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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 인생은 의외로 멋지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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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 김형경
역시 풍류는 알아야 하고 문무는 겸비하는 게 좋다.
제대로 공부해서 제대로 좀 놀아보자!
위험은 그저 위험일 뿐, 그 위험을 알아채는 요령도 곧잘 터득하게 되고, 위험을 피하는 방법은 물론 위험을 헤쳐 가고 즐기고 활용하는 비법도 익혀 가게 된다. 모험도 역시 몸에 익어가는 것이다.
멍하니 하염없이 떠오르는 단상들을 붙잡을 생각도 없이 그대로 놔두면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행복하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를 만들려면, 몽상에 그치지 않고 그 무엇을 만들려면 종이 한 장이 필요하다. 상상의 이미지는 발상으로 이어지고, 착상으로 뿌리를 내리며, 구상으로 나무처럼 자란다.
시간은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길면 생각이 도망가고, 너무 짧으면 상념이 어지질 않는다.
떠오르는 대로 쓰기 위해서 내가 권하는 요령이 하나 있다. 종이 한가운데부터 쓰라는 것이다. 위부터 쓰면 상하 위계가 생겨서 딱 막혀버리기 십상이다. 가운데부터 쓰면 좌우상하 어느 방향으로든 퍼져 나갈 수 있다. 마치 '동심원'이 퍼져가듯.
가장 중요한 것은, 딱 한 장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전체가 보인다.
둘째, 얼개가 보인다.
셋째, 정의가 된다.
넷째, 할일이 보인다.
당신이 아끼는 그 어떤 물건, 그 물건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물론 이런 고해성사에서는 당신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공연히 연민을 갖거나 공연히 시샘을 하거나 공연히 감정이입을 하지 않는, '사제'의 마음을 가져본다고 할까?
때 아닌 얼짱이니 몸짱이니 하는 유행을 들으면 솔직히 나는 깝깝하다. 그 정도는 짱도 못된다. 모든 20대가 될 수 있는 짱도 아니다. 진짜 필요한 것, 일짱이다. 더군다나 일짱은 모든 20대가 될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건 간에 말이다. 20대에 일짱의 내공을 기르지 못하면, 이 시대 20대의 그 자유도, 그 디지털 모험도, 그 고통도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어느 세대에 속하건 살아있음으로 가장 아름답다. 살아있는 바로 이 시간이 우리의 최고 시절이다.