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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ne Austen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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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으로 교양있는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으려면 보통 사람들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그런 말을 들으려면 적어도 음악, 노래, 그림, 춤, 그리고 몇가지 외국어를 완벽하게 알아야해요. 그리고 이 모든 것 이외에도, 걸음걸이의 맵시, 목소리의 높낮이, 말하는 태도와 표현에 품위랄까. 그런 게 있어야지. 그렇지 않다면 교양을 반밖에 못 갖춘거죠."
"그 모든것을 갖춰야하고" 다아시가 덧붙였다. "거기다 또 다방면에 걸친 독서를 통해 지성을 계발함으로써 더 실속있는 내면을 갖춰야죠."
"그 말씀을 듣고보니 교양있는 여성을 여섯명밖에 모르신다는 게 놀랍지 않네요. 오히려 그런 여성을 한 사람이라도 알고 계신다는 게 신기한데요."
"이 모든 요건을 갖춘 여성의 존재 가능성을 의심할 만큼 그렇게 동료 여성에 대해 가혹하신가요?"
"저로서는 한번도 그런 여성을 본 적이 없는데요. 적어도 그런 능력에다 그런 취향, 그런 학구열에 그런 품위까지 전부 갖춘 사람은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의 마음 중 자신에게 제압되지 않고 남아있는 부분을 모조리 그날 저녁 중으로 정복하리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결혼에 대한 샬럿의 견해가 자기와 꼭 같지만은 않다는 건 그녀도 언제나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도 그녀가 세속적인 이익을 위해 더 중요한 다른 것들을 희생시킬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콜린스씨의 아내인 샬럿, 정말로 창피스러운 그림이었다! 그리고 친구가 창피스러운 일을 함으로써 자신을 실망시켰다는 것도 가슴이 아팠지만, 마음을 더 무겁게 한 건 샬럿에 자기 스스로 선택한 운명 속에서 웬만큼이라도 행복하게 살 수는 없을 거라는 확신이었다.
한 가지 즐거움만은 확실했으니, 마음 맞는 여행 동반자와 함께한다는 점이었다. 마음이 맞는다는것은 불편함을 견딜 수 있는 건강한 체질, 즐거움을 더해주는 명랑한 성격, 밖에서 실망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서로간에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애정과 슬기를 포함하는 것이었다.
또 저택 앞으로는 원래 있는 개울을 더 넓혀 놓았지만, 인공적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둑들은 형식적으로 있는 것만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괜스럽게 꾸며놓지도 않았다. 엘리자베스는 기뻤다. 자연의 묘미가 이토록 살아있는 곳, 혹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서툰 취향탓에 훼손당하지 않고 이토록 살아있는 곳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방들은 고상하고 아름다웠으며, 가구는 소유주의 재력에 어울리는 것이었으나, 번지르르하지도 쓸데없이 세련되지도 않아 엘리자베스는 그의 미적 안목에 감탄하였다. 로징스의 가구들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진정한 우아함이 깃들어있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지켜주고 있는지! 그의 힘으로 베풀 수 있는 기쁨 혹은 끼칠 수 있는 고통은 얼마나 크며 그가 얼마나 큰 선 혹은 악을 행할 수 있는지!
수치심과 당황스러움이 그녀를 온통 사로잡았다. 자기가 그곳에 온 것은 세상에서 가장 재수없고 주책없는 일이었다!
지성과 안목과 예절바름을 보여주는 외삼촌의 표현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서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그가 원망하는 마음 때문에 그녀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음을 알게되서 흡족했다.
자기 동생을 소개해주고자 하는 그의 바람은 최상의 찬사였다.
그냥 정중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정말 마음을 쓰더구나.
잘 대접하고 싶었던 그 당사자들이 애초부터 자기편에 서버렸기 때문이다. 빙리는 언제라도 즐거워할 태세가 되어있었고, 조지애나는 즐거워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으며, 다아시는 즐거워하기로 작정하고 있었다.
그 이후로 여러 개월동안 그 사람을 내가 아는 이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중 하나라고 생각해 왔으니 말이요." 그러고는 그는 가버렸고, 빙리 양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만 고통을 주는 그런 말을 억지로 하게 만들었다는 쓰디쓴 만족감을 온통 되씹어야했다.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기만 하면 누구하고라도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아이이긴 했다.
위컴과 리디아가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그녀는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감정이 미덕보다 더 강하다는 이유 하나때문에 결합하게 된 부부에게 영원한 행복이 불가능하리라는 것은 쉽게 추정할 수 있었다.
그런 사람이 그렇게 몸소 청을 하는 데에야, 그게 무엇이든 감히 거절할 염이 안 나게 마련이지.
리지, 네 성품을 내가 아는데, 넌 진심으로 남편되는 이를 존중하지 않으면, 너보다 나은 사람으로 존경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도 유복해질 수도 없다는 걸 알고있어. 넌 총기발랄하니 안 어울리는 결혼을 했다가는 아주 큰 위험에 빠질지도 모른다. 불명예와 비참함을 피할 수 없을거라고 봐야지. 얘야, 네가 일생의 반려자를 존경하지 않는 모습을 보는 슬픔을 아비에게 주지 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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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en의 책이 단순히 재미있는(이거면 충분!) 로맨스, 다른 책들도 나쁜남자를 걸러내고 행복해진다는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간다 하더라도.
사람의 성품을 이렇게 잘 묘사할 수도 있나 감탄하게 된다. 겉으로만 보이는 사람의 모습이나, 집안 분위기 그 모든 게 다가 아님도 알려준다. 진실한 내면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사실상 많지 않다는 게 신기할 따름.
자신에 대한 믿음과 올곧은 성품은 결국 기분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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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리엔, 무엇보다도 유일하고 변치않는 애정이라는 관념에 홀리거나, 어느 한 사람에게 전적으로 자신의 행복이 달려있다고 말해서는 안돼. 그건 옳지 않아. 그럴수는 없단다.
풍자의 재치와 사실주의의 기풍
자신의 강한 정신력을 휘두르는데 몰두한 나머지 사회적으로 자멸을 맞게되는 여성의 초상은 여성의 강하고 '남성적인' 재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에서 여성의 운명을 탐색하고 있다.
'이성'은 신 고전주의 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이었다. 인간이 이성의 힘을 소유한 덕에 피조물들은 질서 안에서 동물과 천사 사이에 있는 자신의 위치와 신을 숭배할 의무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신 고전주의 사상에 따라 '이성'은 악덕이나 미덕과 같은 수준까지 격상되었다.
반면 '감성'은 문학에서는 18C 낭만주의 운동, 정치적으로는 프랑스 대혁명을 낳은 정치적 자유주의와 깊은 연관을 가졌다... 진부한 표현을 혐오하고 감정의 자연스러운 분출을 예찬하며, 외부의 규범이나 보편적인 도덕률보다는 자신의 내면적인 감정을 도덕적인 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권위에 반항하는 매리엔의 사고는 낭만주의와 감상주의의 영향을 깊이 반영하고 있다.
여성은... 감정을 못이겨 히스테리에 빠지거나 쓰러지는 나약한 존재로 흔히 그려졌다. 이러한 감수성과 자유로움은 윌러비와 같은 남성들의 제물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the gentry: 목사, 군인, 가정교사 | 상속, 결혼
엘리너의 이러한 면은 남성들이 여성의 감수성을 이상화함으로서 여성을 자기희생적인 노예상태로 만든다는 점에서 이성과 인내의 필요성을 주장한 당대 여성론자들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제인 오스틴은 여성이 적절한 교육을 통해 이러한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아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메리앤이 '여성이라서' 병적으로 감수성이 풍부한 것이 아니듯이 루시는 '여성이기 때문에' 교활하고 이기적이며 아부에 능한 것이 아니다.
엘리너와 메리앤이 주변의 남성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르게 되는 도덕적 성숙과 결혼의 결말은 자기들의 행동과 선택을 제약하는 사회적 상황에서 죽거나 패배하지 않고, 그렇다고 루시처럼 자신의 존엄을 버리고 비굴하게 굴복하지 않고 자존을 지키며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게 되는 성취로서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엘리너와 메리앤의 결혼은 낭만적인 로맨스에서 흔히 불어넣는 사랑과 결혼의 환상과는 거리가 있다.
제인 오스틴에게 중요한 것은 이렇게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경제적, 성적 약자로서 자기 파괴적인 결말을 향해 내달리는 것이 아니라, 냉혹하고 적대적인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이성과 감성은 젊은 연인들의 연애와 결혼을 그린 마냥 발랄한 로맨스가 아니라 진지하면서 언뜻보기에 씁쓸하고 어두운 세계를 보여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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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라는 바로 네가 친하게 지냈으면 하고 바라던 그런 여성이야. 아는 것도 많고 꾸밈이 없는데다 상냥하기까지 하고 말야.
그녀의 분위기는. 누가 보아도 유행의 첨단을 펼쳐보이는 이사벨라의 모습처럼 완연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왠지 훨씬 더 우아해 보였다.
행동에서도 훌륭한 교육을 받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수줍어 하지도, 그렇다고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젊고 매력적이었다. 무도회에서도 주위의 모든 남자들의 시선을 받지 못해 안달하지도 않고, 조그마한 일이 일어날 때마다 호들갑스럽게 기뻐하거나 마구 짜증을 내는 따위의 감정을 과장하지도 않았다.
두 사람이 서로 친밀감을 나누며 진실하게, 서로 뽐내려 하지 않고 주고 받는 말들은 참으로 보기 드문 것이었다.
성실과 순종은 두 사람이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로.
헤어질 때는 캐서린이 아주 우아하게 답례의 인사를 했다. 지금까지 그렇게 멋진 인사는 받아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부모님은 아주 선선히 허락해 주셨어요. 그리고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당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뒷받침을 해 주겠다고 약속까지 해 주셨어요.
사람들에게 어떤 호의를 베풀었을 때 돌아오는 행복감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자신이 애착을 느끼는 곳이면 어디서라도 그만큼의 애정을 만들어냈다.
프레드릭 오빠는 항상 자부심이 대단했는데, 그 어떤 여자라도 자신의 사랑을 받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잖아.
경험이 많진 않아 보였지만 그것을 충분히 보충할 만큼의 겸손함과 친절한 태도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인품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았다.
그녀가 선택한 집에서 그녀가 선택한 남자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이 결혼에 만족했다. 필자의 기쁨 역시 컸다.
설득당해 엎었던 사랑 되찾는 이야기
패니에게 결국은 기대는 이야기
이성과 감성, 에마는 BBC드라마로 몇 번이나 봤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