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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야나기 테츠코 - 토토와 함께한 내 인생 최고의 약속 본문

책/800

구로야나기 테츠코 - 토토와 함께한 내 인생 최고의 약속

사랑스런 터프걸 2013. 1. 7. 11:22

 


내 인생 최고의 약속

저자
구로야나기 테츠코, 가마타 미노루 지음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01-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전 세계 35개국 2천만 독자들을 감동시킨 구로야나기 테츠코의 ...
가격비교

힘든 상황에 처한 어린이 중에는 웃는 얼굴은 커녕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먹을 것도 없고 의지할 사람도 없는 아이들. 어머니가 있다 해도 아이를 연명시키는 것이 고작이고, 손을 잡아준다거나 안아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에요. 어떤 형태든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혹독한 상황을 겪는 것은 늘 아이들과 어머니들이라는 생각이 뼈에 사무치더군요.

 

인간은 설령 혹독한 일을 당하더라도 상대를 용서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존재다. 자신이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어도 따뜻하게 행동할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그것은 어려운 일일지 모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인간이란 이처럼 대단한 존재다. 따라서 이런 마음만 가지고 산다면, 인정 넘치는 일들은 계속해서 생길 것이다.

 

만남은 소중한 것이죠. 한 사람이라도 나를 알아주는 이가 있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살아갈 수 있거든요. 그런 사람과 만난다는 건 중요한 ㅇ리이에요. 제 경우는 중요한 시점에서는 늘 부모님이 절 인정해주셨고, 도모에 학원의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이라든지, NHK 시절의 이이자와 타다즈 선생님이라든지, 저를 인정해주신 분들이 계셨지요. 그래서 지금 이대로의 나도 괜찮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거죠.

 

그런 의미에서, 저나 테츠코씨가 지금의 일을 선택한 건 우연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어쩌다보니 의사가 된 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이 자기찾기를 하고, 평생직업을 구한다고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그게 찾아지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자기찾기에 너무 집착하다보면 도리어 미로에 빠지게 될지도 몰라요. 요즘은 그렇게 보이는 젊은이들이 제법 있거든요. 물론 자기찾기라는 건 누구라도 해보고 싶은 것이고, 해도 괜찮아요. 하지만 찾기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해요.

 

의사가 되고나서 신슈에 간 뒤부터는 병원을 세우고, 그 지역사람들의 건강 챙기기에 정신을 쏟느라 혹시 주위에서 내 욕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어요. 어디에든 이상한 사람은 있게 마련이고, 그런 사람에게도 좋은 점은 있게 마련이죠. 그 좋은 점을 보고 사귀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어차피 내게도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으니 피장파장인 셈이죠.

 

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연극 같은 건 해본 적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잘 몰라도 할 수 없는 거고, 어쨌든 알게 될 때까지 열심히 해보자, 그런 생각이었죠. 아무튼 그 "집에 가도 좋아요."가 그때부터 1년 동안이나 이어졌어요. 이상한 아이, 개성을 죽여라는 말을 계속해서 듣다보면 보통 사람은 의기소침해지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러지도 않았고, 이 일이 제게 맞지 않는다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늘 책을 읽으면서 모두를 기다리던 제 모습이 괜스레 애처로워서 눈물이 나오곤 하지만요.

 

어떤 세계에서든 안목이 있는 분께 사랑을 받는다는 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와무라씨는 배우로서도 물론 대단한 분이셨지만, 모든 일에 노력가이기도 하고, 정말이지 지혜로운 분이라는 생각을 했죠.

그분의 일생을 40년 동안이나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으니, 행운이었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어요.

 

그런데 트램펄린에서 뛰어오른 순간에는 book이라고 읽기도 한대요. 하지만 내려오면 다시 모르게 되는거죠. 그래서 뛰어오를 때와 내려올 때의 뇌 신경세포의 접촉이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졌죠.

 

자유롭게 살되 자신을 책임지는 사람

 

누가 놀라고 했나요? 그게 아니라 하고싶은 일을 하라는 얘깁니다. 내가 싫다는 생각이 드는 일을 하다보면 설령 휴식을 취해서 육체의 피로는 풀리더라도 싫다는 마음이 남이 그것이 쌓여가는거죠. 하지만 스스로 하고싶은 일이라면 병에는 걸리지 않을거에요.

 

그때 새삼스럽게 느낀 게 의욕과 사고방식의 중요성이었어요. 삶의 보람을 가지고 나이가 들어서도 일한다, 작은 일에 속을 끓이지 않는다, 기분나쁜 일은 잊는다, 나는 건강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무슨일에든 긍정적으로 임한다. 그런 내용들인데, 그야말로 테츠코씨가 말씀하신 것들이네요.

 

몸에 기운이 없을때는, 그러니까 몸이 아플때는, 그 몸을 치료해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몸과 마음은 이어져있는 것이니, 마음에 좋은 자극을 주면 아픈 몸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마음의 병에 걸린 사람이라면, 마음만을 치료할 게 아니라 그 건강한 몸에 자극을 주는 겁니다. 상쾌하게 땀을 흘려서 좋은 자극을 마음으로 보내는 거죠. 그러다보면 마음이 건강해지는 경우도 있죠.

마음과 몸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탱해주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이어짐, 사람과 자연의 이어짐 그리고 몸과 마음의 이어짐이죠. 이 세 이어짐 속에서 건강이 지켜지는 거지요.

 

의사로서 병에 걸린 환자더라도 기운차게 지낼 수 있도록 한 사람 한 사람 배려하고 싶어요. 누구나 활기에 넘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기 위해 계속해서 응원할 겁니다.

 

뉴욕은 돈이 있든지 재능이 있든지 예쁘든지 그 세가지 중 하나는 갖추어야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었다. 돈만 있다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 재능이 있다면 정말이지 대접을 받는다.(뉴욕 사람들은 재능을 인정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예쁘면 파티에 불려다닌다.

 

아침으로 밥과 된장국과 약간의 야채를 먹고 학교에 가면 생각하는 힘도 생기고 몸을 움직이는 것도 편해지죠. 다소 어려운 일이 생겨도 극복하는 힘이 생기죠. 그러나 고기만두를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이고 학교에 보내는 건 좀 그렇죠. 영양가는 높을지 몰라도 먹는다는 것이 칼로리 섭취만은 아닌거거든요. 요리를 하는 소리라든지 냄새, 움직임, 그런 것들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닐까요? 아침에 집안에서 탁탁탁, 하는 어머니의 야채써는 소리가 들리고, 된장국의 구수한 냄새가 감돌고, 그런것도 무척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공부란 고역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실은 미래를 향한 희망인거죠. 장래에 빛을 비춰주는 거죠. 테츠코씨가 만난 아프가니스탄의 여자아이들도 그랬겠죠.

 

남의 고통을 아는것도 다정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에 대해 잠시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가엾은 사람을 보고 내 행복을 확인하는 우를 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비교에 의한 행복이 아니라 감사에 의한 행복을 확인한 듯합니다.

그리고 나혼자 행복해진들 그것은 참된 행복이 아닐 것입니다.

관심이라는 말의 주요성을 실감합니다. 관심에서 모든 것이 비롯됩니다. 관심이 있어야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인생을 살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내 가정의 소중함, 내 이웃의 소중함, 이 나라의 소중함, 나아가서 이 지구의 소중함. 그런것들을 곱씹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