.

아무 숲이나 걸어 들어가서 한 줌의 흙을 움켜쥐면 그 속에는 100억 마리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을 것이고, 그중의 대부분은 과학자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다.
그 속에는 100만 마리의 포동포동한 효모, 20만 마리의 머리카락처럼 생긴 곰팡이라고 부르는 작은 진균류, 아메바를 비롯한 1만 마리의 원생동물, 그리고 온갖 종류의 담균충, 편형동물, 회충을 비롯해서 미확인 미생물, 크립토조와들이 가득 들어 있을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발전소이다. 보통의 세포에는 천여 개가 들어있다.

심장은 모든 세포에게 충분한 양의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서 1시간에 284리터, 하루에 6816리터, 1년에 2488천 리터의 혈액을 퍼내야만 한다.
그 정도면 올림픽 경기장 규모의 수영장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그것도 쉬고 있을 경우에 그렇다.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그 속도가 최대 6배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세포 속에는 핵이 있고, 각각의 핵 속에는 모두 46개의 복잡한 덩어리로 되어 있는 염색체가 있다.
그중에서 23개는 어머니에게서 받은 것이고, 나머지 23개는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이다.

모든 분자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DNA는 특별히 생명이 없다.
유전학자 리처드 르윈틴의 말에 따르면 그것은 생명의 세계에서 가장 가능성이 낮고 화학적으로 비활성인 분자이다.
살인 사건 수사에서 오래전에 말라버린 혈액이나 정액에서 DNA를 채취할 수 있고, 고대 네안데르탈인의 뼈에서 DNA를 우려낼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DNA를 소홀히 여기는 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째, 너무 양이 많았다. 거의 모든 세포에 1.8m씩이나 들어 있는 것을 보면 세포가 그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유전자는 단백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지침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심지어는 생각하는 것조차도 유전자가 작동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를 들어서 남자의 수염이 얼마나 빨리 자라는가는 그 사람이 성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생각하는가와 관련이 있다.
성에 대해서 생각하면 남성 호르몬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하나의 세포에는 언제나 수억 개의 단백질들이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런 과정이 그보다는 훨씬 더 신비스럽고 오히려 놀라운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판구조론을 주장했던 알프레드 베게너의 장인이었던 러시아 태생의 독일 기상학자 블라디미르 쾨펜이었다.

아주 가깝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똑같지는 않은 종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이다.
예를 들어서 말은 64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지만 당나귀는 62개를 가지고 있다.
말과 당나귀를 교배시켜서 얻은 후소는 생식적으로 쓸모가 없는 63개의 염색체를 가지게 된다.
번식력이 없는 노새가 생기는 것이다.

일종의 분자 시계로 유용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를 통해서만 전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세대마다 부모의 DNA와 뒤섞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