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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800

반고흐 영혼의 편지

사랑스런 터프걸 2009. 4. 15. 18:01
반 고흐 영혼의 편지(개정판)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빈센트 반 고흐 (예담출판사,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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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싶으면서도 보고 싶지 않은 책이었다. 남 불행한(?) 삶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않고, 귀는 왜 잘라 미친 거 아냐 싶어서. 
난 고호라고 읽는 게 좋다.
고호의 편지를 보니까 고호 같은 남자 어디 없나 싶네 풉. 풍부한 감성에 뚜렷한 목표에. 인간을 보는 따뜻한 시선. 게다가 똑똑한 것 같다. 얼마든지 벌어다 보필하리라 ㅋㅋ
돈 때문에 고통 받는 모습에 안쓰러웠다. ㅇ ㅏ 근데 테오는 왜 그렇게 일찍 죽은거야. 안쓰러. 
그래도 제 갈길을 가겠다고 팔리는 그림류가 뭔지 알면서도 그리지 않은 고호를 존경한다. 그림이라도 하나 그려야겠다.

나는 정열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가끔은 좀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로 지나친 행동을 하기도 했지. 너무 성급하게 행동하는 바람에 조금 더 참았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일도 이따금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가끔 무모한 행동을 하잖아.

결국은 나 자신이 관심을 갖는 환경, 표현하고 싶은 환경 속에서 예술가로 살아가는 것이 올바르다고 할 수 있지 않겠니.

그날을 위해 사는 사람은 오직 그 하루만 사는 사람이다.

인물화나 풍경화에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깊은 고뇌다.

스스로가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를 바라는 모습은 우스꽝스럽다 - Millet

이제부터는 규칙적으로 작업할 것이고, 어떤 점으로보나 그래야만 한다는 걸 너에게 알려주고 싶다.

깊이 생각하고 늘 신중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까닭은, 그런 자세가 우리의 에너지를 집중하고 다양한 행동을 하나의 목표로 모아주기 때문이다. 네가 말한 사람들도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해 더 분명한 생각을 가졌더라면 의연하게 일했을 것이다.

사고력과 의지력을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은 긍정적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인간의 감정을 진정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남기고 싶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 이런 생각에 집중하면 해야 할 일이 분명해져서, 더 이상 혼란스러울 게 없다.

우리의 작업이 너무 능숙해서 소박해 보일 정도로 우리의 영리함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지.

게으르게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느니 실패하는 쪽을 택하겠다.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용서하는 것이다.

게다가 형은 항상 남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모델의 마음, 모델의 영혼을 담고 있는 초상화야말로 정말 그려야 할 그림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내 그림이 물감값과 생활비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걸 다른 사람도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동시에 순교자의 모습을 지닌 그 어부들이 고기잡이 배의 선실에서 바라보면 좋을 그림, 어린 시절 요람에서 흔들리던 때의 감각이 되살아나고 어릴 때 듣던 자장가가 떠오르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이 모든 것이 세상의 최고 중에서도 최상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