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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a room of one's own 본문
여자와 fiction의 관계에 대한 글이다보니 허난설헌이 생각나서 찾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삶 속으로 영화찍듯 들어가 안타까움에 오후가 다 갔네..
항의하거나, 설교하며, 침해를 선언하고, 원한을 풀며, 세상을 곤란과 불평의 증인으로 만들려는 모든 욕구가 그에게서는 불타올라 소진되었어요. 그리하여 그의 시는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흘러나오죠.
그녀의 마음이 미움과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고통과 분노를 쌓아두지 않았다면, 내부의 불꽃은 뜨거웠을 게 분명해요.
18세기에 이르자 수백명의 여성들이 번역을 하거나 불량소설들을 허다하게 써서 용돈에 보태거나 가족을 구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선구자들이 없었다면, 제인 오스틴과 브론테자매, 조지 엘리엇은 글을 쓸 수 없었을 거예요. 마치 말로가 없었다면 셰익스피어가 글을 쓸 수 없었던 것 같이요. 말로는 초서가 없었다면, 초서는 그 이전에 길을 닦고 자연적인 언어의 야만성을 길들였던 잊혀진 시인들이 없었다면 글을 쓸 수 없었겠지요. 왜냐하면 걸작은 홀로 외롭게 탄생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수 년에 걸쳐 일단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한 결과물이지요. 그러니까 하나의 목소리 이면에 다수의 경험이 존재하고 있는 셈이에요.
그녀는 자기 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로서 글을 쓰기 시작했을 거예요.
그러나 콜리지의 문장 하나를 떠올리면, 문장이 폭발하면서 온갖 다른 생각들을 낳아요. 이야말로 영원한 생명의 비밀을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부류의 글이에요.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생각은 꿈도 꾸지 마세요 하고 말이에요. 사물은 오직 있는 그 자체로 생각하세요.
어느 누구도 시야를 가려서는 안되기에 밀턴의 악령을 간과해 버린다면 good
기록되기 전엔 아무일도 진짜로 일어난 게 아니란다. 그러니 너도 가족과 친구들에게 많은 편지를 써야 한다. 일기도 꼭 쓰고 - <버지니아 울프, 시대를 앞서 간 불온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