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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전집] 웅진 / 배꼽손 꾸벅 본문
아기가 25개월쯤 아파트를 돌아다니던 웅진북클럽 영업사원을 집에 들였다. 부모 스트레스 검사 같은 것도 해 주고, 교구도 주고, 회사에 나와서 배우라고 했는데 피곤하기도 했고, 인터넷 수업은 들었는데 이 책을 주었다.
배꼽손이 꾸벅과 안녕 두 가지로 50권인가 그렇다. 조작북 아기변기에 응가, 얘들이 치카치카를 정말 좋아해서 다 찢었다. ㅎㅎ 이불 덮어주는 건 잘 못했지만. 겨우 20권이지만 희얀하게도 안 본 책 좀 보자면 절대 안 보려고 해서 한 5권은 못 보고 다른 분에게 나눔했다. 오늘은 무슨날과 공룡이 있으면 좋겠지도 무척 좋아했다.
그런데.. 꽤 많은 책이 어떻게 이렇게도 내 마음에 안 드는 그림체인지 놀라웠다.. 아이들은 코딱지 같은 더러운 걸 좋아한다고는 하는데. 그림까지 더러워보일 필요가 있을까?
일단 내가 웅진북클럽을 하지 않은 이유는 다른 많은 출판사의 책을 접하기 위해서였다. 자기들이 최고니까 자기들것만 보면 된다. 제시해주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다른 출판사것도 살 수 있다고 했다. 백화점에 입점해있는 아람북스 같은 데서는 웅진을 오래된 책 이라고 했다고 하니 발끈하던데.
이 책도 나온지 10년가까이 된 거라서, 요새는 개정을 한 것 같다. 책 구성도 좀 바꾸고.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는 엄마보다 독립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고, 아이의 좋은 멘토가 되어주는 엄마가 더 매력적
당장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무조건 아이의 요구와 응석을 다 받아주기 때문에 부모가 허락하지 않는 못된 버릇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무조건적 사랑이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에 중요한 토대가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큰 이득이 됩니다. 돌 이전의 어린 아기도 자기 행동의 잘잘못을 알 수 있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신을 편들어준다고 해서 자신이 옳은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에도 자신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받지요.
또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사람에 대한 이해가 빨리 발달한답니다. 부모와 조부모 사이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감정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른이라고 해서 항상 힘을 발휘하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언제나 자신을 감싸고 돌봐 주는 사람임과 동시에 그들 역시 돌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신체적인 노화로 인해 물리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고, 부모 세대로부터 정서적인 지원을 받기 원하는 모습들을 보게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