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taBase

채근담 본문

책/100

채근담

사랑스런 터프걸 2013. 3. 24. 13:07

 


채근담

저자
홍자성 지음
출판사
홍익출판사 | 2005-04-18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삶의 지혜가 담긴 동양고전 채근담을 우리말로 번역한 책. 채근담...
가격비교

 

88. 고요한 환경 속에서 고요한 것은 진정한 고요함이 아니다.

소란스런 환경 속에서 고요함을 지켜야 본성의 참된 경지이다.

안락한 환경 속에서 즐거운 것은 진정한 즐거움이 아니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 즐거움을 지녀야 마음의 현묘한 이치를 본 것이다.

 

105. 남의 사소한 잘못을 나무라지 말고, 남의 비밀을 들추어내려 하지 말며, 남이 과거에 저질렀던 잘못을 마음에 두지 말아야 한다. 이 세가지는 나의 덕을 기르고 해를 멀리하는 방법이다.

 

112. 자신의 뜻을 굽혀서 남을 기쁘게 하느니 차라리 자신의 행실을 올곧게 하여 남의 미움을 받는 것이 낫다.

별로 잘한 일도 없이 남의 칭찬을 받느니 차라리 아무 잘못없는채로 남에게 흉잡히는 것이 낫다.

 

116. 뛰어난 재주를 갖고 있더라도 서툰 것처럼 행동하고, 지혜롭고 총명하더라도 그것을 드러내 자랑하지 않으며, 청렴결백하더라도 세상과 원만하게 어울리고, 한 걸음 물러서는 것으로 나아갈 발판을 삼는 것은, 진실로 세상의 거친 파도를 건너는 데 있어 천금어치의 표주박과 같은, 그리고 몸을 보전하는 데 있어 영리한 토끼가 파놓은 세걔의 굴과 같은 훌륭한 방편이 된다.

 

187. 소인과 원수를 맺지 말라. 소인은 그에게 걸맞은 적수가 있기 때문이다. 군자에게 아첨하지 마라. 군자는 원래 사사로운 은혜를 베풀지 않기 때문이다.

 

190. 차라리 소인에게 헐뜯음을 당하는 대상이 될지언정 소인배가 아첨하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차라리 군자의 질책을 받을지언정 군자가 감싸는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가능성이 없으므로)

 

200. 일이 뜻대로 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말고, 생각대로 잘된다고 기뻐하지 말라.

오래도록 편안할 것이라고 믿지 말며, 처음에 어렵다고 꺼리지 말라. (동사 앞에 '너무'를 붙이고 싶다.)

 

204. 냉철한 눈으로 상대방을 살피고 냉철한 귀로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냉철한 감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주관하고 냉철한 마음으로 이치를 생각해야 한다.

 


98. 이 몸이 태어나기 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를 생각해 보고 또 이 몸이 죽은 뒤에는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면, 모든 잡념이 싸늘한 재처럼 식어버리고 마음이 고요해져, 현실의 세계를 초월하여 만물이 생겨나기 이전의 세계에서 소요할 수 있으리라.

 

103. 마음 속에 망상이 없는데, 어찌 자신의 마음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는가? 불가에서 이르는 "자신의 본심을 살펴보라"함은 도리어 마음 속의 망상을 더하는 것일 뿐이다. 만물이 본래 하나의 물인데 어찌 다시 가지런하게 할 필요가 있겠는가? 장자가 말했던 "만물을 평등하게 본다"함은 오히려 그 동등한 것을 스스로 무분별하게 구별짓는 것일 뿐이다.

 

115. 마음이 넓으면 어마어마한 부귀도 질그릇 같이 하찮게 보이고, 마음이 좁으면 터럭같이 사소한 일도 수레바퀴처럼 크게 보인다.

 

116. 바람, 달, 화초, 버들 같은 경물이 없으면 천지의 조화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욕망과 기호같은 인간의 속성이 없으면 본래의 마음은 갖추어지지 못한다. 다만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사물을 움직이고 사물에 부림을 당하지 않는다면, 기호와 욕망도 천기 아닌 것이 없으며, 속세의 정도 이상적인 경지 아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